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를 보고...

2010.08.11 22:02

taijae 조회 수:6283

네.. 아직도 속이 메슥거립니다.


여기서부터는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립니다.


단언컨대 이 영화에는 영화적 고취, 장르적 쾌감 없습니다.


그냥 리얼리즘이에요.(미칠듯이 날뛰는 음악만 빼면) 특히 최민식의 연기가... 근데 그 리얼리즘을 표현하는 방식이 장르적이죠. 물론 고어, 호러 등등...


감독이 신씨티나 다른 영화들도 인육 먹지 않느냐고 하는데. 그런 영화들은 장르영화의 방어막 안에서 표현하는 거자나요.


그게 바로 이 메스꺼움의 정체인거 같습니다. 우리가 '고 김선일 비디오'를 보지 않는것처럼...


영화속에서도 나오고 감독도 재차 강조하듯이 "괴물에 맞서려다 괴물이 되는 사람"이 바로 이 영화를 칭한다고 보면 되겠네요.


구스반산트의 '엘리펀트'에 정성일 평론가가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이해할수 없는건 그냥 이해할수 없는 것 그대로 놔두는게 맞다고.


영화 끝나고 기자간담회 하는데 이병헌 씨도 충격을 좀 받은것 같더군요.


김지운 감독이 삭제된 필름에 대해서 "초밥인데 육질은 그대로고 와사비를 좀 덜 넣는 정도로 수정했다"고 하자


자기 생각에는 와사비를 아주 듬뿍 친것 같다고 받아치더라구요.


어쨌든, 저는 이 영화를 보지 않았던 몇시간전이 너무 그립네요.


혹시, 설마 뭐 그렇게 잔인하겠어 하는 심정으로 보실 분들은 적극적으로 관람을 만류드립니다.


그리고 제한상영가 문제에 대해서도 정말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뭐 그렇게 억울할 것도 없겠구만.' 입니다. 우리나라에 제한상영관이 없다는 것만 빼면, 제한 상영가는 이 영화에 대한 합당한 정보라는 생각이 드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70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03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465
124360 제일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는 오래된 광고 하나요. [2] theforce 2023.09.30 372
124359 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를 30분 보니 daviddain 2023.09.29 319
124358 [연휴 바낭] 연휴에 본 영화&시리즈 1 [6] 쏘맥 2023.09.29 345
124357 소림사십팔동인 [3] 돌도끼 2023.09.29 286
124356 사발면에 대한 두가지 [4] 가끔영화 2023.09.29 340
124355 읽은 책, 연휴 맞이 산 책 [4] thoma 2023.09.29 329
124354 BTS 정국 새 싱글 "3D" [2] 라인하르트012 2023.09.29 292
124353 프레임드 #567 [4] Lunagazer 2023.09.29 102
124352 천박사..를 봤어요..유스포 [1] 라인하르트012 2023.09.29 374
124351 시민 케인 (1941) catgotmy 2023.09.29 130
124350 [티빙바낭] 역시 추석엔 가족 영화! '송곳니'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3.09.29 360
124349 추석엔 역시 가족영화입니다. [6] thoma 2023.09.29 293
124348 Michael Gambon (1940-2023) R.I.P. [3] 조성용 2023.09.29 201
124347 [넷플릭스바낭] 칠레산 막장 풍자 코미디, '공작'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3.09.28 420
124346 실제로 봤던 레전드 락커 catgotmy 2023.09.28 222
124345 더넌2를 보고<유스포> 라인하르트012 2023.09.28 221
124344 프레임드 #566 [4] Lunagazer 2023.09.28 116
124343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아벨 페라라의 <킹 오브 뉴욕>(1990)을 보고왔어요. [4] jeremy 2023.09.28 266
124342 더 넌2...잘 만든 캐릭터에 그렇지 못한 스토리(약스포) 여은성 2023.09.28 284
124341 김지운 감독 신작 거미집 GV후기 [2] 상수 2023.09.28 68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