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마사지를 정말 좋아해요. 정액권을 끊고 다니는 곳이 있고, 가끔 다른곳에도 할인소식이 있으면 가서 받아보곤 하죠.


개인적으로 타이마사지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번에 모 샵에 할인 이벤트가 있었더라고요.

베프인 여자애와 함께 다녀왔습니다.아로마를 받았구요.


들어가는 입구부터, 카운터를 보시는 흑인인지 혼혈인지 알수없었던 위압감 엄청 넘치는 거구의 직원부터 약간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만들던 샵이었는데..


일회용 팬티로 갈아입으라는거에요.

실제 태국에 갔을때 그쪽 마사지숍들은 그게 일반적이었던것 같았지만 한국에서는 처음 경험했거든요.

일회용 팬티를 입구 위에 마사지샵 옷을 걸치고 친구와 같이 커플룸에 들어갔는데...

세상에..팬티만 남기구 옷을 다 벗으라는 겁니다...

헉..이건 아니다.싶어서 일단 칸막이를 쳐달라구 하고 마사지를 받았어요.


수많은 마사지를 받아봤지만 이렇게 노골적이고 거리낌없는 마사지는 처음이었어요.....

앞뒤를 다해주는데, 뒤를 할때는 팬티를 아예 엉덩이 아래까지 내리고 정말 가감없이...

앞을 할때도 정말 아슬아슬하게 팬티를 내리고 조금 민망할 수 있는 부위 언저리까지 거침없이 손을 대시더라고요.

뭐 가슴 배 등은 그냥 아무런 의미도 없는 부위라는듯 대패밀듯 밀고 나가는 마사지사의 팔꿈치와 손...


그런데 어찌나 과감하고 무신경하시던지..그게 야릇한 느낌이라기 보다는 마치 저는 3살 아이고, 마사지사는 나의 할머니. 베이비오일을 듬뿍 발라 목욕마친 손자를 철퍼덕철퍼덕 오일 발라주고 밀고 있는 느낌...


좀 민망하다...좀 너무한거 아닌가 싶다가도..그 마사지가 주저함이 없는 만큼 너무나 시원했기 때문에...부끄러움 따위는 잊게 되는 뭔가도 있었죠.


다만 받으면서..이런 마사지를 여성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 괜찮을까...하는 걱정이 들더라고요.

실제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 중에는 여성분도 상당히 있어 보였고, 다들 부부처럼 보였었거든요. 이렇게 조심성없는 방법으로 온몸을 남의 손에 맡기는 마사지도 여성에게 시원하면 장땡인건가.괜찮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마사지를 다 끝내고 샵을 나오면서 친구에게 물었어요.

여자친구도 마사지가 참 시원했대요.만족스러운듯 보였죠. 그래서 전 '난 당했다 싶을 만큼 너무 노골적이라 부끄러웠어'라고 했더니 친구가 자기는 왜 팬티를 갈아입은건지 이해가 안될만큼 조심스러운 마사지였다는거에요.

엉덩이, 허벅지 안쪽, 가슴등등 다른 곳에서는 피하는 그런부위까지 거침없었던 그 손길이 남성에 한정되었나봐요.

뭐 당연히 그런곳을 만지면 여성들은 싫어하겠지 싶으면서도...그렇게 다 피하면 정말 왜 속옷은 벗어야 하고, 위에 옷을 걸치고 하는 곳과 차별점은 무엇인가 싶기도 하고..같은 돈 내고 마사지를 덜받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처음알았어요. 남자와 여자는 마사지를 받을때 차별이 있다...

가만 생각해보니 세신도 그러겠네요..당연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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