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2 19:06
한국말은 순수한 언어가 아닙니다.
그렇게 싫어들하는 일본어도 섞여있고 갖가지 언어들이 섞여있죠.
순수성에 집착하고 전통과 정통성에 집착하는 한국인이 많지만
그렇게 순수할수는 없어요.
무슨 국어오염이니 뭐니 그런것도 전 좋게는 안봅니다.
띄어쓰기는 어쩔꺼여? 그놈의 외래어표기법은 어쩔꺼고
아무튼 원래하려던 얘기로 돌아가서
전 일본 애니같은걸 좋아하니까 그쪽에서 나온 말을 섞어쓰긴 합니다.
어느정도 자제하면서 섞어쓰죠. 유행어의 개념으로도 쓰고
그냥 일본어를 말하는게 좋으니까 쓰기도 합니다.
사스가 이런걸 보면 어떤 사람은 경기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전 재밌어요.
이건 어떻게 보면 개인적인 호오일수도 있는데 그래도 계속 말해보면
"이 선수의 컴패리즌은 누군가요? 비교할 만한 선수가 있나요?"
컴패리즌 지랄하고 앉았네가 제 속마음입니다.
교포라거나 외국 생활이 길면 한국말 감각이 많이 떨어졌을테니 그러려니 하지만
여기서 평생 산 사람이 컴패리즌을 그냥 언어사용의 일부로 쓰고 있으니 이거 뭐지 하는 겁니다.
뭐 포텐셜 같은 말 정도야 그러려니 합니다. 제가 영어사용을 철저히 쓰지 말자는 주의도 아니고
그저 개인적으로 짜증나는것 뿐입니다.
왜 한국말로 충분히 다할수 있는걸 영어를 써서
더 알아듣기 어렵게 만들지? 그건 일본어 유행어를 쓰는 종류의 유희도 아니잖아?
아 유흰가? 그게 재밌다는거지? 아니 재밌으라고 쓸리가 없잖아?
그럼 뭐지? 아 상대가 내 말에 반응하는걸 꺼리고 앉아있는건가?
당연히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을테고 그럼 뭐지
우리 미쿡 본토에서는 이런 느낌인가??
대충 그런 생각이 듭니다만
대사로 치면 좀 다른 예지만
"로지컬 씽킹을 활용해 논리적으로 생각해야지"
이런 느낌?
다른 언어를 섞어쓰는것 자체를 반대하는건 아닙니다. 저부터도 하고있고
근데 그 아어 짜증나하는 그 지점들이 있습니다.
2015.11.22 19:14
2015.11.22 19:26
아무래도 튀어보이고 싶진 않겠죠.
2015.11.22 19:24
2015.11.22 19:28
그런 경우도 꽤 있더라구요. 이거 한국말로 뭐더라... 특히 외국 생활이 긴 사람들은 그렇더라구요.
2015.11.22 19:56
보통, 슬리퍼와 쓰레빠가 다르지 않습니까. 같은 단어라 쳐도 차연이 유도 되니까요.
거기다 사스가와 별 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 하겠어요.
저는 최대한 한국어 낱말를 골라 적으려는 편인데, 그럴 때 의도된 독특함이나 외국어의 독특함이 비슷하다 생각해서 그런가 합니다.
2015.11.22 20:02
제가 말하는건 재미로 한다든가 그냥 좋아서 한다든가 그런거라면 이해라도 하는데
멀쩡히 한국말로 더 잘 통하는데 왜 그걸 두고 영어를 쓰냐는거죠. 교포나 외국생활이 길다면 그게 더 와닿겠구나 하는데 그것도 아니구요.
의사소통의 기본을 한국어로 두는게 아닌것 같아서요. 아 이 사람들은 외래어로 정착이 되지않은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려고 하는구나. 그 단어가 직접적으로 와닿는게 아닌데도. 이런거죠.
2015.11.22 20:31
2015.11.22 20:40
어휴. 조사 정도를 빼면 한국말이 아니네요. 혹시 보그인가요 ㅎㅎ
2015.11.23 00:37
본인도 일본어 섞어 쓴다면서 그건 유희라서 괜찮고 영어 섞어 쓰는 것은 꼴보기 싫다는 건 좀 이상하군요. 제가 보기엔 둘다 꼴보기 싫은데 굳이 꼽으라면 전자지요. 영어는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규교육에서 배웠으니 어쨌든 뜻이라도 통한다 치지만, 한국인 중 일부만 알고 있는 일본어를 섞어 쓰는건 도대체 의사소통을 하자는건지 말자는건지.. 쯧.
2015.11.23 02:00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겠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영어는 정규교육에서도 배우고 워낙 사회적으로 강조하다보니 오히려 반감을 갖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생각해서요. 반면에 일본어는 인터넷에서도 특정 집단, 서브컬쳐 문화를 공유하는 이들만 알 수 있는, 말하자면 은어와 같은 역할이 더 크니까요. 어느 쪽이 더 마음에 편하게 느껴지는 건지는 정말 개인적인 영역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글 쓴 분도 철저하게 자신의 주관적인 느낌이라고 밝히신 것일 테고요.
2015.11.23 05:47
2015.11.23 08:55
2015.11.23 15:01
평소에 영어나 일본어 단어 사용을 의식적으로 피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주의에요. 사고가 게을러지는 것 같거든요. 조금만 더 생각하면 대신할 단어가 생각이 나는데 그걸 귀찮아하면 점점 머리가 나빠질 것 같아서요.
정작 살다 온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이 미워할까봐 한국 말로 하려고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