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1 12:55
많은 정치적 논의와 논의에 열성적으로 참여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정치적 지향이 매우 확고하신 분들이겠지만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은 뭐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이런 사람들은 무당층이라고 분류되는, 선거인 중에 가장 큰 집단이겠죠.
저는 무당층까지는 아니고, 민주당 지지자 였지만 말이에요.
저는 최근에 스스로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는데, 그건 그렇게 복잡한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그냥 내가 기대했던 것과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거나, 아니면 기대 보다 못하면 철회할 수 있는거죠.
딱히 민주당, 자한당 중 나는 누구편! 이런 생각도 안들어요.
지금은 누구를 지지하지도 않는 편이고, 정부가 다시 일을 잘하거나,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예쁜 짓을 하겠다고 하면 표를 줄 의향은 있습니다.
저의 마음은 갈대 ... ㅎㅎ
지지를 철회한 이번 정부에 대한 실망스런 사건 들을 간략하게 나열해 보면
(우선 저는 서울 시민이라서 서울에 대한 정책이 많습니다.)
1. 4차 산업 혁명 관련 수 많은 병크들
- 특히 의료 관련 규제, 금융 관련 규제, 데이터 활용 관련 규제, 자율 주행 관련 규제, 공유 경제 관련 규제 잘 못풀어내고 있는 점
2. 부동산 정책
- 30대들은 청약 못받죠?
-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로또 분양, 분양가 상한제는 상한제로 인한 이득은 재건축소유주에서 로또 분양을 맞은 운 좋은 사람에게 전이해 주는 거죠
- 서울 내에 주요 입지에 공급 제한, 더 좋은 건물들이 건폐율이 더 높에 더 좋은 입지에 들어오면 안되는건가요?
- 강남이랑 일산의 부동산 가격이 같아 지는게 정의는 아닐텐데... 당연히 비싼 상품이 있으면 싼 상품도 있는거 아닌지
3. 북한 관련 우리나라의 한계를 확인한 점
- 결국 북핵 문제는 미국과 북한의 태도에 달렸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는 않더군요.
- 임기 초에 한반도 운전자론에 크게 설득되었는데, 2차 북미회담 결과와 그 이후 움직임을 보니 우리는 운전자가 아님이 확실한듯
4. 제로 페이
- 왜 한걸까요? 내 세금은? 그리고 정부가 이렇게 페이먼트 시장에 적극관여해야 하는지?
5. 노들섬
- 뭐 예쁘다고 보시는 분도 있겠지만, 매일 지나다니는 사람이 보기에는 왜 저 섬을 저렇게 회색 시멘트로 덕지 덕지 발랐지?
- 예전에 주말 농장때도 폭망이었다던데, 걍 내비 두던가, 아님 제대로 하던가 저게 뭐야
6. 소득주도 성장과 공무원 왕창 늘린거
- 내수를 살리지 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억지로 소득을 올리자는 모르겠네, 생산성이 늘어나야 소득이 늘어나지않나? 나도 피똥 싸면서 일하는데
- 그리고 공무원 왤케 늘어난건가요?
뭐 이정도가 생각나네요.
이걸 잘했냐 못했냐를 아주 엄밀하게 하나 하나 따지고 싶은건 아니에요.
그리고 저는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썼지만, 거기에 동의안하시는 분도 있겠죠. 하지만 왜 동의 안하시는지 그걸 가지고 왈가왈부 논의할 마음은 별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치에 그렇게 힘을 쓸 여유가 없으니까요. 그냥 대충 봤을 때 마음에 안든다. 이정도 입니다.
정치는 뭐 거의 연예계의 인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기대되는 것도 몇가지 있긴 합니다.
1. 검찰 개혁
- 하지만 조국은 마음에 안듦, 뭐 복잡하게 볼 것도 없고 그냥 굳이 조국이어야 하는지, 이런 분란을 만들면서까지 인물이 오직 조국 뿐인가?
