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영화이고 런닝타임은 104분.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아니네요. 장르는 스릴러이고 스포일러는 없어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영어 안 쓰는 나라 영화들 포스터는 그냥 그 나라 언어가 박힌 포스터가 괜히 폼나고 좋더라구요.)



 - 어떤 의사 할아버지의 하루를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특별할 건 없어요. 아내와 자식 둘, 자알 생긴 아들 하나랑 어여쁜 딸 하나를 키우며, 직장에서도 인정 받는 훌륭한 의사로 행복하게 살고 있죠. 근데 정말 괜찮은 사람입니다. 직업 의식도 투철하고 사람들 관계도 좋구요. 점잖게 잘 늙은 할아버지에요.

 그런데 어느 날, 특히나 너무너무 예뻐서 정신 차리기 힘들 정도로 사랑했던 아들놈이 누군가에게 격하게 두들겨 맞고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실려 옵니다. 의식을 회복할 수 있을지, 회복해도 정상적으로 남은 생을 살 수 있을지 몰라요. 당연히 비탄에 빠집니다만 암튼 수사는 경찰에게 맡기고 본인은 아들 친구들에게 연락하며 병문안도 부탁하고 그러는데... 얘네들 낌새가 영 이상하고 경찰도 그렇게 성에 차게 수사해주질 않네요. 

 결국 우리의 의사 선생님은 걷잡을 수 없는 슬픔도 달랠 겸, 뭔가 이상한 부분들을 스스로 알아보기 시작하겠죠. 그러다 범인들을 알게 되고, 당연히 경찰이 보탬을 안 주고요. 어쩌겠습니까. 스스로 나서야죠. 나의 하나 뿐인 아들을 위해!!!!!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보다보면 나이 차이 많이 나는 게이 커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랑이 넘치는 부자.)



 - 굉장히 스포일러를 언급하고 싶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왜냐면 이게... 이 영화에서 되게 중요한 부분인데 그게 정말로 끝나기 직전에 튀어나와요. 

 뭐라고 해야 하나... 그러니까 감독이 좀 의도를 숨기면서 의뭉스럽게 만들어 놓은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결말을 모르고 그냥 처음부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뭔가 점점 음... 스러워지면서 이거 괜히 봤나? 이런 생각이 막 드는 영화입니다.


 그러니까 뭐랄까. 아 정말 이게 스포일러 없이 설명하기 힘든데... ㅋㅋㅋ

 뭐 이런 거죠. 보다보면 좀 기분이 찜찜해집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좀 구시대적인, 요즘 기준으로 치면 건전하지 않은 방향으로 사고가 왜곡된 사람이 쓴 이야기 같거든요.

 주인공 캐릭터가 좋은 사람인 건 분명한데 보다보면 거슬리는 부분들이 좀 있고. 아니 지금 이 상황 보고 감정 이입하라는 건가? 싶은 장면들도 군데군데 튀어나오구요.

 결정적으로 이야기 구성과 전개는 분명히 복수극인데 그게 되게 이상합니다. 템포에도 문제가 있어 보이고 이야기가 흘러가는 방향도 영 애매하고.

 그러다가 도대체 지금 몇 분 남았는데 이 상황이지? 하고 시간을 확인해보면 얼마 안 남았구요. 허허 이것 참 또 용두사미 결말인가... 하는 순간에 뭔가 뙇! 튀어나오고, 그 후에 남은 짧은 분량 전개를 보며 깨닫는 거죠. 아 이거 못 만든 영화가 아니구나. 다 요걸 위한 빌드업이었구나... 이렇게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아들 복수에만 집착하는 주인공 덕에 분량이 참으로 소박한 나머지 가족분들)



 - 스포일러 없이 말할 수 있는 부분만 말하자면 뭐, 배우들 얘기나 해야겠네요.

 주인공 의사역 배우의 연기가 참 훌륭합니다. 이것도 역시 엔딩까지 보고 그게 맘에 들어야 나올 수 있는 평가인데요, 암튼 참 훌륭하구요.

 젊은이들 배우는 상대적으로 연기할 거리가 별로 없긴 한데, 그래도 아들과 그 전여자친구역 배우들은 비주얼도 엄청 훈훈하면서 맡은 역할 잘 해줬구요.

