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젊은 날을 바친 민주주의 세력의 얼굴로 하여금

자신이 그토록 항쟁했던 독재자의 딸에게, "넌 땀 하나 보태지 않은 이 민주주의 공화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라고 말해야 하는 인생에서 정말 굴욕적인 순간을 준 겁니다.... 그런 짓을 우리 지금 문재인 혼자 하라고 등 떠민 겁니다.


대통령 후보로 나갔으니 응당 감당해야 하는 굴욕입니까... 무대로 끌어낸 건 분명히 우리였는데. 노무현에 대한 향수건 뭐건 간에 문재인을 이 무대로 불러낸 건 우리였는데


침울한 문의 표정을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우린 어쩌면 덜 노력한 게 아닐까..




정말 제 이십대 가장 부끄럽고 괴로운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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