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입니다. 아이들 이야기에요.


어제는 아들이 태어나 여덟번째 맞는 생일 이었습니다.
여덟해째 생일 상을 차려주기 전까지는 아들 생일에 마냥 바쁘고 뭘 해먹이나.. 하루종일 지지고 볶고 그랬는데요..
어제는 왠일인지 음식을 하다가도 왈칵 눈물이 쏟아질뻔 하기도 하고... 아이 낳기전 입원해 한달동안 꼼짝 못하고 누워만 있었던일도..입원 마지막날 다음날 애낳는다고
한달을 못씻은 저를 씻겨주겠다며 배불뚝이 저를 씻겨주던 신랑에게 부끄럽고 고맙던 기억도 나고 그랬습니다.
그게 어찌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던지..
정신없이 여덟해를 키우는 동안 힘들던걸 마음한구석에 몰아두었다가 한보따리를 풀어놓은듯한... 그치만 또 금새 꽁꽁 묶어두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아이들이 커갈수록 나는 이제 주인공으로 빛을 발하는게 아닌 빛을 비춰주어야 하는 자리가 되었구나..
하지만 나도 아직 반짝이고 싶은데..하는 여러가지 마음이 들었답니다.

어른이 되는 길은 참으로 멀고도 험하다는 생각이 부쩍 드네요.
진정 멋진 어른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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