 저야 스페인 영화판에 대해 아는 게 없는 사람이지만 주인공 배우는 왠지 그 동네 국민 배우급쯤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검색을 해 보니 그런 건 잘 모르겠고 제가 이미 다른 영화에서 접했던 분이더군요. '인비저블 게스트'요. 이것도 재밌게 본 영화여서 더 반가운 기분이. 기억도 못 했으면서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근데 정말 서양 고딩들은 다 저러고 노나요. 다 클럽 다니고 술 담배 하고 마약 취해서 헤롱거리고... 봐도 봐도 적응이. ㅋㅋ)



 - 뭔가 굉장히 영화 아직 안 본 분들 약올리며 영업하는 듯한 괴상한 글이 되어가고 있어서 여기서 끝내버리겠습니다.

 제 감상은 괜찮았습니다. 결말까지 보고 다 납득한 후의 소감은 그래요. 그 전까진 계속 몸을 비틀며 아 이거 잘못 골랐어... 이러고 있었습니다만. ㅋㅋㅋ

 그냥 요렇게만 말씀드릴게요. 

 전혀 아닌 것 같지만 사실은 꽤 21세기적 사고 방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스릴러입니다.

 혹시 관심이 생겨서 도전해보시겠다면 먼저 장르적 재미를 찾을 생각은 깔끔하게 포기하세요. 그런 영화 아닙니다. 하지만 못만든 영화는 또 절대 아니구요.

 음... 이만하겠습니다. ㅋ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포스는 '아 윌 파인드 유! 앤 아 윌...' 이지만 절대 그런 얘기 아니라는 거.)




 + 사실 '엘리트들'의 까를라 여신님께서 나오신다는 이유로 봤습니다. 하하. 

 다만 분량은 많이 적어요. 영화 내용이 그냥 저 주인공 의사 선생님 원맨쇼라서요. 하지만 맡은 역할은 아주 중요한 역할이고 딱 중요해져야 하는 장면에선 잘 하더라구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이건 '엘리트들' 짤입니다. 이 영화에선 그냥 평범한 고딩이라 이렇게 꽃단장은 안 하죠. ㅋㅋ)



 ++ 이 영화 속 사람들은 애고 어른이고 간에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다 하고 살면서도 핸드폰에 담긴 내용을 남에게 전송할 생각을 안 하네요. 하다 못해 백업이라도 해놓든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29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84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993
117091 새벽 잡담...(열심히살기) [5] 여은성 2021.09.13 537
117090 [넷플릭스바낭] 드디어 '루시퍼'가 막을 내렸습니다 [6] 로이배티 2021.09.13 689
117089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보고 왔습니다 [18] Sonny 2021.09.12 1184
117088 소셜 네트워크를 다시보고 [2] 예상수 2021.09.12 404
117087 <최선의 삶>을 보고 (스포없음) Sonny 2021.09.12 372
117086 <모가디슈> 보고 왔습니다 [1] Sonny 2021.09.12 528
117085 2021 가장 신뢰받는 언론인 [5] 사팍 2021.09.12 879
117084 할리웃의 17년차 잉꼬부부 LadyBird 2021.09.12 1807
117083 날것 그대로의 나 자신 [2] 적당히살자 2021.09.12 405
117082 극장판 에반겔리온 파: 3호기 질문요 might be a spoiler [3] theforce 2021.09.11 355
117081 내 주머니 속의 돌들 (Rocks in My Pockets) 보신 분 [2] 가끔영화 2021.09.11 288
117080 윤석열과 이용수 [1] 사팍 2021.09.11 576
117079 길다 (1946) [4] catgotmy 2021.09.11 753
117078 <수어사이드 스쿼드> 보고 왔습니다 [9] Sonny 2021.09.11 641
117077 행복하기 위한 방법 [1] 적당히살자 2021.09.11 376
117076 넷플릭스에서 케이트를 보았어요. [8] Lunagazer 2021.09.11 704
117075 [EBS1 영화] 세 번째 살인 [5] underground 2021.09.10 467
117074 바지오 인터뷰 [4] daviddain 2021.09.10 388
117073 늦잠 [3] 사팍 2021.09.10 310
117072 말장난... [8] ND 2021.09.10 55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