- 그러나 검찰은 개혁대상이라 생각함
2. 북한과의 관계 개선
- 저는 북한은 언젠가 우리가 포용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에 최대한 관계가 개선 되었음 하네요.
- 하지만 이건 뭐 미국 손에 달린거
그리고 이번 정부 들어서 항상 거북스러운 것이 대의를 위해서와 진영논리입니다.
이성적인 사람들이니까 파시스트까지는 안가겠고, 민주주의를 지키겠지만, 그래도 요즘 논란을 보면 도찐 개찐 둘다 싫어요.
그렇다고 제가 정치적 허무주의로까지는 빠지진 않고 적당히 선만 지키겠지만.
덧붙여
전 무엇보다도 우리나라가 모두가 전력질주해서 피곤한 나라인것 같아요.
상류층도 중산층도 하층민도 모두가 전력질주 (극 소수 초 상류층을 제외하고)
전 연봉이 그래도 꽤나 많이 높은 편이고, 부모에게 증여나 상속없이 30대에 강남 아파트를 마련했고, 꽤 잘사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제 주변에는 주로 비슷한 사람들만 있는데
저도 그렇고 그 사람들도 그렇고 다들 살기 힘들다고 하거든요.
그게 먹고 살게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지금은 괜찮아도 까딱 잘못하면 정말 몇개단 하락할 수 있겠구나 하는 불안감 때문에 피똥싸는 것 같아요.
저도 회사에서 죽을동 살동 일하거든요.
저의 주변에서 조국 사태를 보면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이 야... 조국정도 부자도 딸이 의사 시킬려고 저렇게 노력하는데
우리는 우리 자식한테 더 악착같이 해줘야 겠구나 였거든요.
참 코미디죠?
여유가 없어요. 우린 ㅎㅎㅎ 누구나
요즘 드는 생각은 적당히 느슨하게 계급이 유지되고 적당히 느슨하게 계급간 이동이 있어서
예측 가능한 미래를 사는 것이, 행복지수를 높이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9.10.01 13:13
2019.10.01 13:37
서울 내에 주요 입지에 공급 제한, 더 좋은 건물들이 건폐율이 더 높에 더 좋은 입지에 들어오면 안되는건가요? -> 지금도 서울에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살아서 서울은 서울대로 사람 많아 불편하고 지방은 지방대로 사람이 없어 상권이 안 살아 문제인데요.
님 말씀대로 40~50층 초고층 아파트 확확 늘려놓으면 도로, 대중교통 모두 난리날겁니다.
이전 정부부터 해서 현 정부까지 수도권에서 인구를 뺀다고 하는데 정작 지방에 딱히 사람이 살고 싶은 인프라를 깔아주는데는 인색합니다. (인구가 먼저냐, 인프라가 먼저냐의 논쟁이겠지요.)
게다가 더 큰 모순은... 지방 대학들 경쟁력 없다고 지원금 줄이고 폐교 유도해서 대학생들은 서울로 몰고 있죠.
지방압축이나 거점도시니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방법론은 둘째치고 서울/수도권에 인구의 절반이 몰려 산다는게 문제이긴 합니다.
2019.10.01 13:45
맞는 말씀이세요~ 저는 지방 혁신도시와 지방 균형 발전에 찬성합니다.
근데 지방이 활성화 되려면, 기업들이 내려가야 하는데, 뭐 이건 굉장히 큰 잘 안풀리는 문제이고, 우선 세종시와 혁신 도시가 자리도 잡기 전이니, 한 10~20년 내에는 획기적인 정책이 나올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지적한 Point는 40년된 썩다리 아파트 강남, 여의도, 용산, 한남, 압구정 재건축은 언제 해주냐는거죠~ 보다 소박한 Point ㅎㅎ
부동산 시장은 규제보다 공급으로 푸는게 답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그럴려면 일단 사람들이 선호하는 입지에 상품을 많이 공급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그 아파트가 뭐 엄청나게 비싸다 18평에 40억 이런다 하면 뭐 그게 어때서요??? 비싼 아파트가 있으면 안되나? 싼 아파트도 있는데
전 국민과 언론이 강남아파트 집값만 보고 있는 현실이 좀 아리송~ 다 거기 살 필요도 없는데
그리고 엄한 신도시 보다... 짓는 신도시도 죄다 베드타운이니까 지금은 잘되려면 교통망 확충이 되어야 하는데, GTX 다 뚤리려면 시차가 또 엄청나게 길거든요. 그동안 신도시 사는 사람들의 고통은..? 그리고 GTX 해준다는 말이 바뀌면? (기존 신도시도 교통해준다고 했다가 다 백지화 ..)
