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처음에는 스타로드 좀 짜증나더라구요..분명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이란 걸 알면서도 내 사랑 살려내 징징징..사실 인피니티워에서도 얘가 돌지 않았으면 블립은 없었을 건데 ㅋ. 하지만 로켓의 일이 생기고 점점 절망적으로 갈수록 더 파이팅 넘쳐서 로켓을 살려내려는 열정은 정말 너무 멋졌어요. 친구를 위해 가족을 위해 모든 걸 내던지는 퀼..그리고 나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결정을 한 것도 지지합니다.
2. 네뷸라와 맨티스..드랙스의 내면도 많이 알게 되서 좋았어요. 솔직히 맨티스는 마블 게임할때도거의 안 고르는 캐릭이었거든요 싸움도 못하고 능력도 안 쎈 것 같고..하지만 맨티스는 가슴이 넓은 게 초능력이었습니다. 외견만 보고 무서워하거나 놀라는 다른 사람들을 압도하는 넓은 가슴의 그녀에게 이번 영화를 통해 빠져들게 되었어요..그리고 드랙스..힘만 쎈 멍청이로만 알았는데 수많은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아빠미..너무 멋졌어요..드랙스의 내면이 상처받고 찢겨져있었지만 부성애를 통해 행복해지는 걸 보니 가슴이 따뜻해졌어요..마지막으로 넵..츤데레 그 자체이지만 리더쉽과 따뜻한 가슴을 가진 멋진 사람이란 걸 이번 영화에서 많이 느꼈어요. 전작들에선 가모라의 그늘 아래에 있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선 온전한 넵을 느낄 수 있었어요.
3. 마지막으로 로켓..로켓 에피를 보며 제임스 건이 대단히 훌륭한 작가라고 느꼈습니다. 딱딱 가슴아플만한 상황과 대사를 차곡차곡 빌드업시키더니 뻥 터트리는데 가슴이 아파서 혼났습니다. 인간이 동물에게 얼마나 잔인한지 너무 슬펐고 동물을 이용한 그 어떤 것도 반대하고 싶게 만들었고 집에 돌아와서 제가 사랑하는 고양이들을 안아주게 만들었습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은 아마 눈물깨나 쏟게 만들 것이에요..
4. 사운드트랙 끝내 줍니다. 첫 장면부터 creep으로 시작하면 말 다 나온거죠. 제 플리는 이제 가오갤3 음반이 될 거에요. 영화내내 음악이 50프로는 먹고 들어갔습니다. 화면도 중요하지만 DTS나 Atmos설비 된 곳에서 다시 보고 싶을만큼 음악 너무 좋았습니다.
5. 사족..제임스 건의 아내 사랑을 보고 놀랐..아니 dc유니버스에 있는 사람이 떡하니 ㅋ
저도 이번에 네뷸라, 맨티스가 더욱 팀에 녹아들고 캐릭터도 훨씬 다층적이 된 것 같아서 맘에 들었습니다. 드랙스는 아무리 캐릭터가 그래도 거의 후반부 직전까지 너무 멍청하게 어그로를 끄는 역할을 맡다보니 저는 짜증이 나더군요 ㅋ 그래도 막판에 말씀하신 그런 모습들로 약간 만회가 된 것 같습니다.
로켓 전사는 정말 비극적이고 슬펐구요. 가족영화 기준으로는 너무 다크한 게 아닌가 할 정도였는데 그리고 몇몇 액션씬에서 폭력묘사 수위도 꽤 높더군요. 조금 더 나갔으면 R등급 받았을 것 같은..
5. 마블, 디씨 겹치기 출연하는 배우들은 생각보다 꽤 있더라구요. 둘중 하나만 나와야 한다는 조항 같은 건 없을테니... 제임스 건은 아내 사랑도 있었겠지만 자기 사단 쓰던 배우들 계속 캐스팅하는 그런 감독들 중 하나죠. 마이클 루커는 결국 그렇게 잠깐 나오면서 제임스 건의 전작품 출연기록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ㅋㅋ 네이단 필리온도 항상 카메오로만 나왔는데 이번엔 그나마 제일 비중있는 역할을 시켰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