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스포주의), 일상잡담

2019.10.03 17:11

메피스토 조회 수:783

* 호아킨 피닉스의 원맨쇼입니다. 조커의 원맨쇼라고 부를까요.

후반부에 조커가 일으키는 사건에 직접적으로 엮이긴 하지만, 그 로버트 드니로조차도 거의 '배경'수준입니다.

호아킨 피닉스 혼자 오롯히 끌고가는 원맨쇼에요. 그렇지만 에너지넘치고 보는 사람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원맨쇼와는 거리가 멉니다.

 

우울함, 피폐함, 불안함, 분노, 서글픔 이런 것들이 날 것 그대로 뒤엉켜있습니다. 오히려 '광기'라는 단어는 너무 극적이라고 느껴집니다.  


스펙타클한 재미나 다크나이트류의 '고독한' 어두움은 없어요.

홀로 된 새끼늑대가 우두머리가 되가는 과정이 보통의 히어로 기원물이라면(마지막 장면은 아마 석양을 등지고 하울링하는 늑대 우두머리겠죠),

이 영화는 그저 쓰레기통 뒤적거리고 혐오의 대상이 되는 비루한 개 한마리가 어느날 돌아버려서 사람을 물어뜯고 피와 살의 맛을 보는 대형사고를 치는 이야기입니다.

그저 매우 피폐한 삶을 살아가는, 원래 맛이 살짝 가있는 남자가 본격적으로 맛이 가기 시작하는 이야기에요. 보고있으면 지치고 피곤해집니다.


제목이나 캐릭터만 놓고본다면 빌런의 기원, 빌런의 탄생...뭐 이런 타이틀이 붙을 수 있지만 그런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사실 토마스-브루스 웨인을 제외한다면 배트맨을 떼어놓고 봐도 무방할것 같고요. 아니, 오히려 배트맨을 떼어놓고 보고싶더군요.


별로 좋은 얘기는 안써놨는데, 그렇다고 말도 안되는 쓰레기 영화냐......아니면 몇몇 인터넷에 올라오는 악평이 맞는 영화냐 묻는다면...

글쎄요. 절대 그렇게 대답할 수는 없겠네요.



* 워터픽 쓰십니까. 구강위생용품말이죠. 집에 두고 쓰기시작한지 몇달 되었는데 단점이 있습니다.


한번 쓰기 시작하니까 안쓰면 굉장히 찝찝합니다. 안쓰면 이빨 사이에 아직 건더기가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회사에서도 하루종일 찝찝. 

그렇다고 그정도 사이즈의 기계를 출퇴근마다 들고다닐수는 없지요. 휴대용으로 나온것도 있는데 그것도 만만찮게 크고...큰 걸 떠나서 두대씩 산다는것 자체가....아무튼..


언급한 이유에 기인, 아침에 씻는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1분 1초가 아까운 출근시간에 입에 들이는 공정(?)하나가 추가된 덕분이지요.

그저 내년에 치괴비용이 적게나오길 바랄뿐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51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59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848
110011 촛불집회 어디까지 가봤니 [3] 도야지 2019.10.08 592
110010 유시민이 검찰과 KBS 위에 쏘아 올린 똥폭탄 [44] ssoboo 2019.10.08 2483
110009 애플 지원은 서비스 상담 중 녹취를 허용하지 않는다는군요.. [7] Joseph 2019.10.08 1301
110008 이종구 한국당 의원, 국감 참고인에 "지X. X라이 같은 XX" [3] 좋은사람 2019.10.08 757
110007 "멜로가 체질" 재밌나요? [12] 왜냐하면 2019.10.08 1677
110006 오늘의 요정 핑크 (스압) [5]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10.08 646
110005 새 날 [2] 칼리토 2019.10.08 525
110004 새벽의 불안 [17] 어디로갈까 2019.10.08 1071
110003 조커를 봤는데.. 기억에 남는건 와킨 피닉스 얼굴 뿐이네요. [1] 보들이 2019.10.08 1095
110002 “웃기고 앉았네... 병X같은게” [20] ssoboo 2019.10.07 2268
110001 국정감사를 빛낸 민주당의 살아있는 양심 [3] 타락씨 2019.10.07 1127
110000 진지한 질문) 혹시 라오스 에 대해 잘 아시는 분께 문의드려요 연금술사 2019.10.07 458
109999 [EBS1 다큐프라임] 송광 [채널CGV영화] 매혹당한 사람들 [1] underground 2019.10.07 616
109998 [넷플] 모털 엔진 (노스포) [14] 가라 2019.10.07 766
109997 클린트 이스트우드 ‘리차드 주웰’ 예고편 [2] skelington 2019.10.07 607
109996 스포일러] 승계 (Succession) - HBO [3] 겨자 2019.10.07 1086
109995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2] 조성용 2019.10.07 8477
109994 [넷플릭스바낭] 스티븐 킹 원작, 존 카펜터 감독의 '크리스틴'을 봤어요 [8] 로이배티 2019.10.07 774
109993 자기 돼지 살리려 모든 돼지 죽일뻔한 동물단체 [2] 사팍 2019.10.07 1053
109992 재벌가 자제들이 마약상들 옥살이 도와준다 [2] mindystclaire 2019.10.07 88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