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에 와서 인턴생활을 한 지 오늘이 삼일째 입니다.

 

첫째날은 트레이닝을 좀 하나 싶더니,

 

둘째날 부터 갑자기 회사 멤버십 카드 접수를 하라더군요. 외국에 왔으니 그 나라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실감을 좀 하라는 회사의 배려라나 뭐라나;;;

 

첨에는 씐나서 사람들을 만나 이얘기 저얘기 하고, 이문장 저문장 연습해서 뱉어내 보고 반응도 살피고 했는데

 

문제는 그걸 하루 종일,  다른일 없이 그것만. 오직 그 것만 하라는 겁니다.

 

점점 지쳐갑니다. 내가 이걸 하러 여기 왔나 싶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혹시나 해서 기다렸는데 역시나 다시 접수 박스를 내밉니다.

 

용기내서 물어봤죠. 과장님, 이거 언제까지 하나요? 내일까지?

 

그러니 '당분간 계속' 이랍니다. 

 

아홉시간 쯤을 문 앞에서 오는 사람마다 눈인사를 하며 웃음 띈 얼굴을 하고 있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하루에 50명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거의 대부분의 시간은 멍 하니 있기가 일쑤이구요.

 

내일도 이걸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네요.

 

내일부터는 제 업무를 지도해시는 분께서 일주일동안 출장을 떠납니다. 그렇다면 일주일간 계속 이걸 해야한단 얘기?

 

오마이갓. 저 어떻게 해야 하죠?

 

충고 부탁드립니다.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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