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8 12:45
얼마전에 아는 후배한테 들은 이야깁니다. 결혼한지 3년정도 됬고 그 후배는 완전 순둥이같은 타입이고 바리스타일을 하고있죠. 오랜만에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결혼생활이야기를 하는데 뭐 평범했습니다.
근데 얼마전까진 와이프랑 자주 싸워서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한때는 거의 매일 싸웠던적도 있는데 어느날도 좀 심하게 싸웠나봐요. 와이프가 너무 화났는지 집안 물건들을 던지고 부수고 했답니다. 그러더니
바닥에 누워서 막 자해 (칼이라도 들고 그랬다는건 아니고요 그냥 맨손으로) 그니까 그냥 자기손으로 자기를 막 때리고 막 그런식이었나봐요. 암튼 그러길래 그 후배가 보다못해서 뺨을 때렸데요. 그건 제가
들은이야기고 직접 본 상황은 아니니까 정신차리라고 충격요법을 가한건지 아니면 그냥 보는 자기도 화가나서 욱해서 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후배한테 뺨맞은 후배와이프는 뺨을 맞자마자 믿을수
없게도 바로 카운터를 후배한테 날렸데요. 스트레이트가 날아와서 후배코를 강타해서 쌍코피가 났다더군요...... 뭐 그이상 진전은 안된거같고.....웃긴 에피소드처럼 이야기하던데 그러면서 자기집 베란다인가
어디쪽에 구멍이 하나 뚫려있는데 그게 자기가 화가나서 친거고 그 밑에 구멍이 또 하나 뚫려있는데 그거는 와이프가 만든거다....
2014.01.28 12:48
2014.01.28 12:50
2014.01.28 12:56
결혼하고 신혼기간이 끝날즈음부터 신생아 육아시절이 결혼생활의 첫번째 고비인듯 싶더라고요....갓 태어난 애 키우는게 엄청 힘들고 신경써야할 일인데 우리나라 직장이 워낙 사람을 잡다보니까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스트레스게이지가 찬 상태에서 뇌관에 불붙기만 하면 터질수있는 시기인거 같더라고요.....
2014.01.28 12:57
2014.01.28 13:10
2014.01.28 13:13
뭔가 이런 식의 폭력을 희화하하고 가볍게 그리는 경우에 꼭 등장하는 게 쌍방폭행이죠.(글쓴분의 의도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요. 후배가 그렇게 얘기했다고 하셔서)
여자가 먼저 이상하게 굴고 폭력을 썼다고 해서 더 강한 사람이 폭력을 행사하는 건 말이 안되고요.
그럼 약한 여자면 남자를 때려도 되냐...물론 그것도 안되죠. 진짜 때리려고 때리건 장난으로 때리건 난 여자니까 때려도 된다고 생각해서 때리건 미친거죠.진짜 얻어맞아봐야 정신을 차리려나-_-;;;(모순이지만 ㅎㅎ)
어린 애들도요.지 성에 안찬다고 주먹 휘두르고 다니는 애들 있잖아요.어딜 그렇게 못되 쳐먹은 짓을 하는지 것도 어른들이 애라고 봐주니까 그러는 거죠.
한쪽이 압도적으로 약해서 그다지 큰 물리적 해가 발생하지 않았거나, 쌍방폭행으로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라고 가볍게 여겨지는 경우들이 저는 참 싫어요.
2014.01.28 13:16
2014.01.28 13:42
2014.01.28 13:55
굉장히 공감하는데, 음...친구에게 소소하게 폭력을 휘두르던 친구 와이프는 결국 병원에 가보니 우울증 진단이 나와서...폭력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심각하게 바라봐야 하는 문제가 맞는것 같습니다.
스님들이 장가를 안가는 이유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