2019.09.19 14:02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의 범인
연쇄강간범이 첫번째 범행을 저지르고 스스로 생각하기에 많이 서툴러서 온갖 증거를 현장에 남겨버리고
곧 자신이 잡힐줄 알았는데 안잡혔고 그래서 ‘이거 계속 해도 되겠는데?’ 싶어졌고
범행을 이어갈 수록 더욱 기술?도 능숙해지더라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역시 첫번째는 당연히 서툴렀고 분명 증거를 많이 남겼을거 같아요. 하지만 우연히 운좋게도 당시 경찰들의 수사는 너무 허접했고
그 덕분에 범인은 더욱 더 능숙해질 수 있는 용기?와 스킬을 얻을 수 있었고요.
표창원 의원은 프로파일러 시절에 해당 범인이 “이미 사망했거나 중범죄로 장기복역 상태’일거라는 주장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말한 근거는 80년대말~90년대초에 허술한 경찰수사력과 달리 현재의 한국 과학수사팀의 수사력이라면 충분히 검거할만한
증거들이 있으니 안잡힐 수 없다는 확신이 있었겠죠.
가끔 보면 연쇄살인범에 대한 신비화? 뭔가 대단한 능력? 비슷한 판타지를 조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쓰레기 같은 언론들이 주로 그러죠. 사실은 범인은 그냥 쓰레기, 개찌질이들 뿐이고 경찰의 능력이 허접할 뿐인건데 말입니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도 실화를 바탕에 둔 드라마였고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우리가 살아온 시간과 땅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연쇄살인마들을 뭔가 으시시하게 ‘괴물’이라 칭하지 말고 그냥 ‘ㅈㄴ 작은 꼬추 달린 변태새끼들’이라고 해야 한다는 트위터 글들이
반가워서 한마디 남깁니다.
그런 변태새끼들이 우쭐거릴만한 그 어떠한 표현도 조심해야 한다는거죠.
한편, 복역중인 화성살인사건 용의자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는 군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무기징역으로 수감중인데
얌전히 있다가 60대즘에 감형을 받아 바깥 공기를 마실 수 있을지도 모르니 당연히 그러겠죠.
하지만 이미 3명의 피해자에게서 검출된 DNA와 일치된 결과가 나와 있으니 감형은 택도 없을겁니다.
2019.09.19 14:41
2019.09.19 15:26
2019.09.19 15:30
1급 모범수로 복역중이었다니; 더욱 다행이죠. 이번에 덜미가 안잡혔으면 수년 안에 가석방 될 수 도 있었습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해요;
2019.09.19 15:29
2019.09.19 15:36
자신들의 찌질함을 무방비의 여성이나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폭력으로 보상 받으려는게 연쇄살인강간살인마들의 공통점이라고 하더군요.
여성들이 자길 무시해서 죽였다던 그 새끼.... 그 강남역 살인범도 cctv 하나 없던 시절, 경찰들 수준이 허접했던 그런 시절에 벌어졌다면 아마 연쇄여혐살인범으로 거듭나서 우쭐거리며 계속 범죄를 저질렀을거 같아요.
2019.09.19 15:36
김지운의 <조용한 가족>이 떠오릅니다. 영화가 전개될수록 사람 죽이고 묻는 기술이 늘어갔죠.
2019.09.19 16:24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서 범인을 범죄자 답게 차갑게 대하는 방식이 맘에 들었어요.
유치장에서 검사받으며 사진찍히는 과정이 카메라가 가해자에 촛점이 맞춰져있고 가해자를 응징하는 느낌이어서 좋았어요.
이렇게 찍을 수 있구나. 정말 이 드라마 보면 피해자진술이 오락가락하네 꽃뱀이네 하거나 성폭행은 끔찍하지만 늘 있는 일이라고 넘겨버리진 못하겠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살인의 추억도 보면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지만 남은 건 여성들의 공포와(아직도 생각나는 비오는날 논을 가로지르는 그 때의 공포란..) 곱상한 범인 박해일뿐.
봉준호 논란된 인터뷰보면 살인의 추억도 또 다른 포르노 판타지 아닌가 싶고요..
2019.09.19 16:32
그렇지 않아도 어제 친구랑 카톡하다가 연쇄살인범에게 팬덤이 있기도 하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어요. 자기 딸 죽이고 아버지와 공모해 매장한 케이시 앤소니가 감옥에 있는 동안 보호해 주고 싶다는 남자들의 편지가 쏟아졌다는 뉴스를 몇 년 전에 읽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테드 번디 재판장이 여자들이 많이 나타났다는 것도 연쇄살인범에 대한 비틀린 환상과 팬덤이 있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말씀하신 점에서 저는 <조디악>이 훨씬 뛰어나다고 봐요. 거기에는 끝까지 가 보겠다는 집요함이 있었거든요.
아, 이 글을 올리고 나서 오늘 처음으로 트위터를 열었더니 새로 타임라인에 올라온 기사 제목이 ‘용의자는 1등급 모범수였다’네요;;
아마도 60대 전에 감형 받아 나올려고 했던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