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에서 개를 잡는 방식

2019.09.27 16:51

ssoboo 조회 수:1161

토사구팽이라는 말을 싫어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이보다 권력의 속성을 잘 표현해주는 말도 없죠.


이 정권은 그 탄생부터 토사구팽이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적폐의 민낯이 드러났고 그에 대한 사법처리가 꼭 필요했고 그를 위해선 검찰이라는 개를 풀 수 밖에 없었거든요.


박근혜는 곧 확정 판결이 예정되어 있고 공소유지는 현재의 검찰이 아니라 특검을 통해서 하고 있으며

이명박과 관련된 공소유지가 문제인데 이명박의 BBK에 면죄부를 준 것이 다름 아닌 윤석려리라 차라리 개를 먼저 잡아 버리는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알다시피 윤석려리 같은 돌대가리를 대통령감이라고 올려치는 바보들이 있고

정의의 사도라고 문빠들도 한참 빨아줬던적 있었어요. 

정권 바뀌면 (검찰을 이용해) 다 날려 버리라고 광광대는 사람들도 참 많았죠.

2010년인가 11년즘에  ‘복수’가 정권 교체의 목적이 되어선 안된다는 글을 올렸다가 듀게에서 문빠들에게 욕을 먹은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렇게 검찰에게 빚을 지면 검찰개혁이 점점 더 멀어진다는걸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았어요.


이 참에 조국이라는 초강력 어그로 탱커 덕에 많은 사람들이 검찰이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그에 기생하는 언론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고 

그에 부화뇌동하는 조까들을 통해 이게 얼마나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엿같은 상황이 벌어지는지 

많은 사람들이 알게되어 다행입니다. 


그 와중에 조국의 가족분들이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 조차 위협받는 상황들을 보면서 인간적으로는 조금 안타깝긴 해요.

조국이야 본인이 다 알고 자처한 일이라 그려려니 하는데 그 가족들 인생은 뭔가 싶긴 합니다.  

하지만....그 빚은 조국이 갚아야할 일이고

시민은 시민의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하간 문재인 정권은 아마도 북미데탕트로 인해 만들어지는 역사적인 한반도평화체제의 시작이라는 태풍속에서 검찰이라는 개를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개혁이란 단지 국가 조직의 일부를 개혁하는것이 아니라 군부독재 종식 이후 가장 커다란 권력을 독점하고 언론과 공생을 해오며

한국사회를 병들게 해온 검찰집단과 그에 공생해온 뿌리깊은 적폐의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이라 저항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사나운 개를 잡는 타이밍으로 그 정도는 되야겠죠.

검찰이라는 개가 그걸 피하려면 트럼프와 김정은을 압수수색하거나 포토라인에 세워야 하는데 안되자나요; 친서 위조라도 하려면 CIA 한테 개털릴테고

뭐 언론이야 북미데탕트의 의미를 축소하고 평가절하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지만 실질적 변화를 따르지 못하며 도태되는 길일 뿐이고....


전에 손석희가 워치독이 언론의 자세가 되어야 한다고 했었죠.

이러나 저러나 지가 개새끼라는 소리?  

근데 왜 언론이 꼭 개만 되어야 하나요?  이게 손씨의 한계입니다.

고양이 무시 하나요? :P


고양이같은 언론 얼마나 멋집니까?  으르렁 대며 짖어대는 댓가로 주인이 챙겨주는 밥을 먹어야만 연명하는 개보다는 

골목에서 공원에서 얼마든지 자신들의 영역을 만들고 자유롭게 노는 고양이 같은 언론은 손씨같은 머저리의 상상력 너머에 있는거죠.

개새끼에 머무는 손씨같은 언론의 한계 때문에 검찰에서 흘리는 정보 아니면 뉴스 못 만드는 바보 천치들 세상이 되버린거에요.


그래서 이 정권은 개를 어디 동네 뒷산 후미진 곳에서 잡는게 아니라 프랑스대혁명처럼 광장에서 다수의 참여로 목을 따는 방식으로 잡는게

가장 바람직하고 유일한 방식이 될거라 생각해요.


윤석려리 같은 돌대가리는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 검찰이라는 개를 메 달만한 분노 유발의 적임자였고

조국은 그 분노의 불쏘시개랄까?   광장에서 조국이라는 ‘마녀’를 사냥하고 불태우려는데 그걸 본 사람들이 분노해서 거꾸로 검찰이라는 개를 태워 버리는

멋진 반전이랄까


드디어 언론을 통해 처음으로 윤석려리의 말과 심기가 흘러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게임이 끝나간다는 신호죠.


이 정권에서 그 동안 힘이 없어서 못잡은게 아니라 다시는 구시대의 검찰이라는 개가 고개를 처들지 못하도록 가장 잔혹하게 잡기 위한

명분과 동의를 모으는 시간과 계기가 필요했을 뿐이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이제 곧 검찰의 피로 광장이 붉게 물들 텐데  북미데탕트에 묻혀 슬퍼해줄 빠가사리 한마리 없이 사라질 그들의 마지막 발악은

속된 역사책에 ‘짜장면’으로 기억되어야 할 것입니다.


“1990년에서 2020년 사이 30여년간 한국사회를 주무르던 개떼들이 있었는데 참 더럽게 웃기는 짜장이었다”




이 글은 어제 듀게에 올렸던 ‘시사인’ 의 박상기 전 법무장관 인터뷰 소개글에서 연결된 글입니다.

아직 읽어 보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해당 인터뷰를 읽어 보시면 맥락이 잘 이해되실거라 생각해요.


https://twitter.com/sisain_editor/status/1177019349623664640?s=21


다시 한번 강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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