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 양파 같은 사람

2019.08.22 15:43

ssoboo 조회 수:2021

오늘자 본인 피셜을 흥미롭게 읽었어요.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이 대목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조씨에 대해 두번째로 “어 이 사람 보게?” 하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첫번째는 2012년 늦가을 즘인가? 한번도 그의 글이나 책을 본적도 없고 별로 관심도 없었고

그냥 잘 생겨서 유명한가? 정도였었는데 처음으로 육성을 들으며 깜짝 놀랐어요.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조씨를 차세대 정치지도자로 생각하는 그룹도 있고 꽤 인기가 많은것에 늘 공감이 안갔었는데 

오늘자 페이스북 멘션은 의외의 신선함이 들더군요. 워낙 관심도 기대도 없던 인물이어서 그런가?


스펙과 인물은 말할 것도 없고 목소리마저 좋은데 심지어 정무적 감각까지?  


앞서 몇 일간 언론과 자한당의 온갖 호들갑과 지랄발광들은 대부분 카더라와 가짜뉴스였고

결국 남은건 조씨의 딸이 고등학교때 참여했던 논문 하나인거 같은데 그것도 법이나 규칙의 영역이 아니라

‘정서’의 차원인지라 그냥 청문회만 기다리려고 했었어요.


사실 전 조국에 대한 정치권과 언론 그리고 우파들의 지랄발광이 국민정서를 선동하고 그게 먹힌 것에

뭐랄까.... 괴리감이 느껴집니다.  

그 박탈감이니 배신감이니 하는 감정에 1도 공감이 안되서 말입니다.

왜 그러는지는 알겠는데 공감은 1도 안되요.  


조국이 무슨 사회주의자도 아니고 현 체제와 질서를 근본적으로 전복하려고한 정치노선의 인사도 아니었고

(우연히 그가 쓴 진보집권플랜인가 앞부분만 조금 읽은 적 있는데 너무 뻔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주장들이라 다섯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겠더군요;)

조국이 돈도 많고 물려 받은 문화적 유산도 넘쳐나는 이른바 ‘강남좌파’였다는거야 새로울게 없는 사실이고

그런 조국이 참 조국스럽게 살아왔네 싶은데 뭐가 문제라고 저리 난리인걸까? 싶어요.

게다가 정의당 정권도 아니고 민주당 정권 인사인데? 도대체 뭘 기대한건지;


조씨에게 위법적인 사실이 없다면 현재의 광기어린 여론재판과 상관 없이 청문회도 하고 임명도 되는것에 전 별 이견이 없어요.


이미 야당과 기레기들은 자신들이 벌인 광기어린 여론몰이로 얻을 수 있는건 충분히 얻었고

조씨는 거품인기? 를 잃었으니  그 정도면 충분하다 싶군요.


야당은 물밑에서 진행 중인 분당과 야합 등의 정치쇼를 숨기고 당내 분열과 반목을 ‘천하제일 조국 양파 까기대회’덕에 희석 시키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요.

아마 최대한 질질 끌며 이 꿀맛 같은 시간을 더 연장하고 싶을거 같으니 이번 난리법석은 꽤 오래 갈듯 합니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조씨가 맞아야할 것보다 더 두들겨 맞은 것에 대한 동정도 생길 수 있을지 모르죠.


양파같은 조국, 그 속 알맹이가 드러나면 드러날 수록 결국 공익에 부합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알맹이가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말이죠.


결국 시간이 지나면 제 몫에 따라 제자리를 찾아가기 마련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조국 때문에 사회적 담론에서 일본이 감쪽같이 숨어 버렸는데 밀린 매까지 좀 더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후쿠시마 방사능과 도쿄올림픽 문제가 이제서야 메이저 언론에서 건드리기 시작하고 있는데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일본 네티즌의 말마따나 “가장 좋은건 개막식 전날에 취소 되는것”일지도 모르니 뭐 지금이라도 이슈화 되는게 그리 나쁘지 않네요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73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27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456
126563 생산성, 걸스로봇, 모스리님 댓글을 읽고 느낀 감상 [20] 겨자 2018.10.24 471210
126562 나를 불쾌하게 만드는 사람 - 장정일 [8] DJUNA 2015.03.12 269826
126561 코난 오브라이언이 좋을 때 읽으면 더 좋아지는 포스팅. [21] lonegunman 2014.07.20 189546
126560 서울대 경제학과 이준구 교수의 글 ㅡ '무상급식은 부자급식이 결코 아니다' [5] smiles 2011.08.22 158090
126559 남자 브라질리언 왁싱 제모 후기 [19] 감자쥬스 2012.07.31 147530
126558 [듀나인] 남성 마사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9] 익명7 2011.02.03 106293
126557 이것은 공무원이었던 어느 남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1] 책들의풍경 2015.03.12 89321
126556 2018 Producers Guild Awards Winners [1] 조성용 2018.01.21 76454
126555 골든타임 작가의 이성민 디스. [38] 자본주의의돼지 2012.11.13 73003
126554 [공지] 개편관련 설문조사(1) 에 참여 바랍니다. (종료) [20] 룽게 2014.08.03 71755
126553 [듀9] 이 여성분의 가방은 뭐죠? ;; [9] 그러므로 2011.03.21 70757
126552 [공지] 게시판 문제 신고 게시물 [58] DJUNA 2013.06.05 69138
126551 [공지] 벌점 누적 제도의 문제점과 대안 [45] DJUNA 2014.08.01 62780
126550 고현정씨 시집살이 사진... [13] 재생불가 2010.10.20 62466
126549 [19금] 정사신 예쁜 영화 추천부탁드려요.. [34] 닉네임고민중 2011.06.21 53716
126548 스펠링으로 치는 장난, 말장난 등을 영어로 뭐라고 하면 되나요? [6] nishi 2010.06.25 50947
126547 염정아가 노출을 안 하는 이유 [15] 감자쥬스 2011.05.29 50008
126546 요즘 들은 노래(에스파, 스펙터, 개인적 추천) [1] 예상수 2021.10.06 49894
126545 [공지] 자코 반 도마엘 연출 [키스 앤 크라이] 듀나 게시판 회원 20% 할인 (3/6-9, LG아트센터) 동영상 추가. [1] DJUNA 2014.02.12 4952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