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엾은 문파들...

2019.09.19 08:27

가을+방학 조회 수:877

듀게나 소위 진보를 참칭하는 커뮤니티들의 

극성 문재인 조국 지지자들을 보면 좀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노무현의 아내나 측근의 비리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검찰의 무리한 수사로 노무현은 자살했고

그게 트라우마가 되어서 이성적인

생각보다는 맹목적인 "문재인만은

지켜야한다"는 당위?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검찰이 개혁대상인가? 맞죠.

개혁의 방향성도 굉장히 중요하죠.

근데 조국 지지자들이 생각하는

개혁의 방향성은 한심하기 그지없죠.

그들이 바라는 조국님이 다 해주실

'정의로운' 검찰은 민주당의 잘못은

조용히 눈감고 '적'들의 잘못만

엄벌하는 그런 검찰이니까요.

윤석열이 조국에 대해 수사를 한게

100프로 정의감일까? 전 그렇게

생각은 않습니다. 

하지만 소신껏 일하다 유배되었던 

그를 자유롭게 풀어준 건 

문재인이었고 그는 법이 허락하는

내에서 법무부장관이 될 사람의

불법행위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고

그를 주인 무는 미친개 취급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검찰개혁'이란

불보듯 뻔하죠.

김어준도 한 때 싫지 않았고 특히

이명박근혜 시절 나름의 카타르시스를

안겨주었던 사람임은 압니다.

감도 좋고 깡도 있고. 하지만 딱

거기까지에요. 그는 결론을 정해놓고 그 근거를

만들어냅니다. 한국의 많은 유사언론인들이 그렇긴 하죠.

하지만 그는 진영논리를 숨기기는 커녕 독려하고

자랑하는 그런 양반이에요. 그에게서 객관성을 기대하는 겁니까?

그를 좋아하는 것은 자유지만 '언론인'으로서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순간 결국 문빠들이 그토록 경멸하고 비웃던

친박 어르신들과 달라질 게 없습니다.

저는 정의당 지지자지만 문재인 정권이 탄생했을 때 기뻤고

기대도 많이 했습니다. 비록 실패한 정책도 많았지만 여전히

지지하고요. 하지만 털어낼 건 털어내는 게 문 정권의 지지를

유지하는데 그리고 소통을 강조했던 문 정권의 기조에도 맞습니다.

지금 문재인에게 필요한 건 광신적이고 배타적인 찬양보다는

차가운 이성과 비판적 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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