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과 관련하여 윤석려리가 조국의 허를 찌르는 개혁안을 내놓았다고 평가하는 주장을 보았어요.

 

 이 주장은 이 정부 초반의 특수부 축소 주장이 당시 조국 민정수석에 의해  ‘뭉게졌다’는 인식에 근거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전혀 펙트가 아닙니다.


 전에 소개한 박상기 전법무부 장관의 인터뷰에서 이 부분에 대한 짤막한 언급이 있습니다.



Q. 문재인 정부가 검찰 특수부에 날개를 달아주며 일정 부분 자초한 측면이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A . 이른바 ‘적폐 수사’는 불가피한 부분이 있었다고 봅니다. 전반적으로 특수수사라는 건 인지수사, 고소·고발이 아니라 검찰이 찾아내서 하는 수사인데 이걸 줄여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검찰 조직이 스스로 시작한 수사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어떻게 되겠어요? 무조건 기소로 가는 거죠. 문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했는데 해보니까 혐의가 없다? 그건 수사 착수가 잘못됐다는 말이니까 기소하는 방향으로 계속 수사를 하다 보니 무리한 수사가 됩니다. 먼지떨기 수사로 가게 되는 것이 작동 원리죠. 검찰의 특수수사는 궁극적으로 없어져야 합니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305   : 클릭주의  출처 -  시사인\

조국 청문회에서도 관련 질문을 받은 조국 역시 비슷한 취지의 답변을 합니다. 


내가 보기에는 조국이 검찰개혁의 발목을 잡았다는건  편향된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정권 초기의 특수한 상황에 대한 의도적 무시에 기반한 주장입니다.

적폐청산에 대한 기대가 현정권이 출범하게 된 동력 중 하나인데 만일 정권 초기부터 검찰특수부를 축소했었다면  적폐청산에 대한 의지를 의심받으며 지지기반의 붕괴를 맞았을지도 모릅니다.

즉,  좌측 깜박이를 켰다가 집권하자 우회전 하다 망한 노무현정권의 전철을 밟았을지도 모릅니다.


박상기 전법무부 장관은 특수부축소를  추진했으나 당시 진행중이던 특수부의 적폐 수사를 중단할 수 없었던 사정 속에서 주춤했던 것이지

조국이 딴지를 걸어서 망해버렸다는 것은 조국 싫어하는 사람들의 일방적 해석일 뿐이라는 것이죠. 

(사실 저도  전에는 조국을 싫어하는 편이라 그렇게 해석하고 있었습니다;) 


편향을  갖고 있는 해석을 펙트로 착각하는 주장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른바 조중동처럼 조국과 현 정권에 대해 극단적인 부정적 편향성을 갖고 있는 매체의 해석만을 주장의 근거로 취하면서  

해당 사안에 대한 정부측, 조국, 검찰에 비판적인 매체의 반론은 의도적으로 배제하는건 결국 스스로 매우 편향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은

별로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논쟁에서 중립적인 척 하는것보다는 이렇게 확실한 포지셔닝에서 주장을 하는게 더 바람직하니까요.

하지만 해석을 펙트와 착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요.  그러다가 바보 되고 또 다른 바보들을 양산해 내거든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6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32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748
110294 [넷플릭스바낭]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보시는 분은 안 계시죠? [10] 로이배티 2019.11.04 615
110293 오늘의 영화 전단지(스압) [4]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11.04 427
110292 [회사바낭] 감사 [2] 가라 2019.11.04 454
110291 이자즈민 정의당 입당 [38] 사팍 2019.11.04 1415
110290 날씨의 아이 큰 스크린으로 못본게 아쉽네요 [2] 파에 2019.11.04 545
110289 진중권 전라인민공화국에 대한 궁금증 [21] 도청이본질 2019.11.04 1441
110288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잡담.. [11] 폴라포 2019.11.03 915
110287 탑텐 의류 후기, 순항 중인 기생충과 아시아 영화판 잡설 [16] 보들이 2019.11.03 1332
110286 [바낭] 사우어크라우트 후기, 무김치들 담기 [4] 칼리토 2019.11.03 870
110285 스포] 방탕일기, 잭 라이언, 우리는 모두 봉준호의 세계에 살고 있다 [22] 겨자 2019.11.03 1498
110284 [바낭] 다들 로망의 지름품 하나 쯤은 있지 않으십니꽈 [34] 로이배티 2019.11.03 1119
110283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스포일러) [4] 메피스토 2019.11.03 644
110282 [KBS1다큐] 더 플래닛스(The Planets, 2019) [2] underground 2019.11.03 3260
110281 26살 틸다 스윈튼 [1] 가끔영화 2019.11.03 887
110280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 [10] 어디로갈까 2019.11.03 1192
110279 [넷플릭스] 데렌 브라운의 종말과 공포를 보고 있습니다 [6] 노리 2019.11.03 1252
110278 이런저런 일기...(여혐, 제보자) [3] 안유미 2019.11.03 701
110277 잡담 아래 옛게시판 포함 게시글 사진이 보이는데 [1] 가끔영화 2019.11.02 552
110276 인도네시아 영화 레이드 말고 본 살인자 말리나의 4막극(스포일러 있음) 가끔영화 2019.11.02 690
110275 오늘 밤 8시 5분 시사기획 창 - 오지않는 청년의 시간 예정수 2019.11.02 53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