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2:52
어차피 망한 걸로 기록되고 있는 거 같으니 굳이 살을 덧붙일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봤으니 한 줄 적어보자면,
'삼체'의 중국문화대혁명에 선두에서 맹활약했던 십대 소녀들도 '위시'의 주인공처럼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왜 요즘 디즈니는 자꾸 뭔가 가르치려 들고 사상교육 프로파간다 영화를 찍어내려 하는 걸까요.
'위시'는 좀 보태자면 공산당이 만든 아동 교육용 선전영화처럼 보였습니다.
아니, 자기 가족 소원을 청탁하는 것도 모자라, 거절 당하니 돌려달라 떼쓰고 지배계급의 횡포로 몰아세우는 십대라니...ㅎㅎ
딱히 기억에 남지도 않는 노래가 남발되어 나오는데 좀 짠한 기분도 들더군요.
노래 백 개 던지면 그 중 하나는 히트하겠지....발악하는 것 같달까...
뭔가 느낌은 '포카혼타스'의 'colors of the wind'인데 어떻게 20년도 더 전의 작품보다 감동이 덜한지...
빈약한 캐릭터 설정과 반복되어 식상한 스토리텔링, 거기다 영화감상이 아니라 사상교육 받는 느낌까지.
정말 끝까지 보고 있기가 힘들고 괴로운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모아나, 라나 다들 인종은 달라도 하나같이 그냥 미국 십대 소녀들처럼 보입니다.
미국 영화니까 당연하긴 하겠지만 요즘 디즈니 여주인공들은 모두 다 똑같아 보이는데....제 눈에만 그런가요?
썩토지수는 48점이군요.
그렇게.....나......높다니.
2024.04.20 13:40
2024.04.21 14:46
2024.04.21 15:22
위시 정도 전혀 래디컬에 래자에도 못가는 정도의 메시지를 담은 무난한 서사와 메시지를 가지고 그런 비유를 하실 정도라면 뭐 알겠습니다.
그리고 다양성의 일반화야말로 진정한 다양성으로 가는 길입니다. 오히려 유색인종이나 퀴어들이라고 그 특성을 불필요하게 강조하는 게 더 어색하죠. 흑인 소녀가 아무런 작품속 부가설명없이 그냥 전형적인 미국인 소녀로 묘사된다면 그게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봅니다. 다양성을 훼손하는 경우는 다양성을 무시하고 예전처럼 계속 만드는 경우에만 속합니다. 시도만 하면 한발짝이라도 앞으로 나가는 거죠. 무슨 리얼, 캣츠급 망작을 만드는 게 아닌 이상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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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자체는 그냥 저냥 쏘쏘한 작품이긴 했습니다만 내용면에서 어지간한 성장영화는 다 이런 서사 아닌가요? 뭘 가르치려한다하고 프로파간다라고 몰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
해외에서 Woke이라고 몰아가는 것도 그렇고 그냥 캐스팅이나 그런 면에서 조금만 다양성이 보이면 딱히 과거영화들에 비해 메시지가 급진적이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과하게 호들갑 떨면서 저런 식으로 반응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