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3 15:40
방송 환경을 참 빨리 변하고 있네요. 제가 어릴 땐 방송이라고는 11번, 9번, 7번, 그리고... 교육방송이 몇번이었죠? ㅡㅡ;; 하여간 그 정도 뿐이었으니까요. 생각해보니 그땐 "MBC 틀어봐라"는 말도 못들어본 것 같아요. "11번 틀어라." 그러셨지. ㅎㅎ 그러다 서울방송이라는 방송이 6번에 생기더라구요. 처음엔 서울만 나오더니 나중엔 전국으로 확대되었고요. 그 이후에는 케이블티비, 스카이라이프, IPTV 등 온갖 티비가 다 등장하고요. 스카이라이프 처음 출범할 때도 꽤 떠들썩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종편 선정이라는 걸 두고는 정말 시끄럽네요.
걱정되는 것이 뭔지는 알겠습니다. 안그래도 종이신문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조중동 메이저 신문들이 방송이라는 무기를 장착하고 해당 매체의 초보수적인 사상들을 전파로 쏠 거라는 점. 하지만 그들은 이미 케이블티비 채널을 가지고 있으니, 단순히 전파를 쓸 수 있다는 점때문에 이렇게 난리일 것 같지는 않고요. 시끄럽긴 했는데, 여기 저기 찾아 읽어봐도 도대체 이번 사업사 선정으로 인해 어떤 일이 있을거라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일단 조선, 중앙, 동아, 매경 이 네 곳이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YTN 이 보도전문채널 사업자가 되었다는데, 이들이 앞으로 무슨 새로운 일을 더 할 수 있는 건가요? MBC, KBS, SBS 처럼 쉽게 접근 가능한 공중파 채널이 앞으로 5개 더 생긴다는 건가요?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이 뭔지도 잘 모르겠고... 국회에서 그 난리가 나고 헌법재판소에 두 번이나 권한쟁의를 신청할 정도의 첨예한 대립사안인데, '조중동 방송을 막자'는 문구 외에 좀 더 세부적인 사항을 알아보려니 의외로 쉽지가 않네요. ㅠㅠ 자세하게 해설했던 신문이나 잡지 기사가 있으면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2011.01.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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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3 15:53
2011.01.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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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3 17:55
2011.01.03 18:12
2. 초보수적 사상이 전파되든 말든 그거야 뭐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언론의 자유 있으니 성향 체질상 안 맞아도 어쩔 수 없다고 보구요. (그게 가능하면 사회주의죠,.)
그런데 1과 2가 만나면 -> 기존 언론 시장이 도떼기시장이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과거 벤처기업들이 그랬듯 옥석이 가려지고 몇 곳은 나자빠지겠죠. -> 방송의 과점화가 되고 균형이 깨집니다. 대마불사의 원리는 이번 종편 선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났고 (중앙이 1위..) 종국적으로는 1공영-다민영화로 재편되리란 예상이 생기죠. KBS의 공영화를 담보로 하지 않으면, 미디어가 이탈리아꼴 나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