더불어 전 판교 같은 자족형 신도시가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는데, 이번 정부는 그렇게 까지는 크게 계획을 가지고 치밀하게 생각하지는 않으시는 것 같네요. 베드타운 위주 + 교통망 인거 보니
2019.10.01 14:24
판교 같은 걸 인공적으로 조성해봤자 잘 되지 않을 게 뻔하고, 판교도 결국 수도권일뿐이니.. 문재인 정부의 지방활성화 대책은 자치분권이죠. 종합계획 세우고 지방소비세 인상하고 지방자치법 개정안도 발의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하기는 했습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 같지만 도시재생 뉴딜도 하고 있고..
물론 과연 지방자치단체에 힘을 실어주기만 한다고 지방이 성장할 수 있느냐에 대해선 의문입니다. 결국 지방 내에서도 포기할 곳은 포기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는 압축도시론이 대안이라고 보는데, 국가에서 그걸 추진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당장 소멸대상으로 지목된 곳이 가만히 있지 않을 테니까요. 김경수 지사가 이번에 동남권메가시티를 들고나오긴 했더군요.
2019.10.01 14:26
그렇군요! 부동산에서 지방자치까지 연결해서 보는 눈은 없어서~
지방이 살아나야 한다는 대 전제에는 당연히 동의합니다~
그리고 판교는 생각보다 잘되고 있어요~ 기업들도 많이 내려갔고, 그 옆에 아파트들도 잘 만들어져서, 그 기업 다니는 사람들은 그 아파트에 많이 살거든요.
그래서 부동산도 많이 오르긴 했지만
물론 판교는 지방 활성화보다는 수도권으로의 서울 일부 기능 이전이고, 판교가 잘 될 수 있었던것도 강남이랑 가까워서이긴 하죠. 하지만 수도권 신도시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보여집니다.
2019.10.01 14:47
아 판교 잘되는 건 저도 IT 직종이라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판교와 같은 걸 또 인공적으로 재현하는 게 어려울 거 같다는 말씀이었습니다. 판교 같은걸 또 몇개 만들 수 있다면 대환영이죠.
2019.10.01 14:26
도시재생뉴딜은 그냥 박원순의 자기만족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비교할게 없어서 콜롬비아 마약도시인 메데진의 에스컬레이터를 서울 달동네에 설치해서 관광자원화하겠다는 수준이에요. 한국이 콜롬비아급은 아니죠.
사람들이 기대하는건 우리 집 상태좀 좋아졌으면 좋겠고, 도로폭 좀 제대로 넓혀주고 이런건데 도시재생뉴딜수준의 예산가지고는 애초에 그런건 불가능합니다.
예산총액으로 보면 커보이지만 그걸 수백군데에 쪼개준다는 구상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뭘 고칠수가 없어요.
2019.10.01 14:30
저도 도시 재생은 갸우뚱
최근에 이 기사 보고 크게 갸우뚱 https://www.mk.co.kr/news/realestate/view/2019/09/735566/
이 정도 규모 사업으로 서울 경제와 사회에 뭔가 임팩트를 줄 수 있을까요? ㅎㅎㅎ
2019.10.01 14:58
도시재생 뉴딜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받아서 하는 전국 사업이죠. 결국 서울시 도시재생과 비슷한 장점과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요. 저도 효과에는 회의적이지만, 엉뚱한 대형 전시성 사업을 한다든지 특정 지역에 몰아준다든지 하는 것보단 공정하긴 한 것 같습니다. 막말로 성과가 없더라도 최소한 그렇게 조성한 생활형 SOC들은 남고, 사업 자체의 경제효과도 있으니까요. 소규모 사업들이다 보니 대기업이 사업을 다 가져가는 일도 없고요. 물론 이제와서 박원순은 좀 아쉬운지 여의도니 을지로니 무리수를 던집니다만 ㅋㅋㅋ 어차피 이제 막 완료되는 곳들이 있는 사업이고 성과가 빠르고 크게 나올 사업도 아니었으니 두고봐야죠.
