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3 11:25
정기 또는 부정기적으로 저희 사무실에 방문하는 학생들이 있어요.
큰 비닐가방에 칫솔이나 커피향방향제, 가끔은 가*초콜렛등을 가지고 와서 팝니다.
다정하게 눈을 맞추며 가까이 서 '본인은 학생인데 가족을 책임져야 해서 이걸 팔러 다닌다. 그러니 사달라'고 합니다.
조용히 웃으며 사줄 때 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아요.
중소기업 제품으로 보이는 물건들은 특징이 없고 시제품 보다 약간 비싼 것 같기도 하지만 소액인 편이구요.
신체도 멀쩡하고 나이도 젊으니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할 텐데... 팔 수 있을지 없을 지 모르는 확률에 종일을 소진하는 것은 별로 합리적인 것 같지 않단 말이죠.
그럼 돈이 목적이 아니란 말일까요?
그래서 생각해보았습니다.
1. 정부에서 파견한 요원들 또는 스파이
(특징없는 얼굴, 특징없는 옷, 특징없는 키, 누구에게나 다정함을 무기로 다가선 뒤 안경처럼 보이는 스캐너로 훝거나 사둔 물건들이 정보를 저장)
2. 대한민국내자식돌보기협회
내 자식이 멀쩡히 잘 살고 있는지 일은 잘 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특히 도시에 사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의뢰하여 파견하여 안위등을 전달함.
(예) 오늘도 부장에게 깨지고 있습니다. 또는 어제 술을 마시고 해장을 못 했다며 배를 문지르고 있더군요)
3. 신
심심해진 신이 인간들은 어떻게 사나 궁금해서 말 걸고 다니려 방문.
그러다 마음 맞으면 자기 일 떠 넘김.
(예)브루스 올마이티)
4. 종교단체
나이를 구분하기 어려운 외모-시간과 유행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는 의류, 신발, 헤어,안경등. 이외의 악세사리 없음
(한밤중에 길에서 기가 맑아보인다며 붙잡는 그분들과 유사함)
위에 나열한 예 말고 또 있을까요?
그리고 과연. 이 분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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