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정치적 논의와 논의에 열성적으로 참여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정치적 지향이 매우 확고하신 분들이겠지만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은 뭐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이런 사람들은 무당층이라고 분류되는, 선거인 중에 가장 큰 집단이겠죠. 

저는 무당층까지는 아니고, 민주당 지지자 였지만 말이에요. 


저는 최근에 스스로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는데, 그건 그렇게 복잡한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그냥 내가 기대했던 것과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거나, 아니면 기대 보다 못하면 철회할 수 있는거죠. 

딱히 민주당, 자한당 중 나는 누구편! 이런 생각도 안들어요. 


지금은 누구를 지지하지도 않는 편이고, 정부가 다시 일을 잘하거나,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예쁜 짓을 하겠다고 하면 표를 줄 의향은 있습니다. 

저의 마음은 갈대 ... ㅎㅎ 


지지를 철회한 이번 정부에 대한 실망스런 사건 들을 간략하게 나열해 보면  

(우선 저는 서울 시민이라서 서울에 대한 정책이 많습니다.) 


1. 4차 산업 혁명 관련 수 많은 병크들 

 - 특히 의료 관련 규제, 금융 관련 규제, 데이터 활용 관련 규제, 자율 주행 관련 규제, 공유 경제 관련 규제 잘 못풀어내고 있는 점 


2. 부동산 정책 

 - 30대들은 청약 못받죠? 

 -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로또 분양, 분양가 상한제는 상한제로 인한 이득은 재건축소유주에서 로또 분양을 맞은 운 좋은 사람에게 전이해 주는 거죠 

 - 서울 내에 주요 입지에 공급 제한, 더 좋은 건물들이 건폐율이 더 높에 더 좋은 입지에 들어오면 안되는건가요? 

 - 강남이랑 일산의 부동산 가격이 같아 지는게 정의는 아닐텐데... 당연히 비싼 상품이 있으면 싼 상품도 있는거 아닌지 


3.  북한 관련 우리나라의 한계를 확인한 점 

 - 결국 북핵 문제는 미국과 북한의 태도에 달렸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는 않더군요. 

 - 임기 초에 한반도 운전자론에 크게 설득되었는데, 2차 북미회담 결과와 그 이후 움직임을 보니 우리는 운전자가 아님이 확실한듯 


4. 제로 페이

 - 왜 한걸까요? 내 세금은? 그리고 정부가 이렇게 페이먼트 시장에 적극관여해야 하는지? 


5. 노들섬 

 - 뭐 예쁘다고 보시는 분도 있겠지만, 매일 지나다니는 사람이 보기에는 왜 저 섬을 저렇게 회색 시멘트로 덕지 덕지 발랐지? 

 - 예전에 주말 농장때도 폭망이었다던데, 걍 내비 두던가, 아님 제대로 하던가 저게 뭐야 


6. 소득주도 성장과 공무원 왕창 늘린거 

 - 내수를 살리지 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억지로 소득을 올리자는 모르겠네, 생산성이 늘어나야 소득이 늘어나지않나? 나도 피똥 싸면서 일하는데 

 - 그리고 공무원 왤케 늘어난건가요? 


뭐 이정도가 생각나네요. 


이걸 잘했냐 못했냐를 아주 엄밀하게 하나 하나 따지고 싶은건 아니에요. 

그리고 저는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썼지만, 거기에 동의안하시는 분도 있겠죠. 하지만 왜 동의 안하시는지 그걸 가지고 왈가왈부 논의할 마음은 별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치에 그렇게 힘을 쓸 여유가 없으니까요. 그냥 대충 봤을 때 마음에 안든다. 이정도 입니다. 

정치는 뭐 거의 연예계의 인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기대되는 것도 몇가지 있긴 합니다. 


1. 검찰 개혁 

 - 하지만 조국은 마음에 안듦, 뭐 복잡하게 볼 것도 없고 그냥 굳이 조국이어야 하는지, 이런 분란을 만들면서까지 인물이 오직 조국 뿐인가? 

