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즈니 만화 동산

 

 

 

제 기억엔 아침 8시마다 해줬었어요. 유일하게 늦잠잘 수 있는 일요일을 기꺼이 반납해가며 봤을 정도로 저에겐 이게 삶의 낙이었습니다.

 

오프팅 마지막에서 알라딘과 쟈스민이 탄 양탄자가 만들어낸 '소프트 아이스크림 모양의 구름'이 인상적이었죠.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다크윙덕'이랑 '구피와 친구들'이에요. '구피와 친구들'은 특히 정말 웃으면서 봤고요. 안경을 쓰기 싫어하는 아들 맥스에게 구피가 설득용으로

 

들려주던 '서부시대의 안경쓴 보안관 구피' 에피소드랑, 인근 대형 공장이 뿜어내는 매연과 폐수를 견디다 못한 구피가 환경 보호 운동을 펼치던 에피소드가 특히 생각나네요.

 

언제나 그렇지만 피트는 구피를 훼방놓으려고, 폐수로 더러워진 그 호숫가에 사람들을 불러놓고는 그 앞에서 "이 물은 아주 깨끗해요~"라고 외치며 폐수 속을 유유히 헤엄치

 

던 장면에서 박장대소했었어요.

 

다크윙덕에서는 주인공의 집에 나란히 붙어 있는 소파 두 개를 뒤로 회전시켜서 지하실로 들어갈 수 있었죠. 외계의 슈퍼히어로 친구들이 다크윙덕을 만나러 오던 에피를 보

 

면 사실 그 외계인들이 현실의 인간 모습을 하고 있고, 그들이 타고 온 UFO는 어른 주먹만큼 작고 신축성이 강해서 사실 탄다기보다는 발을 집어넣고 위로 잡아늘려서

 

구겨들어간다는 게 맞았죠..ㅋㅋㅋ

 

 

 

2. 만화잔치

 

역시 일요일 아침마다 해줬던 종합 애니메이션 프로였습니다. 디즈니 만화동산만큼 좋아하진 않았지만...

 

디즈니 만화동산보다 이게 더 예전에 했었던가요? 기억나는 거라곤 오즈의 마법사랑 닌자거북이...그리고 소금을 몸에 뿌리면 토마토로 변하는 여자애가 나오던 만화도

 

생각나네요. 옛날 한국 애니인 '지구는 초록별'도 이 프로그램에서 잠깐 재방영되기도 했어요.

 

한번은 닌자거북이를 오빠랑 같이 보던 중 갑자기 화면 하단에 긴급뉴스가 자막으로 뜨더군요. <ㅇㅇ, 오늘 아침 이라크 미사일 발사>. 쏜 국가가 어디였던가요?

 

주제가가 기억에 좀 강하게 남았었어요. 지금 찾아보니...

 

'정말로 가고싶은 곳이에요

보고싶은 친구들이 있잖아요

엄마, 아빠 늦잠자는 일요일아침

재미있는 만화잔치 난 좋아

항상 착하게살고 예쁜 얼굴을 만나는

아름답게 살아가는 어린이 친구들'

 

 

3. 마법소녀 리나 TRY

 

97년도쯤에 이미 한번 저녁 시간대에 상영되었던 걸 일요일 아침마다 재방송해줬더군요. 이 만화를 엄청 좋아했으므로 당연히 이것도 필사적으로 사수했어요.

 

 

 

 

 

그 외에 아침 시간대는 아니지만 점심 때쯤 전국노래자랑이 끝나고 KBS에서 한국 애니메이션만 몇개 뽑아서 하나씩 돌려가면서 보여줬었죠. 날아라 슈퍼보드, 아기공룡

 

둘리, 원더키디....당시 한국 애니 스크린쿼터제가 있었던가요? 몇달 전에 다 봤던 건데 다시 보여주길 몇번을 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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