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주 심농은 벨기에 출신의 작가입니다. 매그레 경감 시리즈가 유명한 모양이더군요.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아직 읽지는 못했습니다.  전작 번역이 진행중인데 역시 그건 힘들거라는 이야기를 최근에 듀게에서 본듯도 합니다.

 

멋진 작가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구요. 19금이니 당연히 남여상열지사에 대한 이야긴데.. 무라카미 하루키씨에 따르면 이 양반이 늘상 주장하던 것중에 하나가 본인은 1만명의 여성과 관계를 했다라는 것입니다. 척 듣기만 해도 대단한 뻥쟁이구나..싶으시겠죠. 근데 역시 하루키씨에 의하면 심농의 부인이 이 이야기를 듣고 "무슨 만명이냐, 그건 말도 안된다. 끽해야 1,200명 정도일 거다.."라고 하네요.

 

그걸 세고 있는 부인도 대단하고..  삼국시대도 아닌데 천명 넘는 여성과 메이크 러브를 했다는 심농씨도 대단합니다. (전생에 의자왕??)

 

산술적으로 일주일에 한명의 뉴페이스를 만난다 해도 5백명을 섭렵(?)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0년 가깝습니다. 조르주 심농에 대해 적어놓은 다른 블로그에 의하면 1,200명이 아니라 2,500명이라고도 하고 심농 스스로도.. 자기가 천명한 만명중에 8천명은 성매매를 직업으로 삼는 여성이었다고 고백(?)했다고 합니다. 그의 주변 친구들은 그의 문학적인 성취나 다작(평생 350편이 넘는 소설을 썼다죠.. 어떤 소설은 열흘만에 탈고했다고..) 보다도 그의 여성 편력에 대해 경외감을 가지고 있었다고도 합니다.

 

요즘 짐승남이니 짐승돌이니 하는데.. 20세기 초에 태어나 80여년동안 짐승 외길을 걸었던 조르주 심농씨가 계셨다는 걸 알고나니.. 저를 비롯한 갑남들의 온화한 일상이 초원의 양떼보다 평화롭게 느껴지는군요.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중에 하나를 쓰던 열흘 동안에도 하루에 몇명씩 상대를 바꿔가며 도락을 즐기셨다는 고 조르주 심농씨의 영전에 비아그라라도 한통 놔드리고 싶습니다. (아, 생각해보니 필요없으셨겠군요.. )

 

여러분 모두에게 조르주 심농씨와 비슷하기라도 한 건강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뭔가 하려고 해도 역시 건강한 몸에서 나오는 체력이 중요하니 말이죠.

 

PS : 혹시 이글 읽고 너무 야해서 마음이 상하셨거나 자괴감에 베갯잇을 적시는 분이 계신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1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4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687
117839 좋아하는 옷색: 츄리닝의 회색 [16] settler 2010.12.19 4557
117838 크리스틴-패틴슨 커플... [11] scorsese 2012.09.27 4557
117837 무한도전 보시나요? [19] 1706 2010.09.18 4557
117836 판교테크노벨리 축제 기획 담당직원 숨진채 발견. [15] 잔인한오후 2014.10.18 4556
117835 듀게님들^^ 스파이/첩보물 영화 추천 부탁드릴게요 ^^ [13] romantic 2012.12.13 4556
117834 일베충류가 유행시킨 '선비'의 새로운 용법(?)이 주는 충격... [14] turtlebig 2012.11.11 4556
» 야밤이니 19금, 조르주 심농 이야기 [10] 칼리토 2012.11.28 4556
117832 제주 여행 후기 (아이 사진 주의) [9] 카페人 2012.10.27 4556
117831 못참은 김난도 교수가 잘못했어요 [14] 가끔영화 2012.10.04 4556
117830 애플 새 맥프로 웃기게 생기지 않았나요? [10] kct100 2013.06.11 4556
117829 한미 FTA, 우리 딸이 달라집니다. [15] 레옴 2012.03.12 4556
117828 (19금?) 음탕한 할머니... [8] 미확정닉네임 2011.12.05 4556
117827 네이버 메인에 뜬 조석 인터뷰를 보고 [12] 쥬디 2011.06.03 4556
117826 은행은 실적압박 받는다는데 그게 뭔가요? [13] 물망초 2011.05.10 4556
117825 욕망의 불꽃 정하연 작가, 신은경-조민기 연기 공개지적 (조작 기사였다는 군요.) [16] 보이즈런 2010.12.01 4556
117824 사주를 믿는다는 것의 의미? [32] 와구미 2010.08.22 4556
117823 잡스가 그래도 삼성을 의식하는 걸까요? [12] 우가 2010.07.17 4556
117822 예쁜 사람은 좋아하는데 예뻐지고 싶은 욕구는 미미한 사람 [27] 침엽수 2014.02.24 4555
117821 한국 드라마 Best 200, 여러분의 선택은? [71] 보이즈런 2011.04.18 4555
117820 마이클 샌델의 정의 강의 굉장히 재미있군요. [30] 비밀의 청춘 2011.01.07 455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