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데이먼 보고 왔습니다.

2013.08.13 21:27

Hopper 조회 수:6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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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 데이먼 보고 싶다고 올렸죠. 예 보고 왔어요. 제가 진짜 내한한 배우를 본다고 공항까지 가서 3시간을 기다릴 줄은 몰랐네요. 뭔가 극성 팬이나, 여성 팬 들만 할 것 같은 행동인데, 어젯밤에 내내 생각해보니 저에게 이 배우의 영화들은 굉장히 개인적인 의미가 많다는 걸 알았어요. 어린 시절에 굿윌헌팅을 몇 십번이나 본 이유가 스스로 궁금했구요. 그러다 고민고민 끝에 도서관을 뛰쳐 나와서 인천공항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네 만났죠. 약간 아수라장이었습니다. 팬들은 많지 않았지만 경호도 심하고, 제가 기대했던 여유있는 상황은 안나오더라구요. 뭔가 그를 만나고 나서 여러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 사진을 보니, 제가 나온 사진도 몇 있더군요.ㅡ.ㅡ 한번 비디오에 사인을 받고, 가려고 하는 그에게 다시 부탁을 해서 dvd에도 받는 순간에 맷이 저를 봤는데, 저는 그걸 못봤습니다.


사실 사인은 하나도 중요한게 아니고, 스크린 상에만 있던 그의 얼굴을 보는 거였는데, 막상 사인을 받으려고 하다보니, 기사 사진에 나와있는 것 처럼 저를 향해 무언가를 말하는 맷이 있더군요.ㅡ.ㅡ 대체 무슨 말을 한거지 하면서, 눈빛을 마주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점점 이상한...)  뭔가 굉장히 남자가 하기에는 이상한 말일지 모르지만, 약간 저에게는 장국영 같은 의미로 중요하고 소중한 배우였어요. 그래서 실제로 보니, 내일 레드 카펫도 가야겠다 싶습니다.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고.....그래서 오늘 밤에 편지를 써서 전해줄 생각을.....궁리를...진지하게 하고 있습니다......말할 기회가 없다면 써서라도 줘야할텐데, 어떻게 줄 방법이 없나...


아니 나이 서른 가까이 되서 왜 이런 덕후열정이 발동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몇몇 듀게 분의 조언대로 만나고 돌아왔습니다...내일 또 보고 싶네요. 아...저런 덕후...



P.S 도서관에서 뛰쳐나온 제 뒤통수의 머릿결은 정말 개털이네요. 아...무슨 말을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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