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달에 사찰순례 비스무리하게 단체로 백담사에 갔다 왔습니다.

백담사하면 떠오르는게 29만원 양반께서  있었다는 것밖에 안떠올랐는데

가서보니 만해 한용운스님이 출가하신 곳이더군요. (사찰 설명해 주시는 분도 그걸 강조...)

그래서 그런지 한용운스님 기념관이 작게나마 있기에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더블어 29만원양반 기거하던 방도 전대통령있던 곳이라는 표지달고 따로 꾸며져서 구경할수 있게

해놨던데 뭐 잘난 인물이라고 그런거는 만들어 놨는지....

절이 별로 크지 않아 절구경 다 하고도  점심공양까지 시간이 남아  절안에 있는 찻집에 들어가

시간을 때우기로 했습니다. 

차맛은 생각외로 정말 별로였습니다.(전 냉메실차 시켰는데 뜨거운 메실차 나오더라는...-.-)

같이간 일행3명은 대추차를 시켰는데 꼭 색깔이 사극에 나오는  사약같다는둥

옛날에는 사약 효과가 별로 없어 죽을때까지 먹였다는둥 이런저런 애기를 하다

일행중 A라는 동생이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거나 짝사랑하는 사람과 이어질수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는 얘기를 해주는데    그방법이란게.....

"장희빈묘에가서 술이랑 떡같은거 놓고 제를 지낸뒤  학춤을 추는거야"

뭐라고 학춤? 앟ㅎㅎㅎㅎㅎㅎㅎ

암튼 차마시고 나오다 보니 물이 다마른 자갈 강바닥에 돌탑쌓아놓은걸 본

일행의 B언니 "야 가서 탑 쌓고 소원  빌자" 며 제 팔을 끌면서 돌탑 쌓아놓은

곳으로 가는데 그걸본 A동생, B언니를 향해  "누나 그냥 장희빈묘 가서 학춤추라니까 그게 빨라...."

뭐야 난 슬플때 학춤을 춰냐? ㅎㅎㅎㅎ 에덴의 동쪽은 보지도 않았는데 하도 인구에 회자(?)됐던

말이라 이말이 불쑥생각나 저도 모르게 이렇게  말하며 웃어버렸네요. (전 이게 가슴에 삼천원쯤 있잖아요처럼

그냥 이연희가  대사 잘못 발음 한거 가지고 우스개소리로 사람들이 그러는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진짜!!

그런대사를 했더군요 허허 ) 어쨋든 B언니는"쓸데없는 소리마" 라며 돌탑을 쌓으려 강바닥에

갔지만 결국 쌓지못했습니다.

이상하게 신경써서 쌓을려니 더 안쌓아지더라고요.

저야 뭐 대충대충 원래있던 큰돌위에 쬐끄맣게 하나 쌓고 왔지요.

 

*****진짜 이런얘기가 있나 싶어 검색해보니 이런 기사가 있네요.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4213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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