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31 21:38
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부터.
재밌었으니까요. 최고였으니까요! 이건 그간 나온 히어로 무비 중에 베스트입니다. 좋다더라는 말들에도 별 기대감없이 봤는데... 홀딱 반했습니다.
픽사 이후 신기원이더군요. 각본, 연출, 캐릭터 모두 다 좋습니다. 정말 기분좋게 깜짝 놀랐어요.
차이나타운
글세요, 저는 성별 반전만으로는 이 영화에 점수를 주기가 어렵네요.
(아쉽지만 고스트버스터즈 리부트 시리즈도 그랬지요.
원체 오리지날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지를 그닥 좋아하지도 않았습니다만.)
"스파게티 먹고 갈래요?" 장면에서 실소가 나왔음을 고백해야 겠습니다.
폭력은 현실적인데 이건 너무 환타지잖아요..
혼자 사는 남자의 아파트에 처음 본 여자가 난입합니다.
'해맑고 순수한 그 남자'는 여자에게 스파게티 대접을 해요. 아아.. 해맑아.. 이 장면의 해맑음에 그냥 확 깼습니다.
남자가 와서 철문을 두드리면 문을 열까 말까구만.. 현실은 말이지요.
성별 반전만으로는 부족해요...
덜 PC해서 재미가 없었다는 쪽입니다, 저는.
연기들도 대체로는 실망스러웠습니다.
김고은은 평타, 고경표는 너무 힘이 들어가 있고, 김혜수 배우는 늘 그렇듯 '지금 연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연기'였달까요.
좋은 스타입니다만, 타짜 캐릭터에서와 같은 멋부리는 캐릭터가 김혜수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것 같습니다.
2019.09.01 00:09
2019.09.01 09:37
2019.09.01 15:04
8-90년대식 연기라는 게 무엇일까요?저는 그게 뭔지 사실 잘 모르겠더라구요. 여하간 김혜수 배우가 스타로서의 아우라가 워낙 강한 것도 연기(스타일과 그것이 수용되는 방식에) 한 몫하지 않나 싶습니다.
2019.09.02 08:59
맞아요 사실은 그런 게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겠죠. 말씀대로 그냥 김혜수 스타일 연기가 그 때는 그냥 좋아 보였는데 지금은 조금 어색해보이는 걸 수도 있겠습니다.
2019.09.01 11:52
저는 김혜수의 연기에 대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정작 주연작품들이 아니라 까메오로 10초 정도 나왔던 [영원한 제국]에서였어요.
대사 한마디 없이 남편이랑 방안에서 실뭉치 감다가 관졸들에게 끌려나가는 장면(가톨릭 신자라서) 하나 였는데 그 짧은 순간에 아름다움와 애틋함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연기였죠.
저도 김혜수는 무슨 역을 하든 김혜수 같고 연기 잘하는줄 몰랐는데, 드라마 시그널 보고 다시 봤어요. 드라마는 호흡이 길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서인지 비로소 연기력이 보이더라고요. 푼수같은 것도 잘하고.. 리메이크된 시그널의 차수현 역을 보니 김혜수는 거의 연기의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