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몰입 인생사(박지선 교수의 나르시시즘 탐구) 듀나님이 리트윗하셔서 읽었는데, 내가 옳다를 넘어서 나만 옳다는 식의 사고방식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데스노트에서 L이 죽기 직전 자신을 죽이는데 성공한 야가미 라이토를 보면서 "역시 난... 틀리지 않았어." 라는 말을 남기죠. 둘 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지만, L과 그 동료들은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남에게 함부로 할 권리가 없다고 여겼고... 그러나 주인공 야가미 라이토는 달랐죠.


전에도 적었는데 사람들이 인터넷에서는 자기 모습을 쉽게 못봅니다. 그래서 토론을 시작하면, 상대의 오류만 발견하려고 하지요. 왜냐하면 보이지 않는 위신이나 명예같은 게 떨어져 나갈게 보여서. 그걸 인정하는 경우, 그 다음의 행동은 두 가지라고 봅니다. 인정하고 물러나거나, 다음 수를 준비하며 와신상담을 노리거나. 그래서 다들 자기정당성을 증명하려고, 익명이라는 이유로 모든 걸 자기상황에서 일반화하고, 당연시여기게 되는 건지도. 결국 인터넷의 익명토론이란... 훌륭한 정신승리를 위한 배틀아레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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