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개소리...

2013.04.12 14:34

한나라당 조회 수:7359

롯트와일러견 전기톱 사건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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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fromcare.org/info/notice.htm?code=notice&bbs_id=31626&page=1&md=read#top


물사랑실천협회는 안성 전기톱 사건의 주인공인 또순이가 맹견이라는 이유로 많은 분들의 오해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가해자가 진술도 번복하고 본인에게 유리한 상황을 조작, 주장하고 있는 바, 우리가 할 수 있는 다각도의 방법으로 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자 합니다. 동물이 말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인해 사건이 은폐, 조작되고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살아남은 유일한 목격자가 사람이 아닌 또순이의 자견인 희망이라는 이유로 또 다시 사람에게만 유리한 상황으로 사건이 전개되고 있기에 우리는 동물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들의 도움을 구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교감 내용은 객관적 진술로 법정에서 사용할 수는 없지만, 동물이 사람과 교감을 할 수 있음을 신뢰하는 분들이 사건을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고 경찰에 참고자료로 제출하기 위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박민철님이 보내주신 또순이와의 교감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박민철님은 또순이의 사건이 ‘살해’도 아니고 살육도 아니며 거의 도축수준이었다고 느낀 바를 말하고 있습니다.


또순이의 답변
1. 살해 될 때의 상황을 설명해 주세요.
나는 원래 사람에게 친절한 성격이고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다. 그 날 친미감을 표현하기 위해 이웃집에 놀러갔을 뿐인데 그 집 개가 가라고 짖어서 나도 왜 그러냐고 대꾸했을 뿐이다.


2. 그 다음 상황은?
그 집 개가 먼저 가라고 했고, 난 좋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 집 개들이 모두 나를 향해 합세해서 짖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굉음이 들렸다. 난 깜짝 놀랐다. 난 그 소리에 놀라서 사람을 보고 짖었다. 그런데 그 사람은 계속 공격적인 모습이었다.
그 사람이 나를 쫓아내려고 계속 겁을 주었다. 도망갈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나도 방어 차원에서 뛰어 올랐다.
사람이 나에게 달려들었지만 나는 전혀 물지 않았다. 굉장히 큰 소리가 나서 방어하려고 했을 뿐이다.

소리가 너무 커서 뛰어 올랐는데 톱으로 나를 베어 버렸다 그리고는 그렇게 나를 방치했다.
그 광경을 여자 한 사람이 지켜보고 있었다.

3. 그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 사람도 나를 보고 놀랬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실수로 나를 그렇게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했다고 해도 내가 그렇게 심하게 다쳤는데 나를 위해 아무런 후처치를 해 주지 않은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억울하다. 내가 왜 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난 의문도 모르고 죽게 됐다.
   
4. 이전에 다른 사람이나 개를 문 적이 있는가?
난 이전에도 다른 사람이나 개를 문 적이 없다. 이번에도 다른 개를 물지 않았다.
난 나를 해친 그가 좋은 사람인 줄 알았다. 그래서 놀러갔다.
친밀감 나타내려고 갔는데 왜 나한테 이렇게 했을까?
겉모습이 크면 무조건 사나운 것인가? 그럼 인간도 크면 사나운가?
큰 사람은 이유도 없이 피해를 받아야 하나? 난 오해를 받아서 속상하다.
견종이니 뭐니 이런 말은 굉장히 가식적인 것이다. 다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이런 인간의 생각이 우습다.
인간의 사고가 우습다. 우리를 이런 모습으로 이렇게 크고 검게 만든 것은 결국 인간이 아닌가?
난 인간을 공격할 마음도 없었다.
우리를 겉으로 보고 판단하지 말아라. 당신들의 겉모습도 아름답지 않다.
우리는 인간이 먼저 공격태세를 보이지 않는 이상 절대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인간이 먼저 시작하는 것이다.


희망이의 답변

엄마는 평소에 사람과 친하고 친밀감을 형성한다. 호기심이 많아서 여기저기 다닌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이 나타나서 공격적인 태세를 취했다. 동시에 거기 있는 개들이 엄마를 보고 마구 짖었고, 주인과 개들이 합세해 공격적 태세를 취했다. 엄마는 방어적 태세를 취했다. 그럼에도 그 사람과 개들은 공격적이었다. 엄마는 인간이 큰 소리를 내며 다가오자 뛰어 올랐다. 그 순간 알 수 없는 굉음 내는 쇠붙이로 엄마를 몇 차례 내려쳤다. 다른 사람은 구경했다. 엄마는 너무 순둥이다. 엄마는 착하고 바보처럼 보일정도이다. 너무 순하고 사랑스럽고 질투심도 많았다. 나도 성견이 된 후 다른 개나 사람을 공격한 적이 없다. 옆에서 베인 것을 보고도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지켜주지 못했다. 나만 살아남은 게 후회스럽다. 나는 엄마가 죽을 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서 미안했다.

우리를 피해 가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우리를 이런 모습으로 만들어놓은 것은 인간이다. 인간들이 우리 모습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우릴 왜 이렇게 대하는가?
사람을 참 좋게 봤다. 꼬리도 흔들고 엉덩이도 흔들고 인사했다. 하지만 처참하게 당했다.
나는 그 일을 보고 심리적 충격을 받았다. 그 집 개가 먼저 우리를 보고 짖었다.

우리가 사람을 물 생각이 만일 있었다면, 그 사람은 벌써 죽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을 물 생각이 전혀 없었고, 공격하지도 않았다.
화를 내지 않고 참았다. 공격할 마음이 없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엄마가 죽고 난 후 같이 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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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개 참 좋아하는데 이런건 정말 무리수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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