2019.10.01 15:04
그냥 쪼개주는게 공평은 하지만 효율성은 없죠. 혁신도시가 실패한게 그것 때문이구요. 일부 부산 도심에 걸쳐있는 문현혁신도시 정도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주말에는 유령도시에 가깝습니다.그때가 마지막 기회인데 공평하게 쪼개준다고 하다가 실기 한거죠. 차라리 그것도 다 세종시나 부산 정도에 몰빵했으면 최소한 그 지방은 살았을거에요.
2019.10.01 13:39
어느 정부, 어느 정당에나 도덕적으로 부패한 정치인이 숨어 있을 수는 있지만
현정부와 여당은 도덕적으로 부패한 사람이라도 상관없다고 온 국민 앞에서
공식적으로 선언한 셈이어서 저는 굉장한 심리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도덕성을 추구하는 척이라도 하고 사죄하는 척이라도 해서
정의로운 사회를 꿈꾸는 국민들의 믿음을 깨뜨려선 안 되는 거였어요.
2019.10.01 14:17
이 정도 부패해도 쟤들보다는 낫다는 자신감이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 선거제도 개편을 ㅠㅠ
2019.10.01 14:36
스스로 도덕적으로 깨끗하다고 믿고 있었다는 점에서는 조국 장관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따라서 스스로 다른 당보다는 덜 부패했을 거라는 자신감은 사실 관계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듯합니다
2019.10.01 17:53
2019.10.01 19:06
장제원 의원 아들이나 홍정욱 딸의 경우 자식의 범죄에 부모가 관여하진 않았죠.
그들은 잘못을 저질렀고 처벌을 받을 겁니다.
조국 장관 자식의 경우 자식의 범죄라기보다는 부모가 주도한 범죄죠.
부모의 힘으로 만들어진 논문과 표창장으로 합격했어야 할 누군가의 인생이
180도 달라졌을 테니 저는 그게 가벼운 범죄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수십 억 사기사건이 될지 안 될지는 사모펀드 관련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 되겠죠.
2019.10.01 21:53
2019.10.01 23:06
일단 장제원에게 아들 음주운전 교사혐의나 홍정욱에게 딸 마약운반 교사혐의는 없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겠죠.
경찰 관계자가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금융계좌를 조회한 결과 김씨가 대가를 받았다고 볼 만한 점은
확인되지 않았고 김씨와 장씨 가족이 관계된 점도 드러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니 아들이 핸드폰으로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운전자 바꿔치기 교사를 받은 것 같지는 않군요.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10544.html
조국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이 부산대 의전원 합격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부산대 의전원 입시전형
참여 경험이 있는 교수들이 답했습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591543?cloc=joongang%7cmhome%7cgroup3
사모펀드는 이제까지 보도된 기사만으로도 정경심 교수가 관련된 정황이 뚜렷한 것 같은데
어쨌든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두고 보기로 하죠.
웅동학원 건도 수십억 관련되었던데 어떻게 되나 기다려보고요.
2019.10.01 14:51
화두인 4차산업 공유경제 이런게 간단하지 않은 이유는 공유경제로 인해 피해를 직접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조직화되어 있지만-택시운송조합, 숙박업협회 등등-
그로인해 득을 보는 일반인들의 연합체 같은건 없죠. 예를 들어 우버를 사랑하는 시민연합, 에어비앤비에 묵고 싶은 시민연합이런건 없잖아요.
