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친문이냐고 누가 묻는다면

2019.09.10 11:16

칼리토 조회 수:979

친문은 친문이되 결이 좀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친문이 먼저가 아니고.. 반 적폐가 먼저거든요. 


같은 국민을 학살한 자, 전횡을 일삼다가 총맞고 가버린 독재자, 대통령의 자리에서 제 주머니 불리기에만 여념이 없었던 사이코 패스,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출됐지만 실상은 비선 실세의 꼭두각시였던 무능력자, 그리고 거기에 기대어 빨대 꽂고 제 영달과 돈과 잇속 챙기기에 혈안이 되어 정의와 민주주의를 외면한 온갖 언론인들, 판검사들, 국회의원들, 소소한 사기꾼과 불량배들.. 게시판에 댓글 작업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온갖 세력들.. 


이런 적폐가 세월호를 가라 앉혔고 나라를 병들게 했으며 대다수의 선량한 시민들을 허탈감과 공포에 잠 못들게 했고 무기력증의 구렁텅이로 쳐 넣었습니다. 풀 길 없는 분노만 쌓였고 그 쌓이고 쌓였던 분노가 터진 게 촛불혁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반 적폐라는 단어를 놓고 볼때 떠오르는 대안이 몇개나 있나요? 우리나라에??


자한당은 적페의 본산으로 이 모든 것에 책임이 있습니다. 지금와서 나경원이 황교안이 장제원이나 홍준표가 과거를 반성하고 적페 청산에 앞장 설까요?


바미당이나 민평당, 정의당이 적폐 청산을 위한 동력을 가지고 있습니까? 


아니면.. 문대통령 집권 3년차인데.. 이제 그런 과거따윈 피곤하니까 잊어버리고 우리 모두 화합의 새시대를 살자는 얘긴가요? 


그도 아니면 난 적폐 청산이니 그런 건 모르겠고 오로지 순수, 순결, 청렴, 정직, 공정, 공평한 누군가가 국회의원을 하고 장, 차관을 하고 그런 세상에 살고 싶은 건가요?? 


최근 게시판에서 오가는 논의들을 보면 말은 그럴싸합니다.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사상의 자유,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국가니까요. 하지만 아마도.. 저처럼 아직 분노가 가시지 않은 개운하게 심적 부채감이 청산되지 않은 침묵하는 다수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친문입니다. 만약에 황교안이 적폐 청산의 최적임자라고 판단이 들면 친황이 될거예요. 친나가 될수도 있고.. 친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게 이 말 같지도 않은 모든 것들을 해결할 최선이라면 말이죠. 


같잖은 기사 몇 줄 들고오고 되지도 않는 논리와 비아냥으로 흔들어댄다고 듀게를 떠나지도 않을 것이고 쉽게 포기하지 않을겁니다. 평소에는 침묵하다가 행동할 때가 되면 행동할 겁니다. 그게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시민으로써의 의무라고 생각하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58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46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681
109693 “검찰 조직 키워놓고 개혁? 집권세력이 그 칼 쓰지 말아야” [6] Joseph 2019.09.18 576
109692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이 잡힐 듯 하다네요 [11] 로이배티 2019.09.18 1266
109691 가족, 고레에다 히로카즈 [4] Sonny 2019.09.18 541
109690 한국은 정말 문제가 많은 나라인 듯 [3] 가끔영화 2019.09.18 611
109689 익성은 또 뭐죠... [5] 가라 2019.09.18 617
109688 바낭)길에서 본 사람이 [2] 가끔영화 2019.09.18 279
109687 혹시 검찰 개혁을 왜 해야하는지, 그리고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1] 존재론 2019.09.18 450
109686 파생상품 판매한 직원은 승진하고 가입자들에겐 -60%까지 손실 떠넘기고 [4] eltee 2019.09.18 711
109685 바낭) 벌새는 저만 별로였나요 (스포x) [6] gokarts 2019.09.18 1061
109684 오늘의 잡지 화보 (스압) [2]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09.18 371
109683 웹소설 판의 추석 풍경 [4] Journey 2019.09.18 437
109682 [넷플릭스바낭] 장안의 화제작(?)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다 봤습니다 [9] 로이배티 2019.09.18 1317
109681 댓글 찾는방법 [4] 샤넬 2019.09.18 438
109680 <가면>이라는 것 [14] 어디로갈까 2019.09.18 648
109679 고레에다 감독의 책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들> 중에서, 그리고 최근의 일본 영화 경향 [10] 보들이 2019.09.18 786
109678 <벌새> 작년에 봤던 기억을 더듬어 후기 [1] Sonny 2019.09.18 519
109677 섬에 다녀왔습니다. [4] 칼리토 2019.09.18 470
109676 기득권의 어둠과 촛불 [21] Joseph 2019.09.17 962
109675 연인 The lover(1992) [7] zla 2019.09.17 1468
109674 저도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봤습니다. [5] McGuffin 2019.09.17 144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