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8 22:58
얼마전에 사우디의 국왕이 사망했죠. 사우디 국왕의 장례식에 국빈으로 초청된 미셸 오바마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고 온 아랍 세계가 발칵 뒤집어졌다고 합니다.
한쪽에서는 국가권력이 히잡을 금지한걸로 시끄럽고 다른 한쪽에선 히잡을 안 쓴것 갖고 시끄럽군요.
그런데 무슬림도 아닌 미셸 오바마를 두고, 그것도 자기들이 국빈으로 초청한 손님을 두고 히잡 안썼다고 난리를 치는건 웃기군요.
이번에 미셸 오바마 뿐 아니라 여성 수행원 전원이 히잡을 안 썼다고 하고, 지난번 인도네시아 방문 때는 히잡을 썼다는 것을 보면 미셸 오바마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우디의 여성 인권 탄압에 대한 우회적인 항의 표시라고 할까나요?
사우디에 입국하는 모든 여성들은 다 히잡을 써야 하나요? 인도네시아나 이집트, 터키, 튀니지는 가 봤어도 사우디는 가 본적이 없어서요.
십자가나 묵주, 성경책 같은 기독교 물품은 압수 당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2015.01.28 23:11
2015.01.28 23:14
앗 그런가요? 링크해 주신 기사에는 사우디 측에서 배려를 해 준 것이란 분석이네요. 전 국내 기사만 봐서..
2015.01.29 00:00
걸프전때 사우디 주둔 미 여군이 민소매 티만 입고 돌아다니자 회교도 이맘이 와서 회초리 질을 했다는데 그 여군이 M16을 쓰윽 치켜들자 도망갔다는 이야기가 떠오른군요.
2015.01.29 00:10
ㅎㅎ 걸프전을 이라크에서 한 줄 알았는데 사우디에도 미군이 주둔했었군요. 바더 마인호프라는 영화에도 주인공들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에게서 게릴라전을 배우는 과정에 건물 옥상에서 몇 몇 여성들이 누드로 일광욕을 하니까 팔레스타인 교관들이 발끈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2015.01.29 00:46
걸프전이란게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군을 몰아내는 전쟁이라서 주요 전투는 쿠웨이트에서 하고 미군의 주력 부대는 사우디에 주둔했었죠.
이 사건 때문에 오사마 빈 라덴이 알 카에다에 가담하고 테러리스트가 된 건 유명한 일화입니다.
제가 전에 사우디에도 여성할례 관습이 있다고 얘기한 (92년 출간된) 사우디 공주의 구술 자서전에도 저 때 주둔한 미군들 - 특히 여군들 때문에 충격을 받아 술렁거리는 사우디 여성들의 상황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여성에게 운전을 허용하라고 요구한 최초의 시위도 저 시기에 있었구요 - 대부분은 명예살인으로 끔찍한 결말을 맞이했지만-
여튼 듣기만 하고 대답은 일절 마시길ㅋ
2015.01.29 06:48
오사마 빈 라덴은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에 진주하고 있었던 1988년에 이미 무자헤딘 조직을 규합하여 알 카에다를 조직한 장본인입니다.
그리고 그가 군사활동을 시작한 시기는 그보다 빠른 1980년대 초라고 보는게 일반적입니다.
2015.01.29 10:29
정확한 정보 감사합니다
2015.01.29 12:44
2015.01.29 13:36
2015.01.29 00:38
2015.01.29 00:52
2015.01.29 01:17
Bigcat님/ 요즘 올려주시는 글, 댓글 모두 잘 보고 있습니다. 댓글 달기가 쉽지 않아서 이제야 남기네요. 이쪽동네에 관한 얘기가 국내에선 많이 귀하고 편협하거나 기사 한 줄 가지고 침소봉대하는 얄팍한 글이 많은데... 님 덕분에 요즘 공부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01.29 12:26
2015.01.29 07:10
관용이나 상용 비자외에도 성지순례 목적이나 유학, 연수 목적으로도 방문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2015.01.29 10:31
그렇군요. 후배가 사우디를 다녀왔다는데 분명 업무는 아니었는데... 나중에라도 무슨 비자였는지 한번 물어나 봐야겠습니다.
2015.01.29 02:20
인도네시아는 국민중 이슬람이 절대 다수지만 공식적으로 국교가 이슬람이 아니고 히잡을 쓰지 않은 여자도 장관을 하는 게 가능한 세속국가입니다.
미셀 오바마나 그런 곳에서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무슬림들을 존중하기 위해서 히잡을 쓰고, 사우디아라비아처럼 히잡을 쓰지 않는다고 국가에서 처벌을 하는 종교국가에는 그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히잡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미국이라는 강대한 국력을 가진 나라의 영부인만이 할 수 있는 정치적 제스처겠지요.
"We respect who respect themselves"
2015.01.29 08:10
2015.01.29 10:04
2015.01.29 10:46
2015.01.29 12:48
2015.01.29 12:53
2015.01.29 13:02
2015.01.29 13:06
2015.01.29 13:41
2015.01.29 12:51
2015.01.29 11:22
제가 종종 가는 패션 위주 뉴스 사이트에서 이런 글이 나와서 옮겨봅니다. 일하는 중이라 우리말 요약은 할 시간이 없지만 subtle critique이라는 표현이 흥미롭습니다. 이 뉴스랑 다른 얘깁니다만 옷 참 잘입어요 -- 도와주는 사람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센스가 좋은 것 같습니다.
Many have interpreted the first lady's choice as a subtle critique: FLOTUS wore a headscarf on a recent trip to Indonesia, a more liberal Muslim country. But, it's a nuanced one: She's still following the rules — foreign visitors aren't mandated to wear headscarves — just not going above and beyond. She wore conservative clothing and covered her arms, so her gesture is respectful while still registering disagreement. That seems an appropriate message to send the country with one of the worst records on equal rights for women.
http://www.refinery29.com/2015/01/81445/michelle-obama-doesnt-cover-head-saudi-arabia-backlash?source_utm=feed&utm_medium=rss
2015.01.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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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런 논란 자체가 존재하는지 어떤지도 불분명하다는 뉴스도 있어요. http://www.bbc.com/news/blogs-trending-31019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