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우리 누나랑 매형이 데이트할 때 저를 이상하게 둘 데이트에 데리고 다니더군요.


참고로 누나랑 저는 나이차가 좀 많습니다.


뭐 저야 좋았죠. 맛있는거 먹으러 다니고 그랬으니. 그때는 어렸으니 눈치도 없었고.


다만 한가지 고역인게 있으니, '영화 관람' 이였습니다.


우리 누나 영화 취향은... 대충 출발 비디오 여행 같은거 보다가


조폭마누라나 가문의 영광 같은거 스토리 요약본 나오면


'어 저거 재밌겠다. 오빠(지금의 매형)랑 데이트할때 보러가야지.'


그리고 그걸 실행에 옮기는 스타일입니다.


한 마디로 조폭코미디나 한없이 가벼운 코미디류 좋아하죠.


아니면 편지, 약속류의 최루성 멜로나요.




근데 저는 그때 당시에 영화 관객으로서 최고로 '어깨와 머리가 굳은 시절'이거든요.


즉, 요즘 같았으면 '아~ 킥애스 좋아요. 힛걸 짜~응.' 이런것을.


그때는 '엉클분미가 참 좋더군요. 블라블라~'


하면서 실제로는 그 영화에 감명을 받았건 안 받았건 좀 영화취향에 겉멋을 부리던 시절이죠.



그런시절에 가문의 영광 보러가자고 하면 아주 짜증이 났죠.


뭐 그래도 끝나고 팸레나 갈비 사주는 것에 혹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갔죠.(다시 말하지만 나이차가 많이 나서 그때는 저런 유혹에 약했습니다.ㅎ)






근데 갑자기 라스트 갓파더 이야기가 왜 나오냐.


다른 커뮤니티에서 이런 글들을 보니깐, 아래 시청률 이야기에서 스타킹, 세바퀴 이야기를 하다보니깐... 


http://goo.gl/oGxzj


http://goo.gl/B5M0h


http://goo.gl/C7oUo


누군가에겐 / 어떤 대중 일반에겐 이런류의 영화도 필요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 누나 같은 사람이요.ㅎㅎㅎ


왠지 매형이랑 조카들 데리고 이미 봤을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요. 죽전cgv가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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