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7 21:30
사과를 대신해서 한다구요?
정작 잘못한 사람은 사과할 생각이 없어도요?
이상한 말이예요.
널리 쓰이는 걸 보면 언젠가 누군가가 만들어낸 말인 것 같은데,
쓰다 보면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최근 [name]이 '강제수사'라는 말을 썼죠.
사람들은 새로운 조어가 내뱉어지면 그 조어가 모순일 수도 있다는 의심을 가지지 않는 듯 합니다.
그래서 그 말을 그냥 받아들이고 쓰나 봅니다.
외국에서 유래하는 표현에 대해서도 비슷한 현상이 보입니다.
방송에서부터 사용되기 시작해서 지급은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는, "~는 아닙니다"라는 표현이 있죠.
예문으로는 "남의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짜장면을 시켜먹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게 있죠.
우리말의 문법으로는 보어가 필요한데 빠져 있는 문장이죠.
많이 알려져 있듯이 저 문장은 일본에서 건너온 문장입니다. "~와 나이데스"를 우리말로 바꿔서 쓰는 거죠.
일본어 문법이 한국어와 비슷하기 때문에 저 문장에는 역시 보어가 필요할테지만,
일본 사람들은 일부러 보어를 쓰지 않는 문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적절한 보어가 들어간 문장으로는 "~는 적절한 행동이 (나이데스)" 정도이겠지만,
일본 사람들은 "적절한 행동이"라는 보어를 써서 정확하게 생각을 전달하기보다는
약간 애매하게 문장을 만드는 걸 선호하는 것처럼 보여요.
대학 1학년때 국어시간이었나요? 과목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글쓰기에 관한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요.
그 때 배운 중요한 가르침 중에 하나가, 문장을 쓸 때 가급적 "것"을 쓰지 말라는 "것"이었어요.
그러면서 "것"이 많이 들어간 글 한 편을 가지고 "것"이 없는 문장들로 바꾸는 연습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꽤 흥미로운 연습이었어요. 모든 "것"을 없애는 "건" 아주 어렵더군요.
하지만, 지금도 글 쓰면서 가급적 "것"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2019.09.27 23:53
2019.09.28 00:14
못알아들은 건지 못알아듣는 척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그럼 시치미 못떼게 직접적으로 말해야겠네요. 게시판에 도배 좀 작작 하시란 소립니다. 한페이지에 본인 글이 대체 몇 갭니까.
2019.09.28 07:23
한 사람의 도배를 막는 데는 보다 확실하고 효율적인 방법이 있죠.
본인이 글을 올리면 됩니다.
이 게시판, 글도 잘 안올라오는데 요즘 조국 사태로 글이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죠. 특정인의 글이 보기 싫으면 차단을 하시면 됩니다.
2019.09.28 23:33
제가 도배 막는다고 글 올려서, 글 숫자 상 또다른 도배가 된다면요? 휴먼명조 글 숫자에 대적하려면 나도 도배해야 할 것 같은데, 저는 그런 피해 끼치고 싶지 않은데요. 도배 배틀할 일 있습니까? 그리고 도배 하지 말아달라고 댓글로 의사표현 하는 것도 듀게 회원으로서의 제 권리입니다. 파리 날리는 게시판에 정치글 많아져서 행복한 분도 있는거 같은데, 그게 공해로 느껴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기 조국게시판 아니거든요.
차단도 해봤는데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차단 효력이 없다는 점, 글이나 댓글의 흐름이 끊기게 인지된다는 점 등 불편함이 따릅니다. 안해본 것 아니니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도배도 유저 권리라고 생각하신다면야 도배질러 변호 계속 하시고요.
제가 저 밑에 휴먼명조님의 글 밑에다 정치하는 임종석 대신사과를 했어요.
사실 임종석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잘 몰라요. 심지어 서로 아는사이도 아니에요.
그 임종석도 휴먼명조님을 잘 모르리라 추측합니다.
아시다시피 이 게시판 안에서는 그의 알 수없는 범죄나 뭐 그냥 그런 그의 뒷담화를 시작하는 거 뿐이고 그가 아무리 잘못을 했어도 휴먼명조님에게 직접 사과를 할 리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
이 게시판에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조국에게 쏟아진 증오의 쓰나미보다 더한 어떤 무시무시한 그런 일이 곧 일어날것 이라고 선전포고를 하시는거로 판단해서불안감 때문에 그만 제어를 못하고
성급한 사과를 대신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빨리 끝내고싶은 조급함에 방정맞게 남을 대신해서 사과하는건 확실히 이상한 일이 맞아요.
남을 대신해 사과 한 부분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