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8 02:59
잘 기억은 안나는데 예전에 봤던 애니메이션 에피소드 중에서 기억의 방에 관한 것이 있었는데요..
애니는 은하철도999나 하록선장 같은 류 였던거 같애요. 내용은 주인공이 어떤 방에 갇히는 데 그 방에는 구슬같은 것들로 가득하죠.
그 구슬 하나하나는 그 주인공의 기억 내지는 추억들이고 좀 생생한 것은 공중에 둥둥 떠있고 가물가물한거는 바닥에 깔려있는 식이었죠.
그때 주인공은 누군가(적? 그 방 관리인?)와 어떤 거래를 하는데(기억 안남) 그 거래의 조건이 그 구슬 중 하나를 랜덤으로 골라서 줘야하는 식이었어요. 그 구슬을 주면 그 구슬에 해당하는 기억은 영원히 삭제된다거나 한다는 시스템..
그 때 랜덤으로 골랐던 구슬이 주인공이 애기였을 때 할머니와의 추억이었는데 주인공이 '아 이 기억은 잊고 싶지 않아요'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순간 완전히 기억에서 삭제된다. 그러면 주인공은 눈물을 닦고 다시 헤헤거린다는...뭐 이런 식이었는데...혹 이게 어떤 만화였는지 아시는 분 계실까요?.
이게 떠올랐던게 방금 전 오래동안 잊고 있었던 아주 어렸을 적의 추억들이 갑자기 파파팍 떠올르면서 연쇄적으로..
가끔 예전 추억이나 그 때 느꼈던 느낌이 떠오를 때마다 생각하는게 벌써 이렇게 희미한데 나중에 나이 6, 70먹거나 죽을 때 되면 도대체 얼마나 희미해진단 말인가라는 생각이 연이어 들면서 항상 우울해지네요.
이래서 일기들을 쓰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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