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이 게시판을 들락날락하셨던 분이라면 이곳에 의외로 몇몇 한나라당 지지자, 시장주의자, 보수주의자들께서도 오래 계셨다는걸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로마 정치가의 이름을 닉으로 쓰셨던 분, 색깔+숫자 닉을 쓰셨던 분, 필기구 이름을 닉네임으로 쓰셨던 분 세분이 기억에 남네요. 

거의 항상 이분들이 다른 게시판 유저와 충돌하고 결국 게시판을 떠나게 된 이유도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저는 이 분들이 계셨을 때 좋았어요.

절대로 공감할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았지만,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저 진영에서는 저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왜 그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그렇게 생각할 법도 하구나. 이런 것들을 이해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사실 온라인/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다른 곳 정사갤이라던가 에서는 의미있는 토론, 그러니까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저 사람이 이해하는 토론을 저쪽 진영과 하는건 불가능했죠. 하지만 그분들은 적어도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이해하시더라고요! 낚시도 안하고요. 그분들이 느끼기에 자신들이 다구리를 당하는 상황은 많았겠지만, 그분들 덕분에 너무 한쪽으로만 게시판 분위기가 몰아가지 않게 해주는 브레이크.. 역할도 어느 정도는 있었다고 생각해요.


참여정부 시절에는 정치적 사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도 나오고 토론도 나오고 키보드 배틀도 나왔는데, 실용정부 이후로는 그럴 건덕지도 보이지 않는게 좀 아쉽긴 했습니다. 물론 전술한 저 분들도 이대통령을 쉴드치기란 무척이나 어려우셨겠지만(...)


그러니까 어떤 분들이라던가 또는 어떤 분들. 이 게시판의 전반적인 성향과 본인의 성향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놀리거나 폭탄 설치하거나 아니면 어디까지 건드려야 얘네들이 폭발할지 시험하지 맙시다. 좀 다른 생각을 가지고도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걸 보이면 좋겠습니다.


*특정 유저를 대상으로 쓴 글은 아닙니다. 게시판에 암약(..) 하고 계실지도 모른다고 짐작되는 불특정한 보수 듀게유저에게 보내는 글 정도로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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