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23 14:00
제가 다 기쁘네요. 커스틴 던스트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탄거요.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제조기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에 출연했다길래 라스 감독 신작에 출연하는것만으로도
최근 몇 년 동안의 지지부진한 영화경력은 타파할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여우주연상까지 받았네요.
커스틴 던스트는 정말 그 나잇대 여배우들 중 헐리우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배우였었죠.
동갑인 나탈리 포트만보다 더 잘 나갔어요. 그러고 보니 둘이 헐리우드에서 아역스타로 주목받은 시기도
비슷하네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가 94년작, 레옹도 94년작.
나탈리 포트만이야 최근 들어 확 잘 나간 것이고
레옹 이후로는 그냥 그랬죠. 사이사이 스타워즈가 없었다면 밍숭밍숭했을거에요.
단독주연작보단 앙상블 영화 위주로 출연했고 영화는 계속 찍었지만
스타성은 많이 떨어진 편이었죠. 그러다 블랙스완 찍고 여우주연상도 타고 친구와 연인사이나 토르 등
연이어 박스오피스에서도 성공하면서 레옹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건데 하필이면 이때
임신에 은퇴까지 한다고 하니...은퇴한다는 말은 절대 안 믿지만 학교 다니느라고 영화 활동을
자주 쉬었던 나탈리 포트만이기에 애들 다 클 때까지는 국내의 전인화나 김희애처럼 가뭄에 콩나듯 영화출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커스틴 던스트는 좋은 영화에도 많이 출연했고 역할 폭도 넓고 연기도 잘 했고 스파이더 맨 시리즈같은 믿는 구석도 있었지만
어찌된것이 스파이더 맨3가 나왔던 2007년 이후로 잠잠했어요. 그때가 겨우 20대 중반이었고 이미 성인 배우로 도약해서
찍을만한 영화도 많았는데 영 쉬원찮았죠. 도대체 커스틴 던스트는 뭘 하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우울증 때문에 한동안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아, 그래서 영화에 잘 안 나왔구나 했어요. 이러다 약물중독에라도 걸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멜랑콜리아 찍고 이렇게 칸 가서 상까지 탔군요. 이로써 재기에 성공했다고 봐야죠.
사실 커스틴 던스트는 연기력과 작품 복에 비하면 상복은 없었던 배우입니다. 출세작인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의 완성도가 크라잉
게임 반만이라도 따라갔다면 이듬해 오스카 조연상 후보 정도에는 올랐을텐데 그렇지 못했고 청소년기에 안정적인 발판을 다져준
브링잇온 부터는 작품성보다는 봐줄만한 영화에 주로 출연했던지라 오스카용 영화출연과는 거리가 멀었고요.
성인이 된 이후 출연한 마리 앙투아네트가 오스카를 노려볼만한 영화였지만 화제만 되고 정작 연기는 별 얘기가 안 나와서리.
멜랑콜리아로 상 받고 칸에서 활짝 웃고 있는 커스틴 던스트의 미모에 넋이 나갔습니다.
내친김에 아카데미에도 올랐으면...암튼 커스틴 던스트의 수상을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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