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번역서들을 보면서 가장 재미있다고 느꼈던 번역은 IT관련 서적에서 발견했어요.

90년대 중반쯤 IT개발자들을 위한 서적(주로 번역서)을 쏟아냈던 삼각형이란 출판사가 있었어요.

그 삼각형에서 발간했던 책 중에 하나였던 것 같은데 오역 내용만 기억나지 정작 책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네요.

 

'복잡한 표 계산은 마이크로소프트 사무실에서 하면 좋다' 란 문장이었는데요.

첨엔 무슨 소리인지 잘 이해가 안 갔어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사무실로 직역을 해 버린거였어요.

'마이크로소프트'를 '작고 부드러운'이라고 번역하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OA용 소프트웨어란걸 모르는 독자들은 엄청 혼란스러웠을 것 같은 번역이었어요. (사실 오역이라고 하긴 좀 그렇죠. 너무 정직하게 번역을 해서...)

 

외국산 운영체제(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같은 경우도 국내 출시 전에 화면이라던가 메시지 처리 같은 것을 한글화 작업하거든요.

한글화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을 이용해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다가 혼란스러웠던 적도 있어요.

프로그램 개발을 하고 컴파일을 한 뒤 테스트를 하는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에서 '열명이 잘못되었습니다'란 메시지가 출력되는거예요.

응? 한명도 아니고 열명이 잘못되었다고? 그게 무슨 소린가? 했는데 매뉴얼을 찾아보고서야 그게 어떤 말을 번역한건가 이해가 갔어요.

'Invalid Column Name'을 그렇게 번역한거였죠. 틀린 번역은 아닌데 난데없이 '열명'이라고 하니까 상당히 혼란스럽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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