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항상 아이스크림을 구비해 두는 편이에요. 식후에 입이 심심할 땐 한입씩만 베어물어요.

 

물론, 아이스크림 하나를 순식간에 해치우는건 일도 아니지요. 스스로를 제어하는T_T 차원에서 한입씩만 먹고 냉동실에 넣어놔요.

 

그러면 아이스크림 한개 가지고 사나흘은 먹을 수 있지요. (쓰고보니 불쌍하네요..)

 

저 뿐만이 아니라 동생도 이 한입 베어물기 운동에 동참하기 때문에 한입씩 여러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답니다. 야 신난다!(......)

 

 

얼마 전 냉동실을 열어보니 처음 보는 아이스크림이 있더라구요. 오잉 이게 뭐지? ..하고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귓가에 정말 바이올린 선율이! 

 

부드럽고 고소하고 달콤하고 아아 천상의 맛이었어요. 하지만 한입만 먹고 다시 넣어두어야 하는 숙명의 굴레에 갇힌 여자이기에 한입 크게 베어물고 다시 넣어두었죠.

 

물론 입을 벌릴 수 있는 대로 크게 벌려 한입 베어물었어요ㅋㅋ 다음날 식사 후에 나머지를 먹을 생각에 하루종일 두근두근♥

 

 

 

그러나 다음날 텅 빈 냉장고. 막내 몬스터의 습격으로 바이올린은 온데 간데 없고 제가 먹다 남은 옥동자만 있더라구요. 그 때의 공허함이란.

 

 

 

바이올린이 먹고 싶어 동네 슈퍼마켓을 다 뒤졌지만 해당 제품이 잘팔리는 덕에 지금 물건이 없다는 주인들의 대답만 듣고 터덜터덜 집에 왔습니다.

 

내일은 학교 쪽에 있는 슈퍼마켓을 샅샅히 살펴봐야겠어요. 내일은 먹고야 말겠습니다. 불끈.

 

 

 

혹시라도 슈퍼마켓 아이스크림 냉동고에 바이올린이 있거든 한번 시도해보세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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