아무래도 조직화된쪽의 눈치를 볼수밖에 없는게 사실이기도 하고, 공유경제 같은건 시작은 공유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공유가 되고 있지는 않은것으로 보입니다.
우버는 말은 니가 차 안쓰는시간에 남하고 공유해서 돈벌어라 였지만 실상은 그냥 규제가 느슨한 운송업과 비슷한편이고, 에어비앤비도 빈방공유가 아니라 그냥 집을 사서 그걸 에어비앤비로 돌리는 유사숙박업에 가깝죠. 그냥 기존 규제를 피하기 때문에 싸게 공급가능한 택시와 숙박업소죠.
그 업체들은 대단한 IT업체인양 말하지만 실제는 그냥 중간거래상일 뿐이구요.
그래서 최근에는 우버나 에어비앤비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꽤 있지 않습니까? 다른 나라에서도요.
최근 이런 승차공유앱 논란에서 그렇게 하고 싶으면 택시면허를 사서해라.는 말은 아예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19.10.01 18:39
stardust 님 말씀에 일부는 동의하지만 일부는 동의하지 않는데요.
우선 공유경제 업체들이 규제의 틈 안에서 사업을 하라 (=택시 면허를 사서해라) 는 현 시점에서 게임의 룰을 바꾸지 않으면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게임의 룰을 바꾸지 않으면, 기존 조직화 되어 있는 해당 인더스트리의 종사자들의 피해는 최소화 되겠죠.
하지만 미래 지향적인 정부라면, 선별적으로 게임의 룰을 바꿀것 같아요.
예를 들어 자율주행의 개념 자체가 일정 정도 차량의 공유 경제 개념의 확장판이거든요. 어차피 자율주행이 된다면, 택시 같은건 필요 없으니까요.
그리고 완전 자율주행이 먼 미래라고 하더라도 차량의 공유 경제가 활성화된 경제 사회가 되어야 이런 자율 주행 테크놀러지에 배팅하는 자본도 생기는 거구요.
최근에 한국에도 네이버 CTO 출신 분이 만드신 자율주행기술회사가 생겼지만, 저는 이런 테크놀러지에 대한 자본시장의 선재적 투자와 기업의 탄생이 한발짝 늦은 것은 차량공유경제가 제도적으로 활성화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1) 이런 혁신적인 미래 시장을 잉태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몇개의 씨앗들을 잘 선별하고
2) 이 씨앗이 자랄 수 있도록 게임의 룰을 바꾸고
3) 게임의 룰을 바꿈으로써 피해를 보는 사람들에 대한 소프트랜딩 (전직, 이직 교육 및 자금지원등) 을 해야 하는게 정부의 역할인데 ...
우선 정부가 이런 행동을 하지 못하고, 그냥 근시안적으로 대처할 뿐이죠~
이런 분야는 공유경제 뿐 아니라 의료, 데이터 활용, 금융 등 많은 분야에 있는데, 우리나라 정부는 잘 대처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네요.
그리고 덧붙이자면 공유경제는 느슨한 운송업, 유사숙박업 이라는 부분에 동의합니다.
맞는 말이거든요. 근데 과거와 다른 점은 라이센스가 있어야 진입할 수 있는 산업에 라이센스가 없어도 진입하게 하고, 라이센스 없음으로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를 테크놀러지로 해결하려고 한다는 점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드라이버 등록, 운영, 수익 극대화, 관리, 퇴출, 고객 후기, 평점 등 많은 부분에 테크놀러지와 빅데이터 기술이 들어가 있거든요.
이래서 좋은점은 보다 산업이 유연해 져서 더 많은 공급자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고, 이로 인해서 효율성이 극대화 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뭐 공유 경제 보다는 롱테일 효율성 극대화 경제랄까요... ㅎㅎㅎ
물론 일부 스타텁들은 운영 과정에서 치명적인 부분 (예: 드라이버의 성희롱) 을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에러 정도로 치부하는 경우도 있어서, 자성이 필요하지만요.
