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7 01:51
오류 수정 관련된 골치아픈 일들은 잠시 접어두고 원래는 재오픈 공지글에 같이 올리려했던 듀나의 영화낙서판 복원 작업 관련된 몇가지 Trivia(?)를 나눌까 합니다.
1. 개발서버의 비밀
지금 여러분이 보시는 듀나의 영화낙서판은 씨네 21이 제공하는 서버 (다시한번 관리자님께 감사를)입니다만 서버내에서 듀나 사이트를 위해 할당된 공간을 초기화 시키고 다시 설치하는 작업이었던 만큼
별도의 개발서버를 두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구한게 저희집 보일러실 세탁기위에서 놀고 있던 중고 블레이드 서버였습니다 (네, 저 집에서 이런거 갖고 노는 사람입니다.-_)
지금도 이 개발서버는 저희집 세탁기 위에서 윙윙거리며 돌아가고 있습니다. (한달 지나니 그 소음에는 익숙해졌어요.)
물론 이 개발서버는 이제 쓸모가 없어졌지만 사이트 정비작업을 위해 서버의 FTP나 DB에 접근할 때 사용되는 용도로 유지 될 예정입니다.
2. 공사중 페이지
복원작업 일정은 상당히 러프하게 잡힌 상태였습니다.
구성원들 모두가 생업이 있으신 분들이다 보니 WBS같은건 꿈도 못꾸고 자발적으로 'A작업은 제가 할게요, B작업 하실분?' 이런식으로 카톡방에서 대화를 나누며 근무시간에 월급 루팡을 하는 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개발서버에 XE를 설치하고 기존 데이터의 복원이 의외로 순조롭게 이루어지자 (이렇게 쓰면 DB복원 담당하셨던 모나카님이 주먹으로 모니터를 치시겠지만) 사이트 재오픈을 알려도 좋겠다는 생각에
여러분들이 수십번 새로고침 하셨을 공사중 페이지를 만들어 걸게 되었습니다.
페이지에 걸린 '고아가 되기 전에는 어른이 된 것이 아니다'는 문구 사진은 듀나님의 소설 [아직은 신이 아니야] 마지막 구절을 아이폰으로 찍은 것이었습니다.
3. 일러스트
http://djuna.kr/ 메인화면과 xe사이트 (게시판) 상단의 로고 일러스트는 말씀 드린바와 같이 만화가 정우열(올드독)님이 그려주셨습니다.
'듀나 게시판'을 위한 선물이라기 보다는 '듀나'님을 위한 선물이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저 로봇에는 듀게에 대한 작가님의 애증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여기 싫어하는 사람들 무지 많다는거 기억해두세요. 메멘토 모리)
4. 미칠듯한 오류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래 개발서버에서 아무 문제 없이 돌아가도 운영서버로 옮기면 별별 오류가 다터지고 평소에 안하던 삽질도 자주 하게 됩니다.
TFT는 서버에 시스템 권한을 갖고 작업을 할수가 없기 때문에 (이것은 보안 문제 때문입니다.) 시스템 설정을 체크 해본다거나 이것을 건드리는 일은 모두 씨네21의 관리자님에게
메일로 연락하여 반영하고 있습니다. 즉, 관리자에서 슥슥 바꾸면 될 것 같은 일도 현재 상황에서는 관리자모듈들이 오류를 일으키고 있어서 주말이 지나야 처리가 가능할겁니다.
아울러 씨네21 관리자님께서도 본인의 고유 업무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저희가 이거해주세요! 저거해주세요! 한다고 즉각 대응을 해줄수 있는 여건은 아니라는 점 염두해주세요.
5. 레이아웃 문제
바뀐 레이아웃은 운영서버 이관전에도 다소 고민이 많았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복원작업의 1차 목표가 이전데이터의 복원과 사이트의 재운영이었기에 기본 스킨을 살짝 손만 댄 정도에 그쳤습니다.
본격적인 안정화가 되었다고 판단되는 시점이 되면 레이아웃 수정이 들어갈 겁니다.
제 예상은 약1개월 후로 보고 있습니다.
6. 운영문제
고민만 많지 뭔가 딱하고 답이 떨어지진 않습니다.
정기적인 데이터 백업, 보안점검 작업, DB이중화를 통한 안전성 확보 등등 운영중에 나올 많은 문제점들에 대해 대비책을 좀 더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안그러면 이번같은 일이 다시 반복 안된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 게시판이 처음 생겼을 때의 인터넷 환경과 지금은 많이 다릅니다. 대충 어느 정도냐면 도라에몽과 겨울왕국 정도의 차이일겁니다.
