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유행에 대하여

2011.01.06 14:27

바벨의개 조회 수:2847

제목은 상당히 거창합니다만...그냥 어떻게 줏어입고 사는가 정도를 이야기해보고 싶은 것 같습니다. 

저는 패션 잡지를 보는 것도 좋아하고, 자주 가는 인터넷 쇼핑몰도 있고, 정기적으로 세일 행사도 다닙니다만

절대로! 옷을 잘 입는 편은 아닙니다 : /

왜냐면 저의 머릿속에는 이런 건 예쁘다, 라는 어떠한 종류의 그림이 있는데 그 기준이 일단 유행과는 멀 뿐더러... 일반적인 미의 잣대하고도 다르거든요.

나름대로 예쁜 아이템들은 산다고 하지만 절대로 세련되거나 유행을 앞서나가지는 못하죠.

이번에 산 터키블루 스타킹을 신고 출근했을때 같이 일하던 분이 ㅇㅇ씨, 그런 건 어디서 사요? 하고 물어보기도 하셨구요...아무데서나 파는데 이런 것들은...

 

왜 이런 이야기를 쓰냐고 하면

http://djuna.cine21.com/xe/?mid=board&page=3&document_srl=1513087

이 게시물을 읽어서 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근 10년 가까이) 바야바 발이나 곰 발 같은 털신을 꼭 한 번 신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는데 그게 올 해에 이루어졌거든요.

만화에나 나오지 현실에는 저런 제품이 없어서 슬펐는데 이번엔 슬금슬금 나오더라구요. 고마워요 샤넬..

정확히 저 모델은 아니지만 저런 비슷한 부츠를 이번에 사고서는 정말 기뻤어요.

신어보고서는 우와 정말 원시인 같아! 백곰 발 잘라놓은거 같아! 너무 좋아!1 하고서 사람들에게 핸드폰 사진까지 찍어서 전송했을 정도...

 

어쨌든 저는 저 신발이 유행이라서 산 게 아닙니다, 어릴 적 부터의 바야바 팬으로서의 숙원으로서 이룬 건데 주변에서 보면 유행을 좇는 것처럼 보이겠죠?

제가 혼자서 촌스럽다고 욕 먹어가면서 n년째 입던 꽃무늬 원피스들이 유행을 타면서 구하기 쉬워지고 다양한 디자인에 가격도 내려서 전 좋았는데 또 유행이 지나면서 주변에서 이제 그런 건 아무도 안 입는다고 제발 이상하게 좀 입지 말라고 그런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유행과 패션이라는 건 참 이상하고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유행이라는 걸 따라가시나요? 아니면  그렇게 노력이라도 하시나요? 제 생각에는 그것도 타고나야 되는 것 같습니다만...

 

그리고 정말 저 신발이 이상한가요? 아무도 가지고 싶은 분 안 계신가요?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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