2019.10.01 19:29
차량공유앱에 대해서 법인택시보다 개인택시기사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사실 대다수 사람들이 퇴직하고 할거 없어서 일거리 찾다보니 얼마안되지만 이거라도 벌어볼까 해서 시작하는게 택시입니다. 문제는 개인택시면허 자체는 서울은 신규로 발급이 안된지가 오래됐어요. 이미 공급과잉이라는걸 정부도 알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정부가 개인대개인간의 면허거래는 풀어줬다는거구요. 그 결과로 개인택시면허거래가 7천~8천만원에 거래되죠.
지금 면허를 사는 개인들은 그거 사서 운전하다가, 자기가 운전 못할 나이가 되면 그거 팔면 되겠지.라고 생각해서 하는건데 갑자기 차량공유로 인해서 저렴한 유사택시가 많이 공급되면 그 면허값은 똥값이 될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처음부터 퇴직자들도 다른일을 할수 있도록 사회구조가 되어 있었거나, 기존에 발급된 개인택시 면허를 정부가 개입해서 적정하게 관리하거나 했어야 하는데 (개인끼리 되팔라고 하지 말고 적정가격에 되사서 폐기하든지) 그 두개 다 손을 놓고 있다가, 이제와서 공유경제 어쩌고 하면서 그걸 손대는건 굉장히 어렵죠.
첫단추부터 한참 잘못 끼워졌는데, 이 시점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그걸 해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건 누가와도 해결이 어려워요. 이 정부를 딱히 쉴드치려는건 아니고
이 문제는 이미 그 뿌리가 너무 깊다는 뜻입니다.
소프트랜딩이 말이 쉽죠. 한국사람들은 세금내기 죽어라 싫어하는데, 그런거 확충하려면 증세가 필수적인데 증세 좋아하는 사람 없잖아요. 증세 좋아하십니까? 이미 많이 내실거 같기도 한데요..그래서 어려운거죠.
그리고 규제없이 테크놀로지로 해결하는것이다.라고 했는데 근본적으로 그런 업체들은 본인은 중개만 하는것이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기 떄문에 책임도 안 질려고 하고 딱히 문제가 생겨도 엄청난 책임을 져주는것도 아닙니다. 에어비앤비만 봐도 된통 당한 경험자들은 다시는 에어비앤비 이용 안해요. 숙소에 고장등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 전통숙박업이라면 방을 다른방을 주는것으로 해결해주지만, 에어비앤비는 아무 대책도 없습니다. 그냥 평점깎이는게 고작인데, 그게 망친 여행에 대한 보상은 될수 없죠.
본인이야 고소득자시니까 공급자가 시장에 늘어나면 내가 더 적은돈으로 서비스나 재화를 구매 할수 있으니 효율적이다.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공급자들 입장에서는 사실 재앙이죠.
원래 사람이라는게 나만 아니면 돼라는 생각들을 다들 하고 살긴 합니다만, 돈으로 돈을 버는 고자산가가 아닌바에야, 고소득으로 먹고 살더라도 그 분야에 공급이 늘어나면 그거 버틸 사람은 없습니다.
2019.10.01 16:35
서로 다들 비교하고 숨막히게 사는 것 같아요
다들 "그정도면 쉬엄쉬엄 살아도 될 법"한 분들이 많은데.. 끝을 모르는 비교와 경쟁의 굴레에..ㅎㅎ
저만 해도 "부모에게 증여나 상속없이 30대에 강남 아파트를 마련했고.." 라고 쓰신 부분에서 "와 대박..능력 부럽다...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했네요..
저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수준으로 지내지만.. 가끔씩 탕진하는 것도 자제 못하겠고.. 그냥 이렇게 살다 죽어야할 것 같은데..
남 신경 안쓰고 사는 방법을 빨리 터득해야겠네요 허허허
쓰고 보니 쓰신 글과 전혀 관계 없는 답글ㅎㅎㅎ
2019.10.01 18:40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아보아요! 오늘은 행복을 위해서 칼퇴하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