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은 전복죽

2010.07.10 12:47

세호 조회 수:3364

듀게 유저이신 페리체 님께서 전복을 선사해 주셨습니다.

'작은 겁니다' 하고 주셨는데 왠걸요 아주 실한 녀석들 이었어요.

 

이 아름다운 자태 라니

 

 

넋을 잃고 잠시 감상하다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을 해줄까?'

전복 요리라고는 녹번동 해물라면집에서 파는 5000원 짜리 전복 라면 아니면 죽 전문점에서 파는 '흰 쌀 죽 끓여놓고 전복죽이라 주장하는' 것 만 먹어본 저희 부부로서는 딱히 뭘 해 먹어야 할지 잘 감이 오지를 않았어요.

 

그래서 전복을 원조해 주신 페리체님의 조언대로 전복죽을 해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전복 다듬는 법과 전복죽 레시피를 찾아본 후 만들기 시작했지요.

 

 

결과물 입니다

 

내장을 같이 넣고 끓였더니 맛이 진해지더군요 (풍미라고 하던가요?). 전복도 아끼지 않고 반은 큼직큼직 썰어서 죽 과 함께 끓이고 반은 어슷썰어서 참기름에 살짝 볶은 후 죽 위에 올려놨어요. 역시 크게 썰어 넣으니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

 

아내가 자기 아파버릴 테니 또 끓여달라기에 안 아파도 가끔 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제 전복 싸게 파는 곳이 어딘지 알아봐야 하지 싶어요.

 

든든하게 아침도 먹었겠다 즐거운 기분으로 오후에는 집안일 좀 하고 저녁에는 라쇼몽 보러 상암에 갑니다. 퍼펙트한 토요일 을 보낼 것 같습니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04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02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346
124291 스튜디오 지브리, 일본텔레비(닛테레)의 자회사 화 [1] DAIN 2023.09.21 196
124290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10 25일 한국개봉 예정 소식 상수 2023.09.21 204
124289 인터넷 서점과 산 책 [4] thoma 2023.09.21 321
124288 더 크로우 리부트 [3] daviddain 2023.09.21 180
124287 [왓챠바낭] 또 한 번 재밌고 긴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잡담입니다 [21] 로이배티 2023.09.20 528
124286 '콜' 감독과 배우 신작 '발레리나' [4] LadyBird 2023.09.20 446
124285 신비한 동물사전 (2016) [2] catgotmy 2023.09.20 166
124284 홈커밍 1시즌 [5] daviddain 2023.09.20 250
124283 에피소드 #55 [2] Lunagazer 2023.09.20 101
124282 프레임드 #558 [6] Lunagazer 2023.09.20 105
124281 그랜드 호텔 (1932) [2] catgotmy 2023.09.20 176
124280 '유 캔 카운트 온 미' [4] thoma 2023.09.20 314
124279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3] 조성용 2023.09.20 539
124278 이세계의 여가부장관 지명자.. [7] 으랏차 2023.09.20 625
124277 듀게 오픈채팅방 멤버 모집 물휴지 2023.09.20 95
124276 [넷플릭스바낭] 재밌는 영화를 보고 싶었습니다. '히트' 잡담 [13] 로이배티 2023.09.19 527
124275 프레임드 #557 [2] Lunagazer 2023.09.19 89
124274 [왓챠바낭] 내친 김에(?) 도전했습니다. '솔라리스' 잡담 [13] 로이배티 2023.09.18 534
124273 [질문] 영화 채널 스크린에서 하는 '블록버스터 파헤치기' 원본이 뭘까요? [4] 잔인한오후 2023.09.18 888
124272 프레임드 #556 [4] Lunagazer 2023.09.18 10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