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8,9화를 보고

2021.09.28 11:42

사팍 조회 수:626

8화는 시즌2을 준비하는 그리고 (이제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깜짝 게스트를 위한 회입니다

9화는 제목부터가 스포군요


왜 8화와 9화를 함께 이야기하냐는 이 드라마의 장점과 단점이 여실히 나타나는 화이기 때문입니다


7화까지 보면 이 드라마가 굉장히 트랜디하고 화려하다는 착각에 빠집니다


근데 게임이 진행되는 섬에서 카메라가 빠져나오면 밋밋하고 재미없는 일상물로 바뀝니다


박찬욱 감독이 아닌바에야 카메라 움직임이 고만고만하겠죠


그런 면에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오마주가 나름 웃겼습니다


저는 속았습니다. 게임 속 현란한 미술에 말이죠


반면 일상의 밋밋함과 그 안에서 주인공의 부서진 일상은 우리를 감정이입하게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것이 황동혁 감독의 장점이 아닐까라는 추측을 했습니다


주인공은 세명의 적대자를 만나게 됩니다


주인공의 어두운면, 부상하는 시스템 조종자 그리고 마지막 시스템 설계자


첫번째 적대자는 주인공과 화해를 합니다


두번째 적대자는 아직 앙금이 남아 있죠


세번째 적대자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반전이죠


다시 돌려 보면 드라마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영리하게 마지막 적대자를 숨겼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람은 선한 쪽으로 가는가? 아니면 악한 쪽으로 가는가?


이것에 대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얻고 주인공은 잃어버린 자유를 되찾게 됩니다


마지막 적대자와는 철학적 물음을 통해서 이 드라마의 주제를 들어내는 것이죠


하지만 이것이 모호하지 않고 명확하며 깊이가 얇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시즌2는 두번째 적대자와의 대결로 채워질거라는 뉘양스로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인간은 시스템의 말이 아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아닙니까?


저는 영화 메트릭스가 생각이 났습니다


시즌2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채워질 수도 있습니다


소설 개미에서 중간에 주인공이었던 개미가 죽고 조연이었던 개미가 주연으로 교체되었죠



여하튼

재미있게 봤습니다

우리에게는 클리세로 통하는 것이 세계에는 신선하게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고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92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88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175
117318 (펌)일부 언론이 김연아 흠집내기에 혈안인 이유 [46] dong 2010.10.07 6068
117317 (듀나in) 진로에 관한 질문 [13] 옥수수 2010.10.07 2413
117316 짧은 바낭-욕구불만 [6] 안녕핫세요 2010.10.07 2692
117315 도망자... 보긴 하는데 정신이 없어요. [2] 달빛처럼 2010.10.07 2099
117314 첫경험은 짜릿하죠(자동재생). [6] chobo 2010.10.07 2679
117313 곧 사라지게 될 춘천 가는 기차 [2] 01410 2010.10.07 2872
117312 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 어떤가요? [3] 나와나타샤 2010.10.07 1970
117311 우울증을 가진 분에게 어떤말을 해드려야 하나요? [12] 익명일까 2010.10.07 3461
117310 부산영화제 도착. (사진 몇 장에 별 내용 없는 잡담.) [10] mithrandir 2010.10.07 2501
117309 게이의 범위 [18] catgotmy 2010.10.07 4505
117308 2ne1에 대한 평가 [30] 작은새 2010.10.07 5304
117307 쇼팽 콩쿠르 시작했습니다. [6] 나미 2010.10.07 1973
117306 그대 웃어요 이민정 [10] 감동 2010.10.07 4092
117305 운전면허 따신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19] 새로운아침 2010.10.07 3409
117304 옆집 변성기 중딩 [6] 도돌이 2010.10.07 2887
117303 [듀나인] 대구 팔공산 맛집에 대해 잘 아시는 분?.. [3] 서리* 2010.10.07 2579
117302 미역국 얘기, 잡담들 [4] 메피스토 2010.10.07 1660
117301 LG 옵티머스원 스머프 광고 [8] 나나당당 2010.10.07 2749
117300 문학상 발표 났네요 [37] Beholder 2010.10.07 4944
117299 [윈앰방송] 한희정 New EP - 잔혹한 여행 - 종료 - [1] Ylice 2010.10.07 189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