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 터울로 친해진 형이 있었어요. 알게된지 얼마 안되고부터 직장 사람들 얘기를 끊임없이 저한테 카톡으로 보냈어요.


이 사람은 개그맨 누구 닮았다 부터 시작해서 (솔직히 당사자가 들으면 기분 나쁠만한, 품평 같은) 성격이 어떻고. 나한테 왜 승질부리는지 모르겠다. 등등


처음에는 재미있게 들어주었죠. 제 직장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속얘기를 할데가 없어서 답답한가 보다 하고요.


거의 매일매일 톡이 왔어요. 서로 공통된 관심사와는 거리가 먼 애기였죠. 급기야는 회사 단톡을 보여주면서 이 사람들 얘기하는것좀 봐라


애네 둘이 싫어한다 이런 얘기까지. 이쯤에서 왜 이런 얘기를 내가 듣고있나 의문이 들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분 한테 “형 제가 관심 없는 사람들 얘기는 듣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을 했어요


그후 힘 없는 알았다 라는 답장이 돌아오고..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냉정했나 싶기도 하네요. 듣다가 적당히 리액션만 해줘도 큰 문제는 없었고


그 사람들한테 직접 얘기하지 못하니 (좋은 얘기도 아니지만) 저한테라도 풀어놓고 싶은 심정..이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 생판 모르는 사람들 뒷담화 하는걸 듣고 있자니 죄책감도 들더군요;


그 형을 비난하려고 쓴건 아닌데  그렇게 쓰여지기도 했네요..단지 다른 분들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6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1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30
110450 국민과의 대화 [18] 타락씨 2019.11.20 1303
110449 [넷플릭스바낭] 알리시아 비칸데르 주연 영화 '지진새'를 보았습니다 [15] 로이배티 2019.11.20 1353
110448 아이리시맨을 보고(스포 조금있음) [8] 예정수 2019.11.20 639
110447 [꽃1- D160] 전시회 제목 정했습니다 :) [6] 젤리야 2019.11.20 419
110446 듀게 오픈카톡방 [1] 물휴지 2019.11.20 306
110445 x files 3-4 Clyde Bruckman's Final Repose 스포 유 질문 [2] james 2019.11.20 400
110444 이런저런 잡담...(쇼케이스의 비용) [1] 안유미 2019.11.20 510
110443 이런저런 살림잡담 [4] 메피스토 2019.11.19 539
110442 영화 방세옥, 천지회, 진근남, 반청복명 [3] 왜냐하면 2019.11.19 900
110441 나경원 [34] 칼리토 2019.11.19 2081
110440 감자탕 고기 덜어준 게 동의의 표시라니.. [11] 으랏차 2019.11.19 1629
110439 요즘의 소소한 소비생활 [2] 예정수 2019.11.19 681
110438 심상정의 불가능한 도전? '의원 세비 30% 삭감' 법안 발의 [1] 왜냐하면 2019.11.19 447
110437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3] 조성용 2019.11.19 969
110436 후배의 습작과 아도르노의 글을 오가며 [7] 어디로갈까 2019.11.19 823
110435 첫눈이 내리자 최고존엄께서 돌아오셨습니다. [10] 룽게 2019.11.18 1623
110434 영화 추천 - 윤희에게 [8] 먼산 2019.11.18 1052
110433 [게임바낭] 레이지2란 게임을 하며 '잘 만든 게임'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고 있네요 [6] 로이배티 2019.11.18 630
110432 진중권은 변희재의 뒤를 따르려냐요 [8] 도야지 2019.11.18 1534
110431 [바낭] 문중 제사 [13] 칼리토 2019.11.18 104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