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3 학년 된 조카가 있습니다. 애 엄마가 저한테 가끔 애가 배우는 책에서 본 걸 재미 삼아서 저한테 물어요.  


오늘의 질문은 '수달은 물갈퀴가 있느냐' 하는 거였죠.

전 몰랐어요.


자연을 싫어하는 애는 아니었는데 생물 쪽은 전혀 배운 기억이 없네요.

수달에 대해선 안 배웠을 수도 있죠.  이상한 건 화학이나 물리 영역만 기억나고 생물쪽으론 전혀 기억이 안 난다는 겁니다. 국민학교 때 배운 거 말이에요.

전 초등학교 삼 학년 교재에 나오는 내용들을 알았다가 잊어버렸을까요, 아니면 원래 몰랐을까요?


이런 종류의 지식은 주로 소년중앙을 통해 얻은 것 같아요.




오늘의 두번째 질문은 핸드폰으로 수학 문제를 찍어서 보냈는데 비슷한 문제 찾아서 링크합니다.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02&docId=116907299&qb=7LSI65Ox7ZWZ6rWQIDPtlZnrhYQg7IiY7ZWZ66y47KCc&enc=utf8&section=kin&rank=3&search_sort=0&spq=0&pid=g6yZyg331yossZsMzvNssv--362750&sid=TKyEybY7rEwAAEAOlOY (링크 바꿨어요. 다른 문제를 잘못 걸었더군요.)

저거보다 좀 더 어려운 문제였어요. 경시대회용으로 푸냐고 물었더니 그게 아니고 뭐라더라...해법 수학이라는데 중급이래요.

일단 해법 수학이 초등까지 진출했구나 경악.



낮에 호피 이야기가 나왔었죠.

호피 하면 저는 광의의 호피, 그러니까 표범이나 치타를 포함한 고양이과 동물의 무늬가 떠오릅니다. 막상 누런 줄무늬, 협의의 호피는 떠오르지 않아요. 


주변 사람들한테 호피무늬가 어떻게 생긴 거지 ? 하니까 베이지나 누런 바탕에 동글동글 검정 무늬, 대부분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옷 이야기부터 꺼내지 않고 호랑이 무늬가 어떻지?라고 물으면 누런 줄무늬 얘기합니다.


재미있었어요.


여러분은 호피라는 단어를 보고 어떤 무늬를 생각하셨는지?




호피,(아주아주 광의의 호피. 애니멀 프린트)는 나이 들면서 그 맛을 이해하게 된 스타일 중 하나입니다.

내가 하는 건 꺼려지지만 남이 저걸 왜 좋아하는지, 왜 예쁘다고 하는지는 알겠다, 그 정도.


비슷한 걸로는 잔꽃무늬. 이건 십대 중반에 이해. 제 친구는 이 무늬를 육이오풍 무늬라고 부르죠.

이건 나이 탓을 하긴 좀 그렇군요.


본격 나이 탓을 하려면 작렬하는 열대 꽃무늬 정도요? 서른 한 살에 갑자기 이 무늬가 땡기더군요. 

엄마가 입은 게 정말 싫었던 70년대풍 기하학적인 무늬들도 그 무렵 좋아졌어요.


호피는 꼭 나이 탓이라곤 할 수도 없는 것이,  어젠가, 어떤 아가씨 (고2) 옷 자랑 사진 보니까 호피 무늬 후디가 있더군요. 예뻤어요.




블루투스 키보드를 쓰는데 가끔 글이 와다다다 밀려요. 제가 타자 치는 속도를 못 따라 가서 늦게 글자가 나타나기도 하고, 분명히 띄어 썼는데 앞 글자에 가서 달라붙기도 해요.

제로보드용 에디터를 띄우고 글 쓰는 곳이 여기랑 제 홈뿐이고, 다른 데서는 그런 일이 없거든요. 적어도 워드 프로그램에서는 그런 적이 없어요.

키보드 문제인지 에디터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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