 - 그러나 검찰은 개혁대상이라 생각함 


2. 북한과의 관계 개선 

 - 저는 북한은 언젠가 우리가 포용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에 최대한 관계가 개선 되었음 하네요. 

 - 하지만 이건 뭐 미국 손에 달린거 


그리고 이번 정부 들어서 항상 거북스러운 것이 대의를 위해서와 진영논리입니다. 

이성적인 사람들이니까 파시스트까지는 안가겠고, 민주주의를 지키겠지만, 그래도 요즘 논란을 보면 도찐 개찐 둘다 싫어요. 

그렇다고 제가 정치적 허무주의로까지는 빠지진 않고 적당히 선만 지키겠지만. 


덧붙여 

전 무엇보다도 우리나라가 모두가 전력질주해서 피곤한 나라인것 같아요. 

상류층도 중산층도 하층민도 모두가 전력질주 (극 소수 초 상류층을 제외하고) 

전 연봉이 그래도 꽤나 많이 높은 편이고, 부모에게 증여나 상속없이 30대에 강남 아파트를 마련했고, 꽤 잘사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제 주변에는 주로 비슷한 사람들만 있는데 

저도 그렇고 그 사람들도 그렇고 다들 살기 힘들다고 하거든요. 

그게 먹고 살게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지금은 괜찮아도 까딱 잘못하면 정말 몇개단 하락할 수 있겠구나 하는 불안감 때문에 피똥싸는 것 같아요. 

저도 회사에서 죽을동 살동 일하거든요. 

저의 주변에서 조국 사태를 보면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이 야... 조국정도 부자도 딸이 의사 시킬려고 저렇게 노력하는데 

우리는 우리 자식한테 더 악착같이 해줘야 겠구나 였거든요. 

참 코미디죠? 

여유가 없어요. 우린 ㅎㅎㅎ 누구나 


요즘 드는 생각은 적당히 느슨하게 계급이 유지되고 적당히 느슨하게 계급간 이동이 있어서 

예측 가능한 미래를 사는 것이, 행복지수를 높이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9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9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085
109930 전 부암동을 사랑합니다...! [7] 카페트리 2010.08.06 3776
109929 저는 노홍철 찍을래요. [4] 달빛처럼 2014.05.03 3775
109928 현빈이 금방 제대한다는데 [15] 가끔영화 2012.11.16 3775
109927 커피머신 청소 하는 거 보니 으으... [8] 나나당당 2014.02.26 3775
109926 요즘 그렸던 펜 드로잉들... [15] 낭랑 2012.08.15 3775
109925 핫토이 캣우먼 [4] DJUNA 2012.08.05 3775
109924 [연애] 초보적 실수를 저지르다 [24] 킹기도라 2012.02.10 3775
109923 연예인 사진들... [12] DJUNA 2011.11.19 3775
109922 [바낭] 훈남 선생님, 다이어트, 맥주, 정전 [12] 코네티컷 2014.06.07 3775
109921 요즘 현빈은... [8] 자본주의의돼지 2011.02.27 3775
109920 언제 생각하시나요 "나처럼 예쁜 애가 왜..." [18] loving_rabbit 2010.12.16 3775
109919 [바낭] 취미생활, 일본식 가정식, 바낭에 곁들이는 짧은 식단 공개. [8] 벚꽃동산 2010.12.06 3775
109918 이 분 연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14] dimer 2011.01.07 3775
109917 [듀9] 제주도 최근에 다녀오신 분들..게스트하우스 & 올레코스 추천해주세요~ [6] no way 2010.07.15 3775
109916 구미호 첫 회. [89] mithrandir 2010.07.05 3775
109915 6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BAFTA) 수상 결과 [8] 칠리 2014.02.17 3774
109914 단언컨대 뚜껑은 가장 완벽한 물체입니다 [8] 사과식초 2013.07.03 3774
109913 친목질에 대해서는 경계함이 옳습니다.. [16] 도야지 2013.01.31 3774
109912 컴퓨터 내부청소의 중요성 [15] catgotmy 2012.11.06 3774
109911 이사람이 그사람이 아니라니 [5] 가끔영화 2012.08.29 377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