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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19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어제 나는 안산 세월호 3년 기억식에 다녀왔다.
정치인들 만나는거 싫어해서 신문사 사표 쓰고 뛰쳐나온 나지만,
거절하기 곤란한 선배의 부탁으로 이번 주에 온에어되는 문재인 홍보영상을 촬영해주기로 했었다.
편집시간 감안하면 딱 이틀의 시간이 있었다.
이거저거 찍고 싶은 장면을 적어 캠프에 협조를 요청했다가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홍보영상 때문에 연출은 절대 안하기로 했으니 공개된 현장에서 ‘그냥’, ‘알아서’ 좋은 걸 찍어달라는 거다.

14대 대선을 따라다니며 겪었던 과거의 악몽이 살아났다. 대선 후보, 특히 유력 대선후보의 주변에는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그 사이에서 좋은 영상을 만든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엄청난 취재력을 지닌 막강한 미디어들과 무슨 수로 경쟁을 해서 차별화된 영상을 만드나?
고민을 하다가 수퍼 클로즈업으로 얼굴만 따내기로 했다. 후보의 얼굴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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