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 혹은 관계의 진전

2024.05.27 22:29

부치빅 조회 수:144

또다시 Twenty One Pilots 얘기를 꺼냅니다.

이번엔 자각에 관한 것이고 또한 좌절보단 희망을 말하는 것이라 좋았어요.

 

역시 저의 지극히 주관적 감상이니 제 이해와 감상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가사: https://bit.ly/3R3OtQx

 



일단 뮤직비디오를 다 보고 나면 몹시 씁쓸합니다. 시간과 노력과 정성을 들여 만든 만화경이 저렇게 쉽사리 사라져 버린다니요!

마지막 부분이 정말 서글퍼요!


 

이 곡은 의사소통에 관한 것이라 보고 있어요. 그리고 또한 화자의 자각에 관한 것이기도 하고요.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내적 갈등과 관계 형성의 어려움(혹은 부족한 느낌) 또한 나타내고 있어요.

상대방에게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에 의미를 두고 또한 화자의 망설임과 결점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죠.

연결이 되길 바라고 그와 함께 상대방의 이해를 갈망합니다. (그래서 곡 제목이 The Craving이지 않을까 싶어요.)

상대방이 그것을 해낼 것이란 희망도 노래하고 있어요.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몇 가지 구절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어요.

 

‘The more I think, the less I say’

-      지나치게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충분하거나 효과적이지 못한 의사소통으로 이어지는 부분이라 보았어요.

 

‘Say enough, say enough’

-      이러한 반복은 화자의 뜻이 온전히 전달할 수 있을 만큼 말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 보았어요.

 

‘If I found my body in chains’

-      자신이 (혹은 자신의 감정이) 장벽에 부딪혀 있거나 갇혀 있음을 토로하는 것이라 보았어요.

 

‘She just wants to catch a wave’

-      자유로움과 모험에 관한 상대방의 갈망(열망)을 대변하는 것이라 보았어요.

 

‘t's the fear of the unknown that cripples every step we take’

-      어떻게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두려움이 의사소통(혹은 관계의 진전)을 가로막고 있는지를 표현한 것이라 보았어요.

 

 

아무리 친밀했더라도 관계는 소원해지기도 하죠. 삶을 살아오면서 아마 많은 분이 소회를 하셨을 것으로 생각해요.

하지만 관계를 끊는 것보단 나의 참회와 상대방에 대한 기대가 있어서 우린 좀 더 살아보고자 마음먹어볼 수도 있겠어요.



뮤직비디오와 가사를 서로 연결하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시간과 노력과 정성이 저렇게 허망하게 지는 것을 보고 있으니

연결하지 못할 것도 없겠더라고요. (내 뜻은 온데간데없으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56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42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621
126621 생산성, 걸스로봇, 모스리님 댓글을 읽고 느낀 감상 [20] 겨자 2018.10.24 471228
126620 나를 불쾌하게 만드는 사람 - 장정일 [8] DJUNA 2015.03.12 269829
126619 코난 오브라이언이 좋을 때 읽으면 더 좋아지는 포스팅. [21] lonegunman 2014.07.20 189552
126618 서울대 경제학과 이준구 교수의 글 ㅡ '무상급식은 부자급식이 결코 아니다' [5] smiles 2011.08.22 158093
126617 남자 브라질리언 왁싱 제모 후기 [19] 감자쥬스 2012.07.31 147545
126616 [듀나인] 남성 마사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9] 익명7 2011.02.03 106313
126615 이것은 공무원이었던 어느 남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1] 책들의풍경 2015.03.12 89324
126614 2018 Producers Guild Awards Winners [1] 조성용 2018.01.21 76475
126613 골든타임 작가의 이성민 디스. [38] 자본주의의돼지 2012.11.13 73004
126612 [공지] 개편관련 설문조사(1) 에 참여 바랍니다. (종료) [20] 룽게 2014.08.03 71759
126611 [듀9] 이 여성분의 가방은 뭐죠? ;; [9] 그러므로 2011.03.21 71203
126610 [공지] 게시판 문제 신고 게시물 [58] DJUNA 2013.06.05 69141
126609 [공지] 벌점 누적 제도의 문제점과 대안 [45] DJUNA 2014.08.01 62783
126608 고현정씨 시집살이 사진... [13] 재생불가 2010.10.20 62474
126607 [19금] 정사신 예쁜 영화 추천부탁드려요.. [34] 닉네임고민중 2011.06.21 53731
126606 스펠링으로 치는 장난, 말장난 등을 영어로 뭐라고 하면 되나요? [6] nishi 2010.06.25 50970
126605 염정아가 노출을 안 하는 이유 [15] 감자쥬스 2011.05.29 50038
126604 요즘 들은 노래(에스파, 스펙터, 개인적 추천) [1] 예상수 2021.10.06 49904
126603 [공지] 자코 반 도마엘 연출 [키스 앤 크라이] 듀나 게시판 회원 20% 할인 (3/6-9, LG아트센터) 동영상 추가. [1] DJUNA 2014.02.12 4952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