일 방문자가 6000이 넘고 일 페이지뷰가 10만에 가까운 사이트가 예전처럼 소박하게 운영될수 있다고 믿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이런생각을 가지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할수 있는자가 구하라
2014.01.27 01:53
2014.01.27 02:00
이 글 참 좋네요. ^^b
2014.01.27 02:04
2014.01.27 02:20
뭐 소리인지 전혀 모르겠는 나 문과 출신이지만 듀게가 있어 '수지'맞았어
2014.01.27 02:45
글도 이렇게 맛깔나고 재미지게 쓰시다니.. 미워요 (읭?)
2014.01.27 02:48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세탁기 위에서 굉음을 내며 돌아가고 있단 무언가에서 빵 터집니다.
쉬엄쉬엄 해주세요. 열여준 것만으로도 전 씐나 죽겠어요 ㅋㅋㅋ
또 무지렁쟁이 일반 회원도 할 수 있는게 있다면 주저 말고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2014.01.27 03:12
아이고. 수고많으셨습니다!
2014.01.27 03:34
고생하셧습니다, 홍대 오시면 나중에 한번 뵙죠,(제 희망사항이긴 하지만요)
2014.01.27 06:29
고생들 무척 많으셨어요 구하라 구해질 것이오
2014.01.27 07:09
2014.01.27 07:37
2014.01.27 08:39
세탁기 위의 서버를 상상했습니다.. 웃프네요.. ㅋ
2014.01.27 09:10
2014.01.27 09:19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TFT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청춘을 바친(???) 듀게가 살아돌아오다니 눈물이 날것만 같아요.. 듀게 쥬그지마...ㅠㅠㅠㅠ
2014.01.27 09:26
폰에서는 예전 듀게랑 똑같던데 지금 레이아웃도 깔끔해 보여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2014.01.27 09:32
2014.01.27 09:41
간단하게 쓰셨지만 일거리가 많았을텐데 정말 수고하셨네요. 감사드려요.
2014.01.27 10:04
2014.01.27 10:16
2014.01.27 10:33
2014.01.27 10:34
문장은 제대로 읽고서는 "서버 위에서 돌아가는 세탁기"를 상상했습니다.
아니 "세탁기 위의 서버"가 아니고 "서버 위의 세탁기"요. 통돌이로.
2014.01.27 10:38
너무 감사해요~~~얼마나 저 문구를 봤는지 외우고 있네요 ㅋㅋ 도움이 되는 일이 있으면 도와드리고 싶어요(금전적이라든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2014.01.27 10:47
수고 감사드립니다.
2014.01.27 10:51
제가 xe의 툴을 너무 믿는 바람에 DB 이전이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모니터 대여섯개 부수고 나서야 그냥 DB query를 직접 치는 게 낫겠다는 결론이...;;;;
그러나저러나 이런저런 오류의 직접적인 원인을 현재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 하는 게 문제인데, 룽게님이 정말 중간에서 고생 많으십니다. ㅠ.ㅠ
2014.01.27 10:53
6번 사항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겨울왕국 빨리 봐야겠습니다.
2014.01.27 10:55
멋져요
2014.01.27 10:56
정말 감사드려요~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ㅡ^
2014.01.27 11:01
2014.01.27 11:24
icef님 글에도 댓글 달았지만, 가로 사이즈 조정하였습니다.
2014.01.27 11:46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렇게 애써주신 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룽게님의 명문 덕분에 듀게의 매트릭스를 지배하는(?) 그분들의 활약이 더욱 위대하고 감명 깊게 와닿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2014.01.27 12:15
말씀하신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
늘 감사한 마음으로 게시판 이용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
2014.01.27 12:29
2014.01.27 13:24
2014.01.27 13:27
잘 앍었습니다. 영화 낙서판 답게 사이트 관련 트리비아를 올려주셨네요ㅎㅎ 세계최초 사이트 트리비아가 아닐까 싶네요.
2014.01.27 13:53
감사합니다.
구하라 짤에도 감사드립니다(...)
2014.01.27 14:04
저는 읽어봐도 잘 감이 안 오는 내용들이라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완벽하게 하려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고 너무 중압감 느끼면서 일하진 마시기를요.
2014.01.27 14:19
감사할뿐입니다!!
2014.01.27 15:14
아아 룽게님께 감사인사 못드렸는데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듀게를 위해 고생하신 분들만 모여서 언제 따로 저한테 연락 주세요 제가 한방 쏠게요 (농담 아님).
2014.01.27 15:48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2014.01.27 16:17
감사합니다....
2014.01.27 17:00
2014.01.27 19:00
감사합니다, 정말.
2014.01.27 22:45
수고하셨어요~~
2014.01.27 23:18
2014.01.28 01:08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다리면서 저 문구 짤이라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2014.01.28 03:01
늦게나마 게시판 복습하다가 감사인사드립니다!_!
(쓸모있는 재주가 없어서ㅜ 앞으로의 안정적인 유지보수에 금전적인 것이 필요하다면 주저않고 참여하겠습니다.)
ㅋㅋㅋ막줄에서 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