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3 12:53
"다운튼 애비" 1차 세계대전 무렵의 영국의 귀족 집안을 다룬 이야기인데 고증이 화려해서
볼거리도 풍성하고 하인, 하녀들의 이야기도 메인 줄거리가 되어서 인물들 각자의 이야기가 잘 살아있고
변해가는 시대상이 반영되어 아주 흥미로운 영드였어요. 푹 빠져서 봤네요.
"더 크라운" 엘리자베스 여왕의 이야기이죠. 1시즌은 재미있게 봤는데 런던 스모그 사건이 인상적이었어요.
처칠에 대한 묘사도 흥미로웠구요. 엘리자베스 남편 필립공의 징징거림은 지겨웠지만요.
엘리자베스 여왕을 맡은 배우가 우아한 매력은 있는데 상당히 우유부단하고 불안해 보여서 지금의
엘리자베스 여왕과는 많이 다르다고 할까요. 2시즌은 구하지 못해서 못봤네요.
3시즌 예고가 뜬 것으로 아는데.... 배우가 달라져서 느낌이 어떨지. 다이애너비 얘기가 나오겠군요.
"미스터 셀프리지" 역시 1차 세계대전 무렵에 세워진 근대 시대의 백화점을 무대로 한
이야기로 주인공인 셀프리지를 비롯해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잘 엮어내었어요.
굉장히 긴 시간을 커버하고 있는데 혁신적인 백화점 운영을 하는 셀프리지의 흥망성쇠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내었죠. 픽션이 아니라 사실에 기반을 둔,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더군요.
(안타깝게도 4시즌 중에서 3시즌을 못 찾아서 못 봤네요;;;; 1,2,4시즌을 보게되어 안타깝다고 밖에는...
그래도 추천하고 싶어요.)
"은밀한 하녀들" 베버리 힐즈 배경으로 하녀와 주인들의 이야기인데, 한 시즌마다 살인사건과
이를 해결하는 내용이 큰 줄기를 이루면서 하녀 5명과 주인집의 이야기가 엮여나가는데 미스테리하면서도
코믹한 스타일에 호흡이 빠른 드라마에요. "위기의 주부들" 제작진이 만들었다는데 "위기의 주부들"보다
만듦새가 더 완성도가 있고 흥미롭다고 할까요. 4시즌에서 끝이라서 좀 아쉽더군요.
"위기의 주부들"을 다시 보고 있네요. "위기의 주부들"은 2시즌부터 너무 억지스럽게 안드로메다로
갔던 거 같은데 다시 보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콜 더 미드와이프"는 소재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출산을 다룬다는게 보는 것이 썩 유쾌하지는 않더군요.
"파라다이스" 역시 백화점 소재인데,,,, "미스터 셀프리지"에 비해서는 너무 극이 내용이 떨어진다는 느낌에
지루해서 못봤어요.
이렇게 쓰고보니 정말 미드 많이 봤네요. "위기의 주부들"와 성범죄 수사대 SVU를 보고 있네요.
좀 밝은거 보고 싶은데..... 괜찮은 미드 찾는 것도 일입니다. 게시판에서 추천해주는 미드도 보려고 하는데
찾기가 쉽지 않네요.
넷플렉스를 볼까말까하는데,,,, 보는 환경이 까다로운거 같기도 하고 너무 많은 작품이 있으면
뭘 볼지 굉장히 막막하고 결정 장애 올거 같기도 해서 어렵네요. 넷플렉스 오리지널 작품들을 또 다 좋아하지는 않거든요.
2019.09.03 13:16
2019.09.03 14:29
소소한 일일드라마같은데 그래도 몰입도가 정말 높아요. 등장인물들의 인간적인 매력도 있구요.
악역은 너무 계속 악역이고 불행을 몰아주는 사람들은 계속 비극적인 일들이 생겨서 답답하기도 하지만요.
2019.09.03 13:54
더 크라운은 넷플릭스에 1,2시즌 다 있을걸요.
2019.09.03 14:29
넷플릭스를 이용하지 않아서요;;
2019.09.03 15:50
더 크라운에서 다이애나비 이야기는 시즌4부터가 될 거 같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넷플릭스는 뭐 먹고 싶어서 열었지만 결국 빈손으로 닫게 되는 냉장고 같다고 하더라구요. 컨텐츠 고르다가 지쳐 끄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죠 ㅎㅎ
2019.09.03 16:39
2019.09.03 17:11
2019.09.04 01:38
2019.09.05 01:43
다른 건 못봤고 다운튼 애비만 지금 시즌 3을 보고 있는데, 화려한 고증과 낯설은 문화 때문에 뭔가 거창해보이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냥 소소한 집안 일들의 갈등의 연속인게 참 신기한 드라마. 그런 소소한 갈등만으로 몰입도를 높인다는 게 참 대단한 드라마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