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Korea 이번 시즌 망조가....

2014.03.11 17:05

가라 조회 수:3766


아래 겨자님도 링크해주셨지만.. 시즌5 2회만에 구설수에 올랐더군요.

시즌 1 부터 꾸준히 봐왔는데... 신동엽 들어오고나서부터 섹드립 수위가 올라가더니만, 장진 빠지고 CJ 이재현 회장 재판 받으면서 섹드립만 쳤죠. 

그러더니만 이번에는 15금으로 떨어졌습니다..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newsview?newsid=20140303211504401


안상휘 CP 인터뷰인데 요약하면...


1. 우리가 총대를 메는게 장기적으로 득보다 실이 많다. 모난돌터럼 튀어나와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상황은 만들고 싶지 않다. 정치권을 직접 겨냥한 풍자는 사회적으로 정치풍자를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가 될때까지 유보하고, 대신에 사회풍자를 강화하겠다.


2. 여성 시청자들이 보기에 불쾌하지 않도록 성인 코미디의 수위는 낮춘다.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꼭지를 늘린다.



아 망했어요. SNL 에서 성인 코미디 빼고, 정치풍자도 못하면 남는게 뭐지..? 사회풍자라고? 개콘에서처럼 타겟없이 순간 시원하게 한번 내뱉고 말려고..?

사회풍자성 꼭지라는 '전투 육아'도 애 키우는게 힘든데 가족들은 아무도 안 도와준다 정도만 보여주고 끝났죠. 시댁은 상전이고 애아빠는 나쁜놈이고, 할머니도 손주보기 싫다. 개개인만 건드리지 사회 시스템은 건들지도 못했지요.


이번에 논란이 된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에서 나온 김두영은 MBC 개그맨입니다. 아마 정명옥. 정성호 인맥으로 들어온게 아닌가 싶어요. 본방으로 그 꼭지 볼때 저는 입양아 비하라기 보다는 해외 입양아들이 더듬더듬 한국어로 배운다는게 '한국사람 술 많이 마셔', '태권도' 정도 밖에 없다는 걸로 웃겨보려는건가 싶었습니다. 웃기지도 않았을뿐 더러 '왜 해외 입양아들이 많은가? 해외 입양아들은 한국에 대해 왜 배우려고 하는건가?'에 대해서는 건드리지도 못했지요. 이게 CJ가 만드는 SNL의 한계구나 싶었고요. 


트위터 보니 방영되고 3일동안 어느 매체에서도 입양아 비하를 한 SNL 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던데, SNL 시청률이 안나온다는 이야기겠지요. 개콘에서 그랬으면 난리가 났을테니... 그리고 저처럼 본방으로 본 사람도 인종차별이나 입양에 대해 와닿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을테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SNL 에서 어떻게든 변명이 아닌 사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반성합니다.



SNL이 그냥 개그맨들 영입해서 패러디 꼭지나 얊팍한 사회풍자 꼭지 정도만 내보낼거면 개콘이나 코빅과 다를바가 뭐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호스트? 개콘에 매일 나오는게 게스트라고... 재미로만 본다면 SNL Korea 는 코빅보다 못합니다. 


장진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건 알지만, 그래도 장진이 총감독으로 있었어야 모기업의 압력을 조금이라도 버텨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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