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22 18:32
어제 박근혜를 찍은 분들에 둘러쌓여 저녁을 먹었습니다. 많은 분들과 먹은 것은 아니고요 50대 초반 두분, 50대 후반 한분하고요.
처음엔 그냥 회사 돌아가는 이야기가 오갔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이번 대선으로 화제가 전환됐어요.
한 분이 낮에 30대 직원들과 싸울 뻔 했던 이야기를 하더군요. 박근혜를 찍었다고 하니까 그 30대 직원이 그분보고 역사도 모르고 세상 돌아가는 것도 모른다고 했다는군요.
물론 세 분들이 그 말을 놓고 코웃음을 치더라고요. 전 음식이 넘어가지도 않고 좌불안석이었어요. 물론 그 30대 직원이 대응을 잘못했죠.
본인보다 스무살 이상 더 드신 분들한테 세상을 모른다고 하다니요. 나이를 먹는다고 통찰력이 올라가는건 아니지만 그런 생각은 속으로 삭여야죠.
아무튼 그 후부터는 대화 내용이 요즘 젊은이들의 정치성향 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저를 앉혀놓고....) 전라도 지역 90%까지 제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말들이 다 나왔어요.
정말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더라고요. 하지만 그분들은 당신들이 원하는 후보가 당선되서 참 행복해 보이더군요. 더군다가 서울시 교육감까지 정말 마음에 꼭 드는 사람이
당선되었다고 만족스러워 하더라고요.
문제는 이분들이 무지막지한 분은 아니라는거죠. 합리적이고 부하직원들 배려 잘하고 오너한테도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직언을 하고 그래서 부하직원들한테 존경을 받는 분들이랍니다.
그런데 유독 정치 성향에서는 이러니 참 혼란스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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