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집권 후 두 개의 전략적 패착을 범했다. 국민 80% 이상이 탄핵을 지지했고, 국회의원 234명이 탄핵에 찬성했다면, 탄핵연대를 개혁연대로 발전시켜 불가역적인 ‘2017 체제’로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대한민국 시대를 열었어야 했다. 개헌이나 검찰 개혁 역시 개혁의 골든 타임인 2017년에 끝냈어야 한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새로운 체제는 오지 않았다. ‘촛불 정부’를 자처하면서도 처삼촌 묘 벌초하듯이 시늉만 내고 아무 개혁도 안 하다가 뒤늦게 검찰의 수사 대상자가 된 법무부 장관을 통해 검찰 개혁을 하겠다니 될 리가 있겠는가."


"또 하나의 결정적 패착은 ‘보수 동맹’으로부터 이탈한 중도 보수를 ‘민주 동맹’으로 견인하지 못한 것이다. 탄핵의 주역을 ‘민주·진보’ 진영으로 축소하는 우(愚)를 범했기 때문이다. 만약 중도 보수를 민주 동맹의 우군으로 끌어냈다면 대한민국 주류 교체의 강력한 지원군이 되었을 것이고, 문 대통령이 입버릇처럼 되뇌었던 퇴행적 수구 세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을 것이다."


"조국 사태는 청와대와 민주당이 이 싸움을 물러설 수 없는 ‘진영 전쟁’으로 규정하는 전략적 오판을 저질렀기 때문에 오히려 스스로를 위험을 빠뜨리는 위기로 번지고 있다. 위험한 전략이다. 현재의 국면은 보수 진영, 자유한국당, 검찰과의 싸움이 아니다. 청와대와 민주당이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찍었고, 지금도 문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지만 조국 장관 임명에 비판적인 지지층에 맞서고 있는 것이 이번 사태의 본질이다."


"정체성을 넘어 외연 확대의 선거 연합을 해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고, 선거 연합을 뛰어넘어 생각이 다른 세력과도 손잡는 통치 연합을 해야 국정에 성공할 수 있다. 문재인 정권은 선거 연합보다 훨씬 넓은 통치 연합을 만들 기회가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조국 사태로 인해 처음으로 선거 연합의 균열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은 모든 정당이 진영 논리에 빠져 극단적 지지층만 바라보는 분열의 시대다. 그러나 선거 승리의 열쇠는 양극단의 50%가 아니라 언제든 지지를 철회할 수 있는 50% 중도층의 손에 들려 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5&aid=0002937163&fbclid=IwAR2oQ23XEqVYbfzCfxWD9Lep5coq4Zqmrekfens_sIaUG_0uEvYs10Rknm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46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48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748
109808 싫어하는 대상에 대해 말하기. (정치 이야깁니다) [2] nishi 2011.01.07 1411
109807 오늘 청춘불패... [16] 샤유 2011.01.07 1690
109806 떡밥없음. 발레와 스포츠. [7] 이반 2011.01.07 2870
109805 현빈 그남자 [8] 아이리스 2011.01.07 2530
109804 여러 가지...2 [13] DJUNA 2011.01.07 3036
109803 지금 한국의 20대는 "찌질한 루저" [12] l'atalante 2011.01.07 3792
109802 1월 17일-1월 29일까지 한국에 있을 예정인데요.....공연 정보나 클럽 추천 좀...ㅋㅋㅋ [2] 포트리 독거노인 2011.01.08 1353
109801 한국드라마 대본은 못 구할까요? <씨티홀> 대본 보고 싶은데... [2] O-Ren 2011.01.08 3977
109800 [잡론] 사람들 사이의 갈등에 대한 어느 시각..선사들의 일갈..개인적 경험 등등 [3] 무도 2011.01.08 1514
109799 야밤의 자체 음식테러, 봉천역 고려 왕족발 [2] maxi 2011.01.08 2763
109798 대학졸업을 앞둔 예비작가에게. niner 2011.01.08 2173
109797 (질문) 한국내 미국대사관/ 영사관에서 비자 스탬프 받는 거요 [4] loving_rabbit 2011.01.08 1822
109796 기시감 : 시크릿 가든의 영혼 체인지-"청년 데트의 모험" (권교정 작)에서의 페라모어의 19레벨 마법 [8] jungle 2011.01.08 2865
109795 내게 있어 듀게의 의미는? [14] 아이리스 2011.01.08 2027
109794 예이츠의 시 한 편. [5] keira 2011.01.08 2060
109793 지금 유희열에 국카스텐나와요 [11] ageha 2011.01.08 2974
109792 시네마테크 KOFA가 주목한 2010년 한국영화 기획전 [4] Wolverine 2011.01.08 1950
109791 우리는 이명박이를 포용해야 하는가? [41] 그리스인죠스바 2011.01.08 3889
109790 게시판 내부의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에 대해서. [16] 불별 2011.01.08 2293
109789 안경 쓰는 분들께 [5] bogota 2011.01.08 268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