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맥빌은 십수년 전에 무지 재미있게 봤고 최근까지도 좋아하던 시리즈거든요.

내년이 이 드라마가 종영한지 10년 째 돼는 해군요.

 

항상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다가 최근 다시 보기 시작해서 정주행으로 시즌 2 중반까지 달리고 있는데..

 

정이 안가네요. 캐릭터도 그렇고..정이 떨어진다는 표현이 맞겠군요.

 

일단 처음 볼때 '우와 우와' 거리면서 봤던 재판 장면이 어거지로 보여요.

괘변으로 일관해도 재판에서 쉽게 이기지를 않나. 최종변론에서는 이게 변호인지 장난인지..

 

무엇보다도 각 캐릭터에 대해 느끼는 저의 감정이 예전같지 않군요.

 

* 앨리_귀엽고 순수하고 재미있는 좀 특이한 캐릭-> 자기중심적 민폐 캐릭. 고집불통으로 사고만 치고 뎅김. 그래도 끝까지 자기가 잘남.

 

* 빌리_이 넘은 예전에도 별로이나 시리즈 초반에 비쥬얼 담당-> 지금 보니 아주 최악의 민폐 캐릭. 특히 로맨틱한 의도로 대사 칠 때는 완전 찌질해 보임. 도대체 자기 자신에 대한거 말고 생각을 하는 넘인가 의심이 감.

 

* 존케이지_성격이 좀 특이하나 유능하고 순수함->그냥 바보 찌질이

 

* 피쉬_원래는 정말 조아하던 캐릭, 피쉬즘이 매력-> 완전 괘변론자. 피쉬즘 거리는 것도 짜증. 책임 회피를 위해 스스로 사고를 거부하는 캐릭.

 

* 넬_전형적 금발 미녀에 슈퍼 유능, 지적이고 이성적이나 순수함->너무 삐쩍 말라 보임. 이성적이어야 한다는 데 강박관념 느껴짐. 순수한 면은 억지로 집어넣은 듯 작위적인 느낌.

 

* 링_원래 별로였던 악녀 캐릭. 그러나 유능하며 무언가 신비스러움->최악의 여자 민폐 캐릭. 자꾸 엑조틱/섹시한 면이 강조돼는 에피가 보이는데 전혀 공감 안가서 보기 힘듬

 

* 기타_빌리 와이프와 앨리 비서는 보이기만 해도 따분. 한명은 이기주의로 무장한 나르시스트에 다른 한명은 거기에다가 피해망상에 따른 열등감 추가. 르네는 걍 오지라퍼

 

 

영화든 음악이든 드라마던지 동시대에 즐겼던 건 세월이 지나서 다시 봐도 아무리 촌스럽고 시대에 뒤떨어져도 좋기 마련이었는데 이런 경험은 거의 첨이네요.

 

제가 사람 보는 눈 등 세상을 보는 관점이 삐딱해진 것 같다는 결론입니다.

괜히 다시 봤네요. 서글픈 감이 있지만 걍 이쯤에서 접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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