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글도 그런 면이 없잖아 있긴 했지만 오늘 글은 제가 폭주한 탓에 좀 과한 뒷담성 글로 이어진 것 같네요 ㅠㅠ 다른 듀게님 지적에도 일리가 있다 생각합니다....어제 일 어떻게 해결됐을지 궁금하셨던 분들은 다 보셨을 것 같아서...

너무 비아냥 거린다 싶은 부분 수정했습니다 ㅠㅠ 수정해서 많이 나아지면 다행인데 아닐까봐 걱정스럽네요. 일단 경어체로 바꾸고 불필요한 감정수사는 삭제했습니다.

 혹여나 원글로 인해 불편하셨던 분들 죄송합니다

 

 

 

 

오늘 제가 있는 열람실에 찾아왔더군요. 서 있는 거 봤지만 무시하고 쪽지 써서 할말 없으니 가라 고까지 했는데 안 가요. 제 자리 바로 옆에 서 있어서 안 가는데 휴 도리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나갔다 왔습니다. 솔직히 뭐 때문 에 그런 깊은 오해를 했나 궁금하기도 했고요.

이유인즉슨
1. 자기가 밥 사줄 때마다 꼬박꼬박 똑같이 밥 사 줌
2. 사물함비 줌. (구립이라 몇개 없어서 귀하거든요. 근데 한달 전인가 이 오빠가 운좋게 구해서 제가 얻어쓰고 있었어요. 사물함비는 제가 그동안 왜 안 줬는지 저도 모르겠네요. )
3. 자기 안 쓴다고 텀블러 줬는데 제가 (싫어서) 돌려줬어요.

였습니다.


도대체 뭔 소리냐고 하니 그랬더니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걔가 너가 좋은데 남친있으니까 더 가까워지면 안될 것 같아서 그렇게 마음 끊으려고 꼬박꼬박 더치하고 돈 주고 돌려주고 칼 같이 행동한거라고 했다네요.임성한이 울고 가겠습니다 소설을 씁니다.


와 진짜 어이가 없다못해 화가 날 지경입니다  어떤 분들은 너무 오바하는 거 아니냐라고 할 수도 있으실텐데요. 전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저는 이미 각잡고 3일 전인가 저 오빠 같은 타입 안 좋아한다. 오빠랑 저랑 잘 안 맞는다고 앞으로 서로 스터디에서만 보자고까지 분명히 얘기를 했어요.그러면 제가 싫어한다는 걸 눈치채야 하지 않나요. 더치한 건 정말 더 앞으로 그런 관계로 얽히기 싫어서 '청산' 하려고 그런건데 아니 그건 그렇다 쳐도 사물함비랑 텀블러를 대체 어떻게 그렇게 받아들이죠. 근데 더 놀라운 건 방금 얘기하고 오니, 정말 제가 자기 싫어하는 줄 몰랐다네요. 그냥 공부할 시간이 바빠서 저 피해다니는 줄 알았다네요. 아 진짜 아 이래서 녹취 뜨라는구나 난 분명히 너 싫다고 안 맞는다고 했는데.


그때는 그래도 마치 말귀를 알아들은  것 마냥 너무 내 입장만 생각해서 미안하다고 해놓고 널 절대 여자로 본 적은 없다고 오해말라고 그러더군요. (누가 여자로 봐서 짜증난댔나. 연락 자체가 싫다니까) 그래서 아 네네 알아요. 저도 오빠 절대 남자로 본 적 절대 요만큼도 없고요. 서로 대화까지 안 통하니까 피차 이제 부딪치지 말아요. 라고 끗을 맺어놔서 오해(?)가 풀렸구나 싶었는데. 말은 그래놓고 엊그제는 다시 새벽 한시에 전화해서 미안하다 하질 않나 (연락하지 말라고 특히 밤에 하는 거 무례하다고까지 했는데) 어제는 혹시 나 남자로 좋아하냐고 하지 않나. 정말 힘드네요.

그래도 끝까지 너한테 안 좋은 이미지로 남고 싶지 않다고 ^^ 니 전화번호 지웠으니까 걱정말고 그래도 인사는 하고 지내자더군요. 끝까지 좋은 사람 착한 사람드립. 이렇게 된 거 사물함 빼겠다고 하니까 그럼 돈 돌려주겠다네요 미친 니가 만진 돈 만지기도 싫거든 이라고 속으로 말하며 됐다고 하고 등돌리고 왔습니다.





아 이제 정말 다 끝난 거겠죠
그래야 합니다
저 진짜 너무 지쳐서 안면근육이 아파요 이렇게 누군가 싫다고 말 많이 한 것도 처음이고요
한 말 또 하고 한 말 또 하고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눈치없으면 얼마나 피곤한 건지 아주 절실히 깨달았네요
그리고 싫다좋다는 말은 나이 먹을수록 더 더 더 분명히 말해야 한다는 것도요



어제 조언주신 듀게님들 고맙습니다.. 피하라고 한 분들 많으셨는데 ㅠㅠ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80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87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133
123951 [바낭질을하고싶은오후] 소시꿈, 더위, 에바:파 [6] 가라 2010.07.13 3898
123950 듀나in) 근대한국소설의 제목 좀 알려주세요 [3] 장외인간 2010.07.13 1943
123949 6월 25일자 인터넷 브라우저 벤치마크 결과 [4] wadi 2010.07.13 4676
123948 멕시코만사태 무언가 성과가 있었나요??(+신고식) [1] 파리마리 2010.07.13 2077
123947 저같은 구닥다리? 스타일 또 있으신지요? [4] Eun 2010.07.13 2833
123946 [ 펌] 조전혁, 전교조에 `강제이행금' 481만원 동전 등 납부 [17] 영화처럼 2010.07.13 5724
123945 듀나인] 1920~40년대까지 인천의 모습이 담긴 영화나 문학작품 [3] hybris 2010.07.13 4129
123944 한동안 듀게를 가득 채웠던 연예인 구설수 관련 떡밥 총정리 기사 [4] soboo 2010.07.13 5877
123943 귀신이 방문을 긁는 소리 [16] 셜록 2010.07.13 3825
123942 전주 번개 후기 [13] 뤼얼버내너밀크 2010.07.13 3005
123941 [듀나인] 혹시 프랑스시민혁명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아시나요. [2] V=B 2010.07.13 5898
123940 인터넷 매체에서 한명의 기자가 하루에 8개의 기사를 쓰는 건 다반사인가요? [7] chobo 2010.07.13 2433
123939 퀴어미학을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을 모집합니다. 두리팝 2010.07.13 2680
123938 [바낭]안경을 벗어야겠어요.(렌즈나 라식해야될지도.) [12] 타보 2010.07.13 3848
123937 거지체험 [6] Johndoe 2010.07.13 2820
123936 네이트온 경마 게임을 아십니까? [5] 글루스틱 2010.07.13 2809
123935 [가가채팅] 저녁 먹기 전에 타이핑을 열심히 하여 칼로리를 소모합시다 셜록 2010.07.13 2001
123934 성에 씨를 붙여 부르면 왜 비하하는 느낌이 들까요? [8] nomppi 2010.07.13 3722
123933 프랑스 영화를 추천해주세요. [26] cecilia 2010.07.13 3663
123932 다큐멘터리 호스피스 병원에서의 3일 [1] 가끔영화 2